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틱스 가평 <고래옥>에서 만난 이색음식 '숯불닭목살'을 소개합니다. - 놀고 적는 일기, 노닐기

가평 <고래옥>에서 만난 이색음식 '숯불닭목살'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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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닐기입니다 :) 오늘은 가평에 위치한 닭갈비집 '고래옥'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닭갈비를 파는 가게이름이 '고래옥'이라니...!!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이곳은 이색 닭갈비를 파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닭갈비하면 둥근 철판에 익혀먹는 모습을 떠올리실 텐데요. '고래옥'에서는 숯불에 구워먹는 닭갈비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난생 처음 보는 메뉴인 '숯불닭목살'이라는 것을 팔고 있었어요. 닭목살은 과연 어떤 메뉴일까요? 호기심이 제대로 자극되었습니다. 그래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그 자세한 후기를 이제부터 시작할게요!

 

 

 

 

 

 

 

  살펴보기, 고래옥  

 

 

가평 맛집 검색을 통해 알게된 '고래옥'에 도착했습니다. 가게 앞에 마련된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발열체크 및 QR체크인을 한 뒤 들어갔어요. 음식점 리뷰에서 꼭 빠지지 않는것 중 하나인 영업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9시까지 입니다. 이날 방문했던 시간은 오후 4시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손님이 저희밖에 없었어요. 어중띈 시간이긴하지만... 맛집이라고해서 찾아왔는데, 사람이 없어서 '맛집이 아닌가?, 잘못 찾아 온건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의심은 일단 접어두고... 일단 가게를 살펴 보았습니다. 먼저 새로지어진 듯한 건물은 층고가 높았고, 시설도 깨끗했으며 테이블도 엄청 많이 있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테이블은 한칸씩 띄워 앉는 것을 권고하고 있네요. 이정도 규모면 족히 300석은 되는 것 같습니다. 시설적인 면에서는 합격점입니다.

 

 

  메뉴판과 특이한 것들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기 위해 메뉴판을 봤습니다. 숯불닭갈비가 맛있다고 하여 주문하려는데, 그 밑에 '숯불닭목살'이라는게 눈에 띄었습니다. 살면서 처음 들어보는 메뉴였어요. 돼지목살은 많이 듣고 먹어봤는데, 닭목살이라뇨? 어떤 음식인지 궁금해서 주문해보기로 했습니다. 숯불닭갈비와 닭목살을 각 1인분씩 시키고, 회막국수도 하나 주문했어요.

 

 

 

 

기다리는 동안 '고래옥'의 신기한 호출벨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보통은 버튼이 하나인데, 이곳은 3개였어요. 소주와 맥주를 구분해서 누를 수 있는 버튼이 각 1개씩 있고, 일반 호출벨이 1개 있어요. 소주나 맥주 버튼을 누르면 직원이 "어떤 소주(맥주)를 드릴까요?" 하면서 옵니다. 필요한 것을 요청하는 일반 호출보다 주류 호출이 얼마나 더 눌리는지 모르겠으나, 아이디어는 신선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 자주 보이는 개별포장된 식기세트 입니다. 포장 안에는 숟가락과 젓가락이 들어있었는데요. 전 이걸 공장같은데서 별도 작업해서 가져오는건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식사를 다 하고 나가는 길에 직원분이 일일히 수작업으로 포장하고 계신걸 봤거든요. 

 

 

  들어는 봤니, 숯불닭목살?!  

 

 

음식을 주문하면 밑반찬을 먼저 주십니다. 열무김치와 무생채, 쌈과 양배추 샐러드가 나왔어요. 양배추 샐러드는 드레싱이 없어서, 처음엔 양배추만 준건가 했는데, 바닥에 소스가 있었어요. 소스에 적셔먹는 양배추 느낌이었는데, 리필해서 먹을 정도로 상당히 맛이 좋았습니다. 이에 반해, 반찬으로 나온 열무김치와 무생채는 '왜 주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식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열무김치와 무생채가 닭갈비와 전혀 궁합이 안 맞는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날 식사를 해본 결과, 열무김치와 무생채 대신 쌈무가 나오면 좋을 것 같았어요. 

 

 

 

 

한우갈비살과 숯불닭갈비를 판매하는 가게답게, 숯불은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화력이 쨍쨍하니 고기가 잘 익을 것 같았어요. 지속력도 오래가서 좋았습니다. 불판도 닭갈비가 늘러붙지 않고 잘 떨어져서 굽기에 좋았습니다.

