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여행 첫날! 여수로 가는 길

지난 7월 남해안으로 태교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보성과 순천, 여수와 남해를 이르는 남해안 태교여행. 운이 좋게도 여행 내내 비가 오지 않는 맑은 날씨여서 더욱 좋았어요. 오늘은 이 여행의 첫날. KTX를 타고 여수로 가는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번 여행은 원래 자차로 다녀올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부터 왕복 800km 이상의 거리. 남해안에서 돌아다니는 거리를 계산해보니 1,000km가 넘는 거리를 운전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KTX를 타고 여수에 도착하여 렌트카로 돌아다니기로 계획을 변경했답니다. 저희는 여수에서 롯데렌트카를 이용했는데요. 그린카와 쏘카 같은 카쉐어링 업체도 많았으나, 가격대도 비슷했고 임산부가 탈 차니까 좀 더 믿음직스러운 대기업이 운영하는 렌트카가 낫겠다 싶었기 때문이예요. 그리고 KTX는 임산부 혜택으로 운임을 할인 받아 다녀왔는데,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자, 그러면 지금부터 남해안으로 떠난 2박 3일의 태교여행. 그 첫째날의 이야기를 살짝 들려드려볼게요.

 

임산부 혜택 소개! 맘편한 KTX 할인제도를 아시나요?

노닐기

 

 

조금 일찍 도착한 서울역

스타벅스-서울역점

 

저희가 예약한 여수엑스포역행 KTX산천 열차의 출발시간은 아침 9시 36분. 열차 출발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서둘렀더니 9시에 도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시간이 남아서 뭐를 할까하다가 스타벅스에 가서 잠시 쉬기로 했어요. 오랜만에 방문한 서울역. 스타벅스가 없었던거 같은데 언제 생긴건지.. 스타벅스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 어떤 여행이 될지 기대감과 설렘이 가득 차올랐습니다. 

 

서울역-내부

 

 

출발시간 15분 전부터 코레일 앱에 받아놓은 모바일 승차권에서 승차위치 정보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위치를 확인하고 열차를 타러 가는 길.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보이고, 출근하는 사람도 보이고... 저마다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 왔어요.

 

 

오랜만에 타는 KTX

서울역-플랫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열차를 타러 내려가는 길. 많은 KTX 열차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열차를 타고 다들 어디로 가는걸까요? 3년 전 지방 출장 갈 때 KTX를 종종 이용하곤 했는데, 왠지 모르게 출장 가는 기분도 살짝 들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먹을 거리도 잔뜩 사들고 갔을텐데,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열차에서 취식이 불가하여 물만 한병 챙겨 탔습니다.

 

KTX산천

 

저희가 예약한 차량은 KTX산천. 일반 KTX열차가 20량인데 이 KTX산천 열차는 10량이라고 해요. 열차 길이는 짧아도 달리는 속도는 똑같겠죠? 저희가 탈 열차가 들어와서 사진으로도 한 번 남겨봤습니다.

 

창밖-풍경

 

 

용산과 광명을 지나 조금만 달리니 창밖 풍경부터 달라졌습니다. 거대한 빌딩숲이었던 창밖은 푸릇푸릇한 논과 산으로 바뀌어 있었고, 전주와 순천을 지나자 바다도 살짝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서울역에서 3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을 달려 종착역인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했어요. 

 

 

드디어 도착한 여수

여수엑스포역

 

열차에서 내려 역을 나오니, 마스크를 쓴 여수시 캐릭터가 반겨주고 있네요.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에 참여하기 위해 출장을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어 보여 뭔가 신기하고 이상한 기분이었습니다. 아무튼... 저희는 역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늦은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첫날은 렌트를 하지 않고 택시로만 돌아다닐 예정이기 때문에 역 앞에 있는 택시 정류장에서 택시를 탔어요. 점심메뉴는 미리 찾아놓은 여수 시내 갈치조림 맛집.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들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