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당당 이용정보 |
■ 영업시간
- 10:30 - 17:00 (Last order 16:00)
- 화요일 휴무 *격주로 화, 수 휴무 (인스타 공지)
■ 노닐기 추천 메뉴
- 당당 수플레 (13,000원)
- 구성 : (하절기) 바닐라 수플레 팬케이크, 크림치즈, 구운 바나나, 베리 콩포트, 아이스크림
(동절기) 바닐라 수플레 팬케이크, 군고구마, 아이스크림
■ 노닐기 이용 꿀팁
- 11~12시 사이에 도착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13시 이후에 도착하면 덜 기다릴 수 있어요:)
■ 노닐기 추천사유
- 제주 여행에서 브런치를 즐기고 싶은 분
- 수플레 팬케이크에 美(미)치신 분
- 이색적인 디저트 카페를 갈망하는 분
- 인스타 좋아요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싶으신 분
DANG DANG (out-terior) |
안녕하세요. 오늘은 애월에 위치한 디저트 카페인 당당(DANG DANG) 을 소개할까 해요. 당당은 애월의 어느 마을의 어귀 안까지 들어와야 만날 수 있는 카페인데요. '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쯤, 눈 앞에 카페가 나타나게 되는 마법을 체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저희는 제주도에 신혼여행 겸 스냅 촬영을 하러 놀러 갔었는데요. 이날 오전에는 스냅 촬영을 위해 드레스 피팅업체 미팅을 다녀오느라,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였어요. 점점 배가 고파왔던 저희는 '뭐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브런치를 간단히 먹기로 하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당당'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끔 저희는 강화도에 있는 브런치 카페를 가곤 하는데요. 카페 당당이 저희의 입과 눈을 만족시켜줄 수 있을지 너무 궁금했어요. 가게 앞에 주차를 하고 잔디밭 길을 따라 걸어가니, 수플레 팬케이크 그림의 간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카페의 시그니쳐 메뉴를 시각적으로 표현해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DANG DANG (in-terior) |
문을 열고 카페 안으로 들어오니, 이미 만석 이었습니다. 카페 당당의 첫느낌은 작지 않은 크기지만, 사장님이 미니멀 라이프를 즐기시는 것 같았습니다. 테이블은 총 6개였는데 좌석 간 거리가 넓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모던하고 심플한 인테리어 소품에 연신 셔터를 눌러댔네요...
저희가 도착한 시간은 13시 정도였고,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했습니다. 대기자를 위한 안내사항은 카운터 위에 상세히 적혀있으니, 이용에 참고해주세요. 주방은 오픈 주방이었는데, 음식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위생적인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카운터 앞에 놓아둔 식기마저 감성이 돋았어요.
카운터 하단에 있는 타일에는 카페 당당에서 전하는 메시지와 안내사항. 그리고 이곳을 다녀간 연예인들의 사인이 담겨있었어요. '아이를 동반하는 부모님들께 양해와 부탁을 전하는 말'과 '모든 의자와 테이블이 이동 불가'한 점에서, 저는 이곳을 충분히 즐기며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연예인의 사인을 보고, 사람을 피해 다니는 연예인들일 텐데 이곳까지 와서 수플레를 맛보고 갔다고 생각하니 '그 맛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기대도 하게 되었습니다.
Who ary you, DANG DANG ? |
당당(DANG DANG)은 수플레 팬케이크 맛집 입니다. 수플레는 '부풀다'라는 프랑스어라고 해요. 당당에서는 당일 받은 신선한 '제주산 달걀흰자'를 사용해 머랭 함량이 높은 팬케이크를 만든다고 하네요. 몽글몽글 구름을 먹는 듯한 식감이 특징이며, 주문 즉시 반죽을 쳐서 구워내기 때문에 조리에 일정 시간 소요되는 점을 참고해주세요. 추가적으로 전하자면 외부음식은 반입 금지이며, 1인 1메뉴라고 하네요.
당당의 메뉴는 간단했어요. 식사류는 4가지였는데, <당당 수플레>와 <브런치 수플레>. 그리고 <버섯 트러플 파스타>와 <캐슈넛 토마토 페스토 파스타>가 있었어요. 저희는 당당 수플레와 캐슈넛 토마토 페스토 파스타를 1개씩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음료도 coffee와 non-coffee로 나뉘어 준비되어 있었어요. <당당 바닐라빈 라떼>가 이곳의 시그니처 음료인 것 같지만, 여자 친구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어요. 포슬포슬하고 달달한 수플레 팬케이크에는 역시 아메리카노가 최고죠. 커피를 끊은 저는 초코라떼를 마실까 하다가, '토토소다' 를 먹어보기로 했어요. 직접 담근 토마토청과 시럽을 이용해 만든 음료라고 하는데,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했어요.
Enjoy it _ Beverage |
10분 정도를 기다리니 바로 자리가 났어요. 벽 쪽에 있는 2인 식탁이었는데, 왠지 모르게 식탁도 감성이 묻어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음료가 먼저 나왔네요.
