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틱스 편의점 도시락 : 뉴참치마요덮밥 (이마트24) - 놀고 적는 일기, 노닐기

편의점 도시락 : 뉴참치마요덮밥 (이마트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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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은 엊그제 점심에 먹은 편의점 도시락을 리뷰해보려고 한다. 살면서 나는 편의점 도시락을 단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그랬던 나는 이날 점심에 정말 어이없는 일을 겪고, 편의점 도시락까지 먹게 되었다.

이날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관공서에 다녀올 계획이었다.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시동을 걸고 네비를 찍고 달리기 시작했는데, 순간 뭔가 싸한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서류를 챙겨 오지 않은 것일까?? 신호 대기 중에 확인해봤는데 그렇지 않았다. 무엇이 나의 기분을 찝찝하게 만들고 있었을까?

 

나는 문득 관공서 운영시간을 검색해보고 싶어졌다. 아뿔싸.... 점심시간은 12시부터 13시다. 내가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방문해봐야 처리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나는 관공서 운영시간이 은행 운영시간과 똑같을 거라는 착각을 단단히 했던 것이다. 목적지까지 삼분의 일을 갔을까? 차를 돌려 다시 회사로 향했다. 밥은 먹어야겠고 먹을 시간도, 식당도 변변치 않았다. 그러다 눈에 띄는 이마트24에 들어가게 되었다.

 

 

 

 

 

뉴참치마요덮밥

 

 

 

여러 도시락도 있었고 만지작 만지작하다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뉴참치마요덮밥이다. 가격은 3,600원으로 비싸지도 싸지도 않다고 느껴졌다. 도시락에 있는 반찬을 얼핏 보니 계란 프라이와 볶음김치, 소시지볶음이 있어서 실패하지 않을 거란 기대감이 들었고, 그렇게 나는 뉴참치마요덮밥을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내 생의 첫 편의점 도시락. 과연 어떤 맛으로 나를 만족시켜줄까??

 

 

 

 

도시락 밑에는 테이프로 두른 광천김 한 봉지가 붙어있었다. 칼로리는 자그마치 735kcal다. 스파이시마요소스와 참치, 소시지와 마요네즈가 함유된 뉴참치마요덮밥. 왠지 김치 참치 삼각김밥일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전용 숟가락도 주셨다. 물티슈가 들어있을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전자레인지에 돌리기 위해 도시락 뚜껑을 열었다. 달걀후라이와 소세지볶음, 볶음김치가 그 향을 솔솔 풍겼다. 절대 실패할 수 없는 마성의 향이 내 코끝을 자극했다. 도시락은 바로 전자레인지에 넣었다. 2분간 돌리고 잠시 대기하는 동안 김가루를 먹기 좋게 준비해놓기로 했다.

 

 

 

 

김가루 부시는 꿀팁

 

 

소시지볶음과 김봉지를 보니, 갑자기 군대에서 먹던 아침이 떠올랐다. 아침에 먹는 비엔나소시지볶음에 조미김 한 봉지는 군대를 다녀온 남성이라면 절대 잊지 못할 최고의 식단일 것이다. 그 시절 그때의 감성을 떠올리며 김을 부셔보기로 했다.

 

 

 

 

뭐 별다른 스킬은 없지만 꿀팁을 공유하자면, 먼저 김봉지를 살짝 뜯어 안에 있는 공기를 빼준다. 그리고 길게 반으로 접어서 접힌부분을 꾹꾹 눌러준다. 그리고 다시 펴서 반대방향으로 반을 접고, 다시 반을 접어 꾹꾹 눌러주면 김가루 부수는 작업은 끝난다.

 

 

 

 

이렇게 부신 김은 밥 위에 솔솔 뿌려준다. 더 잘게 부수어도 되고, 아니면 빨래를 하듯 마구 비벼서 부셔도 된다. 각자 기호에 맞게 김가루를 부셔드시기를 바란다.

 

 

 

 

김가루를 부시는 동안 전자레인지에 들어있던 나의 도시락은 데워졌고, 바로 꺼내서 식탁에 두었다. 틀에 넣어 부친 것인지 동그란 모양을 하고 있는 계란 프라이와 그 위에 뿌려진 깨가루, 프라이를 걷어내니 참치마요와 볶음김치가 들어있다. 

 

 

 

 

참치마요와 볶음김치, 계란 프라이를 밥 위에 때려 넣고 마구 비벼주었다. 이렇게 먹는 게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비비고 싶었다. 양념이 밥알에 잘 베일 수 있도록 열심히 비볐더니 김치볶음밥 비주얼 같기도 했다.

 

 

 

 

한 숟가락을 떠서 먹었는데, 이게 왠일? 이건 그냥 양 많은 참치김치 주먹밥이다... 뭐 맛이 없진 않았으나, 그렇게 맛있는 것도 아니었다. 참치김밥을 먹고 볶음김치를 한 입 먹는 맛이라고나 할까??... 불고기와 계란말이, 반찬 몇 개가 들어있던 도시락도 있었는데 그걸 먹어볼걸 후회가 되기도 했다. 그래도 먹기 시작한거 어쩔 수없으니 먹기로 했다.  얼떨결에 먹게된 내 생의 첫 편의점 도시락. 그래도 맛이 없지는 않았고 절반의 성공이었다. 다음번엔 제대로 된 편의점 도시락을 한번 맛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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