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닐기입니다. 오늘은 <가평 나인블럭>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곳은 가평 <더스테이 힐링파크>에 갔다가 들렀던 카페인데요. 와이프가 저와 함께 꼭 와보고 싶어했던 곳이어서, 저희에겐 더욱 뜻 깊었던 장소였어요. 숙소에 짐을 풀고 산책하다가 들어왔는데, 따뜻한 조명과 분위기가 겨울스러웠던 <카페 나인블럭>입니다. 특히 이곳은 음료와 베이커리는 기본이고, 다양한 볼거리와 소품들을 구경하고 구매도 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넓고 높은 건물 안에 울려퍼지는 겨울겨울한 음악에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고, 맛있는 것도 먹고 마시니 리프레시 되는 기분이 들었네요. 나인블럭 카페 본점은 남양주 북한강변에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핸드폰으로 찾아보니 가평점이 더욱 분위기가 좋네요. 예전에 가봤던 김포와 서오릉, 파주 나인블럭에 비교해도 가장 분위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간단한 음료와 디저트를 먹으며 분위기를 한껏 만끽했던 카페 나인블럭. 그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함께 둘러보시죠!
2020/10/04 - [먹어보고서/카페리뷰] - 멀리 안가도 여행하는 기분! 서울근교 카페 '9BLOCK'
가평 <카페 나인블럭>
가평 <더스테이 힐링파크>안에는 카페 '나인블럭'이 있습니다. 이곳은 <더스테이 힐링파크>의 베이스캠프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프런트가 나인블럭 안에 있어서,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카페에서 해야하고요. 스파와 피트니스 등 시설도 카페 안에 연결된 곳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카페 <나인블럭>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10월28일부터 내년 10월31일까지. 무려 1년여간 '박상미' 작가님의 전시회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그외에도 <더스테이 힐링파크>안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11월 15일까지 진행된 이벤트로 지금은 행사 종료되었습니다)
카페 옆엔 가을의 상징인 억새풀과 자작나무가 멋있게 심어져 있어요. 저 갈대숲 너머엔 뭐가 있는지 아세요? 야외 수영장과 노천 온천이 있습니다. 코로나19때문에 운영을 하지 않던데... 언젠가 이곳에 이맘때쯤 방문하게 된다면, 꼭 저곳에서 온천과 수영을 즐길거예요.
건물 안에 들어오니 넓고 높은 건물이 웅장함을 내뿜습니다. 넓게 배치된 좌석이 좋았어요. 그리고 한켠에는 의류와 패션잡화 등을 파는 곳이 있었어요. 먼저 카페에 왔으니 주문을 해야겠죠? 메뉴를 살펴보실게요.
메뉴를 ARABOJA
음료 메뉴판입니다. 드립커피와 콜드브루, 에이드와 쥬스, 차 등이 있어요. 와이프는 밤에 잠이 안 올 것 같아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고 싶었는데, 나인블럭에는 디카페인 커피가 없습니다. 그래서 자몽에이드를 주문했어요. 저는 언제나 늘 그랬듯 핫초코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메뉴를 보니 핫초코는 안보이네요? 한참을 찾다가 발견한 핫초코. 그 이름은 '크림 드 카카오'입니다. 이름 한번 고상하네요. 음료 가격은 평균 8천원인 것 같습니다. 가격이 비싸긴 해요. 그래서 할인받아 먹기로 했어요. <더스테이 힐링파크> 예약을 위해 DFD맴버십에 가입했었는데, 쿠폰을 받았던게 기억났어요. 1인 음료 20%할인 쿠폰이었는데 8천원짜리를 6,400원에 먹을 수 있습니다. 음료 할인을 받아 드시려면, 맴버십에 가입해서 쿠폰을 적용하는 것도 좋겠네요.
카페 한켠에 있는 베이커리 룸이에요. 엄청 큰 공간에서 구워져나오는 빵입니다. 직접 빵을 굽나봐요. 베이커리 섹션에 가까이 가니, 갓구운 빵냄새가 진동합니다. 언제 맡아도 기분 좋아지는 냄새에요. 비록 지금은 빵을 먹을 수 없는 상황이어 우울하지만요...ㅠㅎ
베이커리 룸에 있는 빵을 봤는데, 먹을건 없더라고요. 카운터 옆에있는 또 다른 베이커리류를 구경했습니다. 흔히 볼수 있는 평범한 빵들이었는데, 음료만큼이나 가격이 사악합니다. 배가 많이 부르지는 않았으나, 오랜만에 와이프가 밀가루가 땡긴다고하여, 크림치즈번을 하나 골랐어요.
카페 나인블럭에서는 커피콩도 고를 수 있나봅니다. 총 3가지 종류인데요. 설명을 읽어보시고 기호에 맞는 원두를 골라드시면, 더욱 맛있게 커피를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카스텔라와 신제품을 알리는 POP가 있어 사진을 찍어봤어요. 이용하실 때 참고해주세요:)
메뉴에 적혀있던 콜드브루도 Display되어 있습니다. 한 캔에 8천원이고, 4가지 종류였습니다. 직접 만든 커피를 캔에 담아 놓다니, 대단하네요. 그리고 캔 디자인이 너무 예뻐요. 마시지 않아도 장식용으로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콜드브루 외에도 드립 커피도 팔고 있네요. 카페 나인블럭은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이 오시면 꽤나 재미있을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카페 안, 또 다른 공간을 둘러보기
음료와 빵을 주문하고, 카페 내부를 둘러봤어요. 한켠에 마련되어 있는 소품 편집샵입니다. 카페와는 연관없는 의류, 선글라스, 구두 등 정말 다양한 상품들을 팔고 있었어요. 보통은 텀블러나 머그컵 등을 팔텐데... 신선해보였습니다. 생각해보니 예전에 김포 나인블럭에 갔을 때도, 이렇게 소품을 팔고 있던 곳이 있었던것 같네요.
