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혜택 소개! 맘편한 KTX 할인제도를 아시나요?

알고보면 우리나라에는 임산부를 위한 혜택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 소개할 혜택은 맘편한 KTX 입니다. 맘편한 KTX는 임산부 외 보호자 1명에게 KTX 열차별 승차율에 따라 열차별로 지정된 특실좌석을 일반실 가격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지난 7월 임신 중인 아내와 함께 남해안으로 태교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직접 운전해서 다녀올까 했으나, 물리적인 거리가 부담스러워 KTX와 렌트카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KTX 열차를 예약하면서 '할인은 없는지' 살펴보다가 발견한 맘편한 KTX. 임산부를 위한 혜택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럼 맘편한 KTX는 어떤걸까요?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맘편한 KTX란?

맘편한KTX

 

맘편한 KTX는 임산부 외 보호자 1명에게 특실좌석을 일반실 가격으로 제공하는 할인 혜택입니다. 할인기간은 출산예정일로부터 1년까지 가능하며, 대상은 임산부 외에 출산 1년 이내인 사람도 포함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특실을 일반실 가격으로 제공해주는 것이지, 일반실 운임을 할인해주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특실을 싸게 이용할 수 있는 건 좋지만, 일반실 가격을 할인해주면 더 좋았을텐데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 행운이?! 작년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이하여, 맘편한 KTX에 등록한 임산부에게 축하쿠폰 꾸러미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축하쿠폰 꾸러미는 50% 운임할인쿠폰 2매와 30% 운임할인쿠폰 2매, KTX 특실 업그레이드 쿠폰 2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덕분에 저희는 50%와 30% 운임할인쿠폰으로 일반실 좌석을 할인받아 여수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저와 와이프 둘이 왕복으로 11만원이 조금 넘는 운임이 나왔는데요. 한 사람 가격에 두 사람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축하쿠폰 꾸러미는 올해 12월 31일까지 발급되고, 쿠폰의 유효기간은 발급일로부터 1년이라고 합니다. 맘편한 KTX를 이용하는 임산부라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맘편한 KTX 등록방법

맘편한 KTX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코레일에 회원가입을 해야합니다. 그 다음은 임신 사실을 증명해야 하는데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신청 가능합니다. 온라인은 정부24 홈페이지에서 맘편한 임신 서비스를 사전에 신청할 수 있는데요. 신청 시 증빙자료는 관공서에서 발급한 신분증과 임신 사실·출산 예정일을 확인할 수 있는 병원에서 발급한 증명서(임신진단서, 임신확인서, 산모수첩 등)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신청 후 2~3일이 지나면, 코레일 홈페이지의 마이페이지에서 축하쿠폰 꾸러미가 발급되어 있는 걸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은 역 창구에서 신분증과 임신확인서(또는 임신진단서)를 제시하면 바로 등록 가능하다고 합니다.

 

 

맘편한 KTX는 온라인으로 등록하는 경우, 간편하게 열차 예약을 할 수 있어 좋지만 2~3일의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오프라인으로 등록하게 되면, 바로 신청할 수 있어 좋지만 직접 방문해야한다는 귀차니즘과 열차 예약을 위해 최소 30분 이상의 시간을 여유를 둬야하는 점이 불편해보입니다. 이렇게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록은 각각 일장일단이 있으니, 상황에 맞게 맘편한 KTX를 등록하시는게 좋겠습니다.

 

 

할인된 가격에 이용하는 KTX

맘편한 KTX 혜택만 이용 가능했다면 특실을 일반실 가격으로 이용했겠지만, 저희는 축하쿠폰 꾸러미 덕분에 일반실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역에서 여수엑스포역까지 가는 차편은 30% 운임할인쿠폰을 적용하여 66,400원(2인)에 발권하였고, 돌아오는 날은 50% 운임할인쿠폰을 적용하여 47,400원(2인)에 발권했습니다. 2명 왕복 KTX 요금이 약 11만 4천원입니다. 할인 없이 정상가격으로 발권했다면 20만원이 넘는 가격이 나왔을텐데... 할인된 가격으로 여행경비를 줄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던 혜택이었습니다.

 

 

맘편한 KTX에 대한 생각

맘편한 KTX는 특실을 일반실 가격으로 이용하게 해줘서 너무나 감사한 제도지만, 현실적으로는 일반실 운임을 할인해주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축하쿠폰 꾸러미를 올해까지만 제공하는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아마도 코레일에서는 좀 더 편한 특실 좌석을 임산부에게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겠죠. 그래서 이 혜택이 한편으로는 이해도 됩니다. 하지만 2~30% 운임할인 쿠폰도 제공해주면 너무 좋을 것 같네요. 너무 많은 걸 바라면 안 되는데... 이러다 대머리 되는 건 아니겟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