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틱스 쌈 싸먹는 고등어묵은지찜? '이춘옥 원조고등어쌈밥' 먹어보고서 - 놀고 적는 일기, 노닐기

쌈 싸먹는 고등어묵은지찜? '이춘옥 원조고등어쌈밥' 먹어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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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타는 비행기

 

 

이번주는 장인어른 환갑을 기념해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작년 이 맘때 웨딩 스냅촬영 겸 미리 떠나는 신혼여행으로 제주도를 다녀왔었는데, 딱 1년만에 다시 떠나는 제주도 여행이었네요. 그때는 코로나19가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는데, 아직도 우리는 코로나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당시 리뉴얼을 진행중이던 김포공항은 깔끔한 모습으로 새단장했는데... 우리의 일상은 그 때와 바뀐게 없는 것 같네요. 수하물을 부치고 탑승구로 향했습니다. 오랜만에 타는 비행기에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1년 만에 타는 비행기라 '멀미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농담도 주고 받으며 그렇게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여행 내내 비바람이 몰아친다고 하던 제주도의 날씨. 출발 전까지 기상정보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었네요.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바람의 섬, 제주도

 

 

예로부터 제주도는 삼다(多)도로 불리었습니다. 돌과 바람, 여자가 많다고 해서 그렇게 불렸다고 하던데... 이번 여행에서는 원없이 바람을 맞고 왔네요. 50여분의 비행이 끝나고 제주도에 도착했습니다. 유채꽃과 마스크를 쓴 하르방이 제주에 온 것을 환영해주고 있네요. 제주국제공항도 아름답게 리뉴얼 되어 있는 것 같았어요. 5번 게이트로 나와 렌트카 셔틀 정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지만, 기다리는 동안 바람이 엄청 불어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였네요. 예약한 차량을 인수받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이춘옥 원조고등어쌈밥'집으로 향했습니다.

 

 

싸먹는 고등어김치찜에 매료되다

 

 

'이춘옥 원조고등어쌈밥'에 도착했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애월쪽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맛집입니다. 작년 제주도 여행 때 우연히 처음 들렀다가 잊지 않고 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1999년부터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는 '이춘옥 원조고등어쌈밥'은 늦은 점심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걸로 맛집은 자연스레 인증되는 것 같네요. 갈치도 맛있을테지만, 지난 번에 맛있게 먹었던 '고등어묵은지찜'을 먹기로 했어요. 조금만 찢어도 쭉 찢어지는 잘 묵힌 묵은지를 가지고 만든 '고등어묵은지찜'은 그냥 먹어도 너무 맛있고, 밥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는 음식입니다. '고등어묵은지찜'은 2인부터 4인까지 원하는 양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네명이니 4인짜리 '고등어묵은지찜'을 주문했습니다.

 

 

 

 

'고등어묵은지찜'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사이 밑반찬들이 나왔습니다. 쌈채소와 콩자반, 나물과 도라지 무침 등 밥과 함께 먹어도 맛있는 반찬들이네요. '고등어묵은지찜'이 나오기 전에 밥의 1/3공기를 밑반찬으로 헤치우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춘옥 원조고등어쌈밥'집의 시그니쳐 메뉴인 '고등어묵은지찜'이 나왔습니다. 커다란 가마솥같은 그릇에 묵은지 한 포기가 들어있고, 그 아래에는 토막으로 잘 손질된 고등어 2마리가 놓여있네요. 새빨간 '고등어묵은지찜'의 비주얼과 풍겨오는 묵은지향에 정신을 못 차리게 됐습니다. 얼른 먹어봐야할 것 같네요.

 

 

 

 

'고등어묵은지찜'의 묵은지 비주얼이 어떠신가요? 장난아니지 않나요? 젓가락을 살짝 갖다대면 쑥 들어갈 정도록 푹 쪄낸 묵은지. 매콤 달달하니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한 맛이었어요. 그리고 고등어도 상태가 아주 좋아보였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살코기 한 점을 떠서 국물에 살짝 적셔먹는 것도 맛이 아주 일품이더군요. 손질과 조리가 잘 되어서 그런지 비린내가 전혀나지 않아 좋았어요.

 

 

 

 

'이춘옥 원조고등어쌈밥'집은 고등어쌈밥으로 유명한 맛집입니다. '고등어묵은지찜'에 있는 고등어와 김치를 쌈채소에 담아 싸먹어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습니다. 쌈채소에 삼겹살을 싸먹는 것과는 또다른 맛이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의 먹는 방법이 있죠. 잘 익은 묵은지를 길게 찢어 밥과 고등어를 둘둘 말아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면 '고등어묵은지찜'의 본연의 맛을 좀더 제대로 느낄 수가 있어요.

 

 


 

 

이상으로 '이춘옥 원조고등어쌈밥'의 '고등어묵은지찜'을 먹고 적어보는 후기를 마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주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허기가 졌을 때, 뭔가 든든하고 맛있게 한끼를 해결하고 싶다면 아.묻.따(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이춘옥 원조고등어쌈밥'으로 가보세요. 맛있는 음식으로 즐겁고 재미있는 제주도 여행을 시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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