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틱스 놀면뭐하니 닭터유 : 양념치킨 소스 감대중(?)으로 만들기 - 놀고 적는 일기, 노닐기

놀면뭐하니 닭터유 : 양념치킨 소스 감대중(?)으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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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종방 후, 토요일 저녁은 TV를 본 기억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엔 종종 TV를 보고 있는데, 그 이유는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 때문이다. <놀면 뭐하니?>는 김태호 PD가 기획하고, 유재석이 혼자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내용인데, 김태호 PD가 유재석을 농락하듯 쥐락펴락하고 유재석은 투덜투덜 대면서 부캐(부 캐릭터)로서의 임무를 수행해나가는 것이 재밌다. 

 

 

유고스타와 유산슬, 라섹, 유캐스트라 등 다양한 부캐를 장착한 유재석은 이번 방송에서 <닭터유>라는 새로운 부캐를 장착했다. 유산슬로 트로트 바람을 일으켰던 유재석이 이번엔 닭터유로 치킨업계의 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은 유재석이 레시피를 토대로 닭을 직접 염지하고 튀기며 치킨을 만드는 장면이 방송됐다. 가장 웃겼던 장면은 깜짝 게스트로 출연한 박명수와 티격태격하는 장면이었다. 오랜만에 무한도전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특히 양념치킨 주문이 들어와서 치킨 양념을 만들어야하는데, 전직 치킨집 C.E.O였던 박명수가 눈대중, 감대중(?)으로 양념치킨 소스를 제멋대로 만드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소스를 만들기 위해 고추장, 케첩, 물엿을 넣었는데 소스에서 재료 순서대로 맛이 난다고 박명수를 놀려먹는 박명수. 그리고 그 소스를 맛보고 할 말을 잃은 카메라맨까지! 오래간만에 한바탕 웃었던 시간이었다. 그렇게 양념치킨 만드는 것을 계속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치킨이 너무 먹고 싶어졌다. 하지만 식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여서, 치킨을 시켜먹기에 뭔가 애매한 상황이었고, 결국 나는 시켜먹지 않기로 했다. 

 

전날 양념치킨이 먹고 싶었던 마음이 컸을까? 나는 일어나자마자 양념치킨이 너무나 먹고 싶었다. 그런데 일요일 아침 10시에 문을 여는 치킨집이 있을 리 만무하다. 그냥 포기하고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만두를 쪄먹기로 했다. 그런데 그 순간, 직접 양념치킨 소스를 만들어 군만두를 버무려 먹으면 맛있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결국 나는 일단 생각난대로 만들어보기로 했다. 맛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양념치킨 소스 레시피  

 

 

 

<놀면 뭐하니?>에서 알려준 레시피도 좋지만, 나는 내가 그동안 먹어왔던 양념치킨 소스의 맛을 구현해보고 싶었다. 내가 준비한 재료는 간단하다. 자, 소스를 직접 만들어볼 시간이다. 계량은 아빠 숟가락 기준으로 했으니, 누구나 집에서 만들어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며 소스 만드는 방법을 공유해보겠다.

 

 

 

 * 재료 : 고추장, 고추가루, 다진 마늘, 케첩, 설탕, 물엿, 물

 

 

 

 

먼저 가스불은 켜지 않은 상태에서 후라이펜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재료를 순서대로 넣어준다. 고추장 한 큰 술, 케첩 한 큰 술 반, 마늘 한 큰 술을 차례대로 넣어줬다. 케첩은 너무 많이 넣으면 시큼한 맛이 생길 수도 있으니 적당히 넣어보시길 바란다.

 

 

 

 

다음으로는 물엿 한 큰술 반, 설탕 한 큰 술, 물 두 큰 술을 넣어줬다. 재료를 넣으면서 나는 '이게 과연 양념치킨 소스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계속 도전해보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고추가루를 한 큰 술을 뿌려줬다. 그리고 양념을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주었다. 프라이팬에 담긴 빨간 비주얼을 보니, 얼추 양념치킨 소스와 비슷해 보이기도 했다.

 

 

 

 

재료를 다 때려 넣은 소스는 약한 불에 살살 저어가며 살짝 끓여준다. 그러면 점점 꾸덕꾸덕해지면서 양념치킨 소스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새끼 손가락으로 살짝 찍어먹어 봤는데, 내가 만든 거지만 진짜 맛있었다.

 

 

 


  양념 군만두 만들어보기  

 

 

 

 

 

양념치킨 소스를 만들었으니, 군만두를 준비할 차례다. 먼저 냉동실에 있던 만두 한봉지를 꺼냈다. 이날 군만두의 재료가 됐던 만두는 집 앞 GS마트에서 4,990원인가에 집어왔던 가성비 갑인 효자상품이다. 고향만두 느낌인데 맛도 괜찮고 무엇보다 많아서 좋다. 기회 되면 꼭 사보시길 바란다.

 

 

 

 

만두는 에어프라이기에 넣어 조리하고 싶지만, 이날은 왠지 기름에 튀기고 싶었다. 프라이팬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기름을 둘러주고, 만두를 콸콸콸 쏟아부었다. 

 

 

 

 

약불과 중불을 왔다갔다 하며, 노릇노릇하고 바삭하게 구워진 군만두. 간장만 찍어 먹어도 맛있을 비주얼이다. 만두를 접시에 담아 잠시 식혀주었다.

 

 

 

 

식힌 군만두를 아까 만들어 둔 양념치킨 소스에 투하했다. 양손에 숟가락 두 개를 들고 휘익휘익 섞어보았는데, 닭강정집 사장이 된 것만 같았다. 얼추 군만두가 양념에 다 버무려졌다. 소스의 향과 비주얼에 침이 고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양념치킨 소스에 잘 버무려진 군만두를 접시에 가지런히 담았다. 견과류를 잘게 부셔서 뿌려먹을까 했는데, 귀찮은 관계로 패스했다.

 

 

 

 

대신 플레이팅의 화룡점정이라고 불리우는 <소스로 장식하기> 스킬을 시전 해보았다. 어디서 본 것인지, 남은 소스를 한 숟가락 떠서 접시의 여백에 무심하게 뚝뚝 떨어뜨리고 쓰윽 그어보기도 했다.

 

 

 

 

우연한 기회에 만들어진 양념 군만두는 정말 맛있었다. 무엇보다 양념치킨 소스에 버무린 군만두는 양념치킨과 다를게 전혀 없었다. 비록 닭고기로 만든 게 아니어서 살코기는 없었지만, 바삭바삭한 군만두와 소스의 조합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한 개 먹고 또 한 개 집어먹고 하다 보니, 그릇 위에 만두라고는 단 한 개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해치운 양념 군만두는 종종 해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우연한 기회에 양념치킨 소스를 만들 수 있게 된 노닐기. 노후 걱정은 덜었다!! 그리고 포스팅을 마치고 나서 글을 검토해보는데, 블로그 이웃인 하심남 님이 떠올랐다.

(P.S) 하심남 님~!  이 포스팅을 보시면 다음번에 제 레시피로 음식 한 번 만들어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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