오랜만에 고기가 먹고 싶어 찾은 이차돌 은평구청점입니다. 평소에 이곳을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대기하고 앉아있는 것을 보고 맛집이라고는 생각했는데, 직접 식사를 하러 간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이차돌은 음식도 맛있고 서비스도 좋았던 식당인데요. 어떤 곳일지 지금부터 저와 함께 둘러보겠습니다.
이차돌 은평구청점
서울 은평구 은평로 188
02-354-1100
이차돌 은평구청점
은평구청 맞은편 길 건너에 위치한 이차돌 입니다. 소고기 전문점인 이차돌은 차돌박이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음식점입니다. 가게 외관은 옛날 한옥 느낌을 내고 있고, 내부 역시 비슷한 분위기를 갖고 있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기본 반찬과 메뉴판을 주셨습니다. 기본찬은 파절임과 양배추 피클, 무절임이었네요. 메뉴판을 함께 둘러보실까요?
이차돌 메뉴판
이차돌은 소고기 전문점 답게 소고기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차돌박이와 마약육회, 갈비와 스테이크등의 고기류가 있었고 사이드로는 된장찌개외 쫄면, 초밥 등이 있네요. 소고기 외에도 특이하게 해산물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해산물은 고기와 같이 구워먹을 수 있는 새우와 문어, 관자 등이었어요. 저희는 차돌박이와 차돌삼겹을 동시에 먹을 수 있는 2차돌을 주문했습니다.
단품 외에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 조합을 추천하고 있었는데, 전라도식 마약육회가 땡겨서 하나 더 주문하게 되었는데요. 나중에는 치즈와 함께 먹거나 돌초밥을 주문해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이차돌에서 먹었던 것들
2차돌은 차돌박이와 차돌삼겹 두 종류를 동시에 먹을 수 있는 메뉴입니다. 그래서 숫자 2를 넣어 2차돌이라는 메뉴명이 생긴 것 같네요. 차돌박이 두께는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아서 잘 썰린 것 같았고, 차돌삼겹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잘 달궈진 불판에 쏟아 올려놓고 휘휘 저어가며 구우니 금세 먹을 수 있게 익어버렸습니다.
차돌박이는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고 밥과 함께 먹어도 좋습니다. 돌초밥도 좋지만 그냥 공기밥 하나 시켜서 고기를 싸서 먹는 것도 맛이 좋네요. 가격이 싸다고 맛이없거나 고기질이 나빴던건 아니었던 이차돌. 사람이 많이 몰렸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맛이 좋았는데 입에서 살살 녹는게 기분이 좋아지는 맛이었어요.
2차돌과 함께 주문한 전라도식 마약육회 입니다. 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이정도면 훌륭하지만, 그래도 양이 적어보이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잘 썰어 양념에 버무린 육회와 노른자, 약간의 마늘과 채썬 배가 같이 나왔고 잘 비벼 먹어줬습니다. 양념은 괜찮았는데 고기가 냉동인게 조금 아쉬웠어요. 뷔페에서 먹는 육회 느낌이라고 할까? 이차돌에서 먹는 육회 맛은 그저 그랬습니다. 육회는 역시 광장시장 자매집에서 먹는게 최고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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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이차돌에서 먹은 된장찌개인 이된장 입니다. 메뉴판을 보지 않고 된장찌개가 먹고 싶어 하나 주문한건데, 작은 뚝배기에 나올 줄 알았던 된장찌개는 커다란 뚝배기에 담겨나오네요. 가격도 5,900원으로 예상했던 비주얼과 가격 모두 벗어난 음식이었습니다. 그래도 이왕 시킨거 먹어야겠죠? 국물 한술 떠서 먹어봤는데, 주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바로 드는 맛이었습니다. 깊고 진한 국물이 좋았고 차돌박이와 두부 등 각종 건더기가 푸짐하게 들어있어 정말 맛있었어요. 점심시간에 이된장 하나 시켜 밥과 먹오도 훌륭한 한끼가 될 것 같은 양과 맛이었습니다.
이차돌은 처음 가봤는데 주력으로 하는 차돌박이 종류가 맛이 좋았고, 사이드 메뉴를 다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된장찌개가 일품인 맛집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사장님을 비롯한 직원들의 서비스가 좋았는데요. 묻지 않아도 잘 챙겨주시고, 서빙할 때도 웃는 얼굴 잊지 않는 모습에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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