 

 

 

 

주문한 숯불닭갈비와 숯불닭목살이 나왔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는게 2인분입니다. 보기엔 양이 얼마되지 않아보이는데, 먹으면 은근히 배가 부릅니다. 참고로 숯불닭갈비는 1인분에 220g이고, 숯불닭목살은 200g이네요. 고기는 초벌되어 나왔기 때문에, 1분정도만 불판에 구워드시면 되는데요. 특히 '숯불닭목살'이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달궈진 숯불위에서 잘 구워지고 있는 고기. 그리고 떡을 타지 않게 중간중간 잘 뒤집어가며 익혀줬어요. 양념이 된 고기는 익었는지, 덜익었는지 잘 분간이 안되는게 단점입니다. 잘린 고기 단면을 보면서 적당히 익을 때까지 뒤집어주기를 여러번 했어요. 떡은 바싹 구워서 튀김처럼 만들어 먹고 싶어서, 화력이 가장 쎈 가운데에 놓고 구워먹었습니다. 

 

 

 

 

먼저 숯불닭갈비를 살펴보겠습니다. 일반적인 철판닭갈비와는 달리, 넓은 닭고기 한덩이를 갈비처럼 숯불이 달궈진 불판 위에 올려 구워먹습니다. 매콤한 양념이 되어있는데, 고추장 불고기를 먹는 것 같습니다. 닭갈비 살은 비주얼만 놓고 보면 '뻑뻑살'일 줄 알았어요. 하지만 전혀 뻑뻑하지 않고, 오히려 껍질에서 나오는 기름때문에 촉촉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숯불에 구워먹는 닭갈비는 TV에서만 보고, 이날 처음 먹어봤는데 먹을만 합니다. 하지만 닭갈비는 숯불에 구워먹는 것보다 철판에 익혀먹는 오리지널이 더 맛있는 것 같았어요.

 

 

 

 

다음은 기대했던 메뉴인 '닭목살'입니다. 갈비살 같은 비주얼을 갖고 있네요. 닭목살은 닭의 목에 붙은 살을 도려낸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고기 중간에 기다란 뼈자국 같은게 간간히 보였어요. 평소 치킨을 먹을 때, 닭목은 먹을 것도 없고 징그러워서 거들떠도 안보는데... 이런 메뉴로 만나게 되니 신기하네요. 닭목살은 생각과 달리 의외로 살이 많았습니다. 초벌된 닭목살은 양념이 살짝 입혀진 것 같았어요. 숯불바베큐치킨 같은 맛이 났습니다. 식감은 부드러웠고 담백한 맛에 계속 젓가락이 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숯불닭갈비보다 닭목살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였는지 이날 닭목살은 1인분 더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평소 닭갈비를 먹을 때 상추쌈을 싸먹지 않는데, 이날은 상추쌈을 엄청 싸먹었어요. 위 사진처럼 양배추 샐러드를 밑에 깔고, 닭목살 하나를 얹어준 뒤, 그 위에 마늘과 쌈장을 조금 넣어 먹어주면 정말 맛있습니다. 고래옥에서 숯불닭목살을 드신다면, 꼭 쌈을 싸서 드셔보세요. 후회하지 않을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

 

 

  순메밀 100% 막국수  

 

 

고기와 함께 먹으려고 주문한 '회 막국수'에요. 고래옥에서는 통메밀을 직접 도정분쇄하여, 순메밀 100%의 막국수를 만들고 있다고 해요. 직접 만드는 막국수여서 그런지, 시중에서 판매되는 막국수 면과는 살짝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툭툭 잘 끊어지고 메밀향이 상당히 많이 나는 것 같았어요. 회막국수의 고명으로 올려져있는 명태회도 상당히 맛있습니다. 다만 명태회 양이 가격에 비해 적은 느낌입니다. '명태회가 조금 더 많이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하지만 닭목살과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습니다. 갈비와 냉면을 같이 먹는 것처럼 궁합이 좋았어요.

 

 

 

 

맛있고 배부른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찍어봤습니다. 고래옥에는 옛날에 썼을 법한 나무를 태우는 화목난로가 있었어요. 그리고 주방 한켠에는 '메밀 방앗간'이라는 곳이 있었는데요. 이곳에서 직접 메밀을 도정분쇄 하나봅니다. 이곳의 막국수 면이 맛있는 이유가 이곳에서 주문과 동시에 바로 뽑아내는데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숯불닭갈비 1인분과 숯불닭목살 2인분. 거기에 회막국수까지 먹은 결과, 둘이 먹었는데 총 5만원이 나왔습니다. 호기심에 처음 맛본 '숯불닭목살'은 맛있어서 1인분을 더 추가해 먹게 되었어요. 식감도 좋고 양념도 적당하니, 정말 맛있게 먹었네요. 하지만 가격은 좀 부담이 있습니다. 살을 발라내는 과정에서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비싼 가격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조금 더 싼 가격에 판매한다면, 더 많은 분들이 이곳을 즐겨 찾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1인분에 14,000원인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고래옥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숯불닭목살'이니 한번쯤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이상으로 가평 <고래옥>후기를 마쳐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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