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보다 맛있다는데, 어땠을까? 태국음식점 '콘타이'

안녕하세요 노닐기입니다:) 여러분은 태국음식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태국음식하면 '팟타이'가 가장 먼저 떠올라요. '팟타이'는 몇년 전 홍콩여행에서 처음 맛본 음식인데, 그 뒤로 한동안 '팟타이'만 찾아먹었을 정도로 그 맛과 매력에 빠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날은 지난주 트리장식을 사러 <이케아 고양점>에 갔다가 저녁으로 태국음식을 먹었어요. '콘타이'라는 음식점이었는데, 위치는 <롯데아울렛 고양점> 2층에 있습니다. 참고로 <롯데아울렛 고양점>과 <이케아 고양점>은 같은 건물을 써서 연결되어 있어요. 이날 태국음식을 먹기로 한건 '쌀국수'와 '팟타이'를 먹기 위해서였어요. 요즘 저와 와이프는 밀가루를 최소한으로 먹고 있습니다. 그래서 밖에서 식사를 할 때, 메뉴를 고르는게 상당히 어려워요. 식당 모든 음식의 90% 이상은 밀가루가 들어가는 것 같네요. 그래서 칼국수 같은 면요리를 먹고 싶어도 못먹는데, 그나마 쌀국수나 팟타이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그럼 이날 저희가 먹었던 음식은 어땠는지, 함께 보실까요?

 

 

 

 태국보다 맛있는 태국음식점 '콘타이'  

 

 

롯데아울렛 고양점 2층에 위치한 태국음식점 '콘타이'입니다. 가게 입구부터 태국에 온 듯한 느낌이 드네요. 메뉴는 정말 다양했어요. 쌀국수와 덮밥, 볶음면, 사이드메뉴,샐러드, 커리, 볶음요리까지!  정말 없는게 없군요. 저희는 보통 태국요리를 먹으면 팟타이는 필수적으로 시키고, 쌀국수나 푸팟퐁커리 정도 시키는 것 같아요. 이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음식은 새우팟타이와 쇠고기 쌀국수. 그리고 밥도 조금 먹고 싶어서 파인애플 볶음밥도 주문했어요. 둘이서 3가지 메뉴...? 이날 퇴근하고 만났는데, 너무 배가 고프기도 했고.. 다양한 음식을 한꺼번에 먹고 싶어서 무리를 좀 했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가게를 둘러보는데, 벽에 걸린 네온사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태국보다 맛있는 태국음식점' 이라는 문구였는데, 얼마나 맛있을지 기대감이 커졌어요.

 

 

파인애플 볶음밥 (10,900원)

 

 

제일 먼저 파인애플 볶음밥이 나왔습니다. 당근과 양파, 계란을 베이스로 한 볶음밥인데 닭가슴살과 파인애플 조각이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좀 특이했던 건 '건포도'가 들어있었다는 건데요. 살면서 건포도가 들어간 볶음밥은 먹어본 적이 없는데.... 비주얼부터 낯설고 맛이 어떨지 궁금해졌습니다. 일단 간이 생각보다 세지 않았어요. 심심한 맛이라고 할까요? 직원분께서 서빙할 때, 싱거울 수 있으니 소스랑 곁들여 드셔도 괜찮다고 했는데... 정말 싱겁습니다. 그 흔한 짠맛이 전혀 나질 않아요. 건포도마저도 싱겁습니다...ㅎ 그래서 소스를 뿌려먹을까 하다가 같이 나왔던 쌀국수 국물과 먹었는데, 간이 괜찮았어요. 또한 볶음밥 재료로 다소 생소한 파인애플과 건포도가 들어가 있어서 식감이 저 세상 이야기입니다. 비록 저희가 주문한게 파인애플 볶음밥이지만, 볶음밥에 파인애플과 건포도가 있는게 참 낯서네요. 일단 이 볶음밥... 배고파서 먹긴했는데 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맛있지도 않고, 맛없지도 않고... 굳이 시켜먹을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소고기 쌀국수 (10,900원)

 

 

태국식 쌀국수는 국물이 베트남식과 달리, 달큰한 맛이 강합니다. 베트남식과 미묘하게 다른 맛이 특이해서 종종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쌀국수 국물은 깊고 진해서 너무 좋았어요. 고기도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었고, 고명을 뿌려져있는 땅콩가루가 포인트인 것 같아요. 소고기 쌀국수는 앞서 소개한 파인애플 볶음밥과 달리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국물까지 다 비웠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아쉬운 점은 가격입니다. 프랜차이즈 쌀국수답게 만원을 넘어버리는 가격이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맛이 있기 때문에 그돈이 아깝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지난번 포스팅했던 베트남 쌀국수집처럼 가격을 좀 낮춰 싸게 판매하면 더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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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팟타이 (12,900원)

 

 

마지막은 태국요리 중 가장 좋아하는 '팟타이' 입니다. 팟타이는 '왜 이제서야 알게 됐는지... 좀더 일찍 알았으면 더 많이 찾아 먹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강한 음식입니다. 달큰하면서 짭쪼롬한 소스가 인상적이고, 같이 곁들여 먹는 아삭한 숙주와의 조합이 좋습니다. 새우는 큼지막한게 4개가 들어있었고, 양도 생각보다 많아서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어요. 예전에 팟타이에 한창 빠졌을 때, 집에서 만들어 먹고 싶어서 레시피를 찾아봤었는데... 너무 어렵고 준비물도 많아서 포기했던 기억이 있어요. 팟타이는 그냥 이렇게 식당에서 사먹는게 제일 싸고 편한 것 같습니다. 이날 '콘타이'에서 맛본 팟타이는 제 인생 팟타이(파주 출판단지 '푸켓 테이블')와 비교했을 때 조금 부족한 맛이었지만, 그래도 못먹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팟타이는 언제 먹어도 맛있는 음식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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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렇게 3가지 메뉴를 다 먹고 나온 총 금액은 34,700원입니다. 쌀국수와 팟타이는 맛있게 다 먹었는데 파인애플 볶음밥은 남겼어요. 배가 불렀던 것도 있고, 솔직히 맛이 그저 그랬어요. 다음번에 오면 파인애플 볶음밥보다 매운볶음밥을 먹는게 뭔가 나을 것 같네요. 매콤한 볶음밥과 소고기 쌀국수 국물이 조합이 좋을 것 같고, 팟타이는 언제나 맛있으니까요!!ㅎㅎ 솔직히 태국은 가보지 않아서, 이날 먹은 음식들이 태국에서 파는 것보다 맛있는지 비교는 안되지만, 다른 태국음식점에서 먹어봤던 음식과 비교했을 땐 보통 수준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렇게 맛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태국보다 맛있다고 하는 말은 잠시 접어두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