겨울을 맞이해 스웨터를 팔고 있네요. 나인블럭의 로고가 담긴 의류였는데, 커피포트에 숫자 9가 적혀있습니다. 갬성이 있는 듯 하면서, 한편으로는 촌스럽다는 느낌도 들었어네요. 이런 걸 사서 입고 다니는 사람이 있을까요?
일부품목은 할인가에 판매되고 있고, 한켠에는 나인블럭 브랜드가 아닌, 어떤 여성의류 브랜드의 옷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의외로 많은 여성분들이 이곳에 관심을 갖고 옷을 둘러보고 계셔서 놀랐어요. 유명한 브랜드인지는 모르겠습니다..ㅠ
편집샵 쪽에는 아치모양의 또다른 문이 있습니다. 뭔가해서 들어가봤는데, 카페 입구에서 봤던 '박상미' 작가님의 작품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었어요. 진한 커피향과 묵직한 음악에 한껏 취해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말 즐길 거리가 많은 <가평 나인블럭>이네요.
작품을 둘러보고 옆에 있는 또다른 곳에 눈이 갔습니다. 앤티크 소품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었어요. 전시품인줄 알았는데, 구매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나중에 큰 단독주택에 살게되면, 조각상 하나 사서 장식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카페 안에서 정말 많은 것을 구경하고 즐기게 되네요. 정신 놓고 구경하다가 진동벨이 울리는 것도 몰랐네요. 주문한 음료와 빵을 찾으러 다시 카운터로 갔습니다.
겨울엔 역시 모닥불이죠!
음료를 받고 앉을 자리를 찾아다니다가, 큰 불이 활활 타고 있는 예쁜 곳을 발견했어요. 인기가 많은 곳인지 사람들이 주변에 모두 앉아 있네요. 다행히 한 자리가 비어 있어서 앉을 수 있었습니다. 자리에서 바라본 난로(?)가 아름답습니다. 직접 제작한 듯한 디자인이네요. 주기적으로 직원분이 와서 불길이 꺼지지 않게 장작을 넣어주네요. 호일로 감싼 고구마 하나 넣어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난로 앞에선 아무렇게나 찍어도 작품이 됩니다. 주변에 이는 잡지를 가까이 놓고 찍어봤는데, 어떤가요? 작품사진 같지 않나요? 난로 근처에 앉아 불을 보며 멍때리는 소위 '불멍'을 즐겨봤습니다. 활활 타는 장작 위로 춤추는 모닥불. 보고 있으면 아무생각이 나질 않네요. 이것이 바로 이너피스(inner peace)아닐까요?
자리 뒤편에는 공연장도 있습니다. 이곳에선 공연도 하나봐요. 저희가 방문했을 땐 공연얘기는 없어서 아쉬웠어요.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듣는 라이브 음악이라면 기분전환 제대로 될 것 같네요. 한켠에 놓인 의자는 작품사진 같아요. 카페 나인블럭은 곳곳이 인스타 사진 장소로 좋습니다.
주문한 음료와 빵
주문한 '자몽에이드'와 '크림 드 카카오' 입니다. 자몽에이드는 자몽청이 신선해서 좋았어요. 그리고 진한 자몽청 맛이 느껴저서 비싼 값을 하는 것 같았어요. 크림드카카오는 제가 먹어본 핫초코중에 최고였습니다. 카카오의 달달하다 못해 씁쓸하고 진한맛이 일푸이었고, 크림이 아주 부드러웠어요. 씁쓸한 카카오와 달콤한 크림의 조화가 상당히 좋았어요. 앞으로 나인블럭에 가면 '크림 드 카카오'만 주문해 먹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크림치즈 번입니다. 저는 밀가루를 당분간 끊고 있기 때문에, 크림치즈만 맛봤는데요. 크림치즈 발효상태가 꽤나 좋습니다. 풍미가 아주 좋았어요. 와이프는 겉을 싸고 있는 빵과 함께 먹었는데, 부드럽고 촉촉한 빵과 크림치즈의 조화가 상당히 좋았다고 합니다. 연신 포크질을 하게 되는 맛이라고 하네요. 음료와 빵 가격이 비싸긴해도, 그 값어치는 하는 것 같아 다행이었어요.
이상으로 가평 나인블럭 후기를 마쳐보겠습니다. <더스테이 힐링파크>에 투숙하게 되어 방문했던 카페인데, 나중에 가평에 올 일이 있으면 다시 한번 들러보고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 카페입니다. 특히 요즘같은 추운 겨울에 즐기기 좋은 카페인 것 같아요. 아쉽게도 코로나19 화산으로 카페 이용에 제한이 생기게 되었지만, 기억해두셨다가 나중에 한번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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