저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토토소다>의 비주얼에 흠뻑 빠졌습니다. 그리고 여자 친구는 여기 아메리카노가 너무 맛있다고 합니다. 맛보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하니, 제 눈에는 그저 평범해보이기만 했어요. 저도 주문한 음료를 맛봐야겠죠?? 바로 옆 토토소다로 눈이 갔습니다. 공 모양의 작은 컵에 담긴 핑크핑크한 소다였는데, 안에는 토마토청과 애플민트인 것으로 보이는 게 들어있었어요. 토마토청과 시럽으로 맛을 낸 토토소다는 최고의 음료였습니다. 특히 토마토청을 한 개 꺼내서 먹어봤는데요. 그 달달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고, 토토소다의 맛은 토마토청이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어요. 개인적으로 당당에 오시면 토토소다는 꼭 드셔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Enjoy it _ Dish |
캐슈넛 토마토 페스토 파스타가 먼저 나왔습니다. 토마토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토마토 파스타라기보다는 '로제크림 파스타'에 더 가까웠어요. 식전 빵은 같이 나온 발사믹 오일에 찍어 먹어줬는데, 딱딱할 줄 알았던 빵의 식감은 예상외로 부드러워서 목 넘김도 좋았습니다. 빵 일부분은 파스타 소스에 찍어먹었는데, 이것도 참 별미입니다.
파스타에는 방울토마토가 들어가 있었고, 리코타 치즈처럼 보이는 스트링치즈가 곁들여져 있었습니다. 파스타 위에 검은 가루가 뿌려져 있었는데, 아마도 이게 캐슈넛으로 만든 페스토인 것 같았어요. 먹다 보니 후추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했는데, 파스타와 궁합이 아주 좋았습니다. 소스에는 파프리카 같은 것도 들어가 있었는데, 살짝 매콤했어요. 음식을 먹을 때마다 잠깐씩 느껴지는 매콤함이 파스타의 느끼한 맛을 잡아줘서, 배가 불러도 자꾸자꾸 들어갈 정도였어요.
파스타를 중간쯤 먹었을 때, 당당 수플레가 나왔습니다. 포실포실한 수플레 팬케이크 위에는 마치 계란이 놓여있는 듯해 보였어요. 사이드로는 <베리 콩포트>와 <구운 바나나>,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있었습니다. 일단 당당 수플레를 보자마자, 이건 비주얼이 다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식은 입으로 먹지만 눈으로도 먹는다고 하잖아요? 저희는 당당 수플레가 너무 귀엽기도 하고, 예뻐서 먹기에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 당장 배가 고픈데, 그게 중요한가요? 사진만 찍고, 바로 나이프와 포크를 꺼내 들었습니다.
너무 예뻐서 '이걸 어떻게 잘라야 하나?' 고민하다가, 가운데 노른자부터 터뜨려주기로 했어요. 나이프를 가져다 댔는데, "으잉?!!" 터지지 않네요. 사실 노른자가 아니고 황도를 엎어둔 거였어요. 황도로 노른자를 표현한 게 너무 귀엽지 않나요?? 포실포실하고 몽실몽실한 수플레 팬케이크를 반으로 잘라주었는데, 칼질하는 내내 덜덜 떨리는 수플레 팬케이크가 너무 귀여워 보였어요.
여자 친구는 이렇게 잘라낸 수플레 팬케이크 한 조각을 제 접시에 먼저 덜어주었습니다. 저는 곧바로 수플레 팬케이크를 포크로 집어 들었어요. 그리고는 제 눈앞에 있는 당당 수플레의 비주얼에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한입 맛봤는데요. 생크림과 어우러지는 폭신폭신한 식감의 수플레 팬케이크. 그 맛을 보자마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당당에서 먹는 수플레 팬케이크는 단연코 '제 인생 최고의 맛'이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당당 수플레에는 아이스크림과 구운 바나나, 베리 콩포트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먼저, 와플에 얹어 먹어도 맛있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수플레 팬케이크와도 참 잘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다만 아이스크림이다 보니 금방 녹는 것을 감안해서 먹어야 했어요. <구운 바나나>는 처음 먹어봤는데, 뜨거운 불에 구워진 바나나여서 그런지 더욱 달콤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베리 콩포트>의 맛에 빠졌는데요. 딸기와 블루베리를 이용해 만든 음식이었어요. 베리 콩포트의 '콩포트'는 프랑스의 디저트 중 하나라고 하네요. 과일을 설탕에 조려 만든 음식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잼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플레 팬케이크에 베리 콩포트 조합은 최고의 맛이었어요.
How to eat DANG DANG souffle ? |
① 당당 수플레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었어요. 먼저 기본적으로 수플레 팬케이크를 생크림에 묻혀 먹는 방법이 있고요. 노른자로 보이는 황도를 한 조각 썰어 같이 먹는 것도 맛이 좋습니다.
② 아니면 베리 콩포트를 수플레 팬케이크에 얹어 먹는 방법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먹는 게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당당에서 직접 만드는 베리 콩포트는 정말 그 맛이 일품입니다.
③ 마지막으로 구운 바나나와 아이스크림을 조합해서 먹는 방법인데요. 와플 먹는 방법과 비슷한 조합입니다. 특히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케이크는 절대 실패할 수 없는 조합인데, 거기에다가 구운 바나나의 달콤함까지 더해지니, 그 맛이 배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제주에 갈 때마다 들리는 애월이지만, 이번에 방문한 당당(DANG DANG)은 애월의 카페와는 약간 다른 느낌이 있었어요. 일단 사람으로 가득한 다른 카페와 달리, 테이블 간 간격이 널찍해서 온전히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거기에다가 음식의 프레이팅과 구성도 너무 감성 있었고요. 맛은 설명할 필요 없이 좋았습니다. 애월에서 간단히 브런치를 즐기거나 디저트를 드시고 싶다면, 저는 주저 않고 당당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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