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태교여행은 여수 소노캄에서 2박을 했습니다. 오동도 바로 옆에 위치한 이 호텔은 옛날에 엠블(MVL)호텔로 불렸던 곳인데요. 대명그룹에서 브랜드네이밍을 변경하면서 소노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여수엑스포역에서 차로 5분이면 도착하고, 도보로 이동은 가능하지만 요즘 같은 더위에는 추천하진 않아요.
점심으로 맛있는 갈치조림을 먹고 택시를 타고 도착한 숙소. 여수 바다가 넓게 펼쳐진 부둣가에 지어진 곳이었어요. 발열체크와 QR체크인을 하고 호텔 체크인을 했습니다. 이곳에서 보내는 2일은 어떨지 기대가 컸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묵었던 숙소를 같이 둘러보도록 할게요.
소노캄 여수 체크인
높은 층고와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던 호텔 로비입니다. 호텔로 가기 전, 룸 업그레이드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갔었는데... 그 말이 이뤄졌습니다. 저희가 숙박하는 기간동안 저희가 예약한 룸타입보다 한단계 위 등급의 객실이 비었다고 그 곳으로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한국, 중동, 스페인 스타일의 룸컨셉 중 하나를 골라야했고 저희는 한국식으로 결정했어요. 온돌스타일일 줄 알고 물어봤는데 다행히 저상 침대가 준비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룸 업그레이드를 하고 안내 받은 방은 21층. 호텔 한켠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엘리베이터는 4대가 있어 기다리는 불편함은 없어 좋았습니다.
21층에 내리니 고풍스러우면서 고전적인 디자인의 소품이 눈 앞에 들어왔습니다. 복도는 전반적으로 차분하면서 한국적인 느낌이 물씬 드는 인테리어였어요. 아마 2012 여수엑스포 때 세계 여러나라에서 방문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만들어 놓았던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여수 소노캄 한실
드디어 방에 들어왔습니다. 룸컨디션은 약간 올드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부모님들이 좋아할만한 느낌이 들었어요. 하지만 2일간 지내보니 꽤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한실의 침대는 일반 침대보다 낮은 저상침대였고, 침대 옆엔 호롱불을 형상화한 전등도 있었어요. 좌식테이블도 놓여있어서 아내와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배딩 컨디션도 좋았고 침구도 부드러워서 편히 머무를 수 있었어요.
욕실에 들어가니 제일 먼저 욕조와 그 옆에 창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창문은 유리로 막혀있는데, 밖에서 열 수가 있었어요. 날씨 좋은 날 창문을 열고 바다를 보며 반신욕을 해도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샤워기와 함께 사진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해바라기 수전도 있었습니다. 애머니티는 아베다(AVEDA)제품이 있었고 샴푸와 컨디셔너, 바디워시가 준비되어 있네요. 세면대 옆에는 칫솔과 치약, 샤워캡, 빗, 스펀지 등의 애머니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요즘 친환경을 위해 애머니티를 제공하지 않는 숙소가 많은데, 소노캄 여수는 모든게 준비 되어 있어서 따로 챙겨올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방 한켠에는 백자도 있었고, TV 옆에는 화장대 대신에 옛날 스타일의 거울이 있었습니다. 인테리어 소품을 하나하나 찾아보고 만져보는 재미가 있는 한실입니다.
TV는 40인치 정도 되는 것 같았어요. IPTV가 준비되어 있어 정말 다양한 채널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커튼 옆에는 좌식테이블이 있었고요. 냉장고에는 맥주와 탄산수, 생수와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감자 과자가 있었어요. 냉장고에 있는 건 무료이니 맛있게 즐겨주시면 됩니다.
여수 소노캄 시티뷰
객실을 배정받을 때 오션뷰와 시티뷰를 골라달라고 했었는데, 저희는 시티뷰를 선택했습니다. 오션뷰는 오동도 쪽으로 쭉 뻗은 곳으로 넓디 넓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었고, 시티뷰는 바다와 시내의 야경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맑은 하늘 아래 여수 시내와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시티뷰를 선택하길 잘 한 것 같습니다. 아침에 보는 풍경과 해질녘 바라보는 풍경. 밤에 바라보는 야경 모두 만족스러웠기 때문이예요.
여수 소노캄 평점
여수 소노캄은 10년 정도 된 호텔이지만 관리가 잘 되어 있고, 직원 분들의 서비스가 좋았던 곳으로 좋은 인상으로 남게 될 숙소가 되었습니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비싼만큼 만족스러웠던 2박이었어요. 비록 예약이 꽉차 조식 뷔페는 이용하지 못했으나 웰컴 드링크로 제공되는 아메리카노도 좋았고요. 호텔 바로 옆에 편의시설인 매점과 카페 인디고에서 마시는 음료. 수변을 따라 해풍을 맞으면서 걷는 시간 등 이곳에서 머무르는 내내 행복감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호텔 바로 옆은 여수 관광지로 유명한 오동도가 있었고,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지산공원 케이블카 탑승장도 바로 앞에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여수엑스포역에서도 가까웠고 하멜등대와 여수 주요 관광지와도 정말 가까운 곳에 있어 지리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운 숙소였습니다. 이번 태교여행은 여수 소노캄에서 머무른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어요. 여수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소노캄 한 번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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