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캄 여수에서 체크인을 하고 바로 옆에 있는 오동도에 다녀왔습니다. 숙소에서 나와 도보로 2~3분이면 오동도에 가는 입구에 도착합니다. 평일 오후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오동도 관광을 위해 방문해 있었어요.
자차를 이용하시는 분은 오동도 앞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되고, 오동도 입장하는데엔 별도의 입장료가 필요 없었습니다. 입구에서 오동도까지는 방파제를 따라 만든 길을 걸어가야 하는데요. 코로나 전까지만 해도 동백열차가 있어 편하게 오동도까지 갈 수 있었는데, 현재는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근데 웃기는 건 입구 바로 옆에서 보트는 타고 갈 수 있습니다. 보트 업체 사장님이 엄청 영업을 하는데, 보트 탈 생각없으시면 그냥 귀닫고 가는길 쭉 걸어가시면 돼요.
오동도로 가는 길
소노캄 옆에 있는 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 나오시면 오동도 입구에 도착합니다. 입구에서 발열체크는 필수였고, 간단히 체온을 측정하고 입장하면 됩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커다란 방파제에 쓰인 '오동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왔어요. 동백꽃이 그려져 있는데, 오동도는 동백꽃으로 아주 유명하다고 해요. 동백꽃이 아름다운 시기는 3~4월 정도라고 하니, 초봄에 방문하면 아름다운 오동도를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입구에서 오동도까지 동백열차를 타고 가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걸어갔어요. 뙤약볕에 살이 타들어 갈 것 같았는데, 다행히 양산을 챙겨가서 더위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여름에 여수를 여행하실 예정이라면 양산은 필수템입니다. 도보를 따라 걸어가는데 초입에 작은 요트가 정박한 선착장을 만날 수 있었어요. 투어용인지 개인 여가용인지는 모르겠는데, 요트 타고 멀리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내는 나중에 요트 조정 자격증을 따보라고 하는데, 기회 만들어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멀리 작은 섬 오동도가 보입니다. 방파제를 따라 만든 길로 걸어갔는데요. 15분에서 20분정도 걸어가면 되는 것 같았어요. 거리는 1km가 좀 넘는 것 같습니다. 양쪽에 펼쳐진 푸른 바다를 보며 걷는 것도 좋고, 앞에 펼쳐진 멋진 구름을 보고 걷는 것도 좋았습니다. 방파제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어서, 벽화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아내와 수다를 떨며 걷다보니 금세 오동도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는 오동도로 올라가는 길이 있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잠시 그 옆에 있는 쉼터에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의자에 앉아 쉬었는데요. 바닥에는 동백꽃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저 멀리에는 큰 여객 터미널 같은 건물도 있었어요. 그늘에서 물도 먹고 잠시 쉬니 땀이 좀 식었습니다. 휴식을 마치고 오동도에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오동도에서 바라본 풍경
오동도로 올라가는 길은 나무로 된 데크와 계단으로 잘 정비가 되어 있었는데요.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서 올라가는데 불편함은 없었어요. 그리고 오동도 입구 쉼터에서 쉴때보다 안으로 들어오니 울창한 나무가 햇빛을 막아줬고, 맞은편에서 바닷바람이 불어와서 너무 시원했어요. 에어컨 바람을 하루 종일 쐴때는 시원했지만 머리가 아팠는데, 이렇게 자연에서 느끼는 바람을 맞으니 머리가 하나도 안 아프고 시원해서 좋았어요.
가는 동안 나무 사이에 펼쳐진 바다를 보는 재미도 있었고, 높은 절벽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멋있었습니다. 너른 바다를 보고 있으니 막힌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고, 눈이 정화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내도 임신한 몸이었으나 별 무리 없이 오동도에서 예쁜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어 좋았다고 했어요. 어서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동백열차 타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오동도가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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