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닐기입니다 :) 오늘은 서울 청첩장 모임하기에 좋은 음식점 중 하나인 '종로도담'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친한 대학교 친구가 이번 12월에 결혼을 하게 되어서, 청첩장을 준다고하여 이곳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전에 방문했었습니다. 이날 방문한 '종로도담'은 안국역과 종각역 중간쯤에 있습니다. 조계사와 종로구청을 아시면 그 근처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저는 안국역 쪽에서 걸어갔는데 7~8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았어요. 친구가 미리 예약을 해놔서, 가게에 들어가 예약자인 친구 이름을 대고 들어갔습니다. 이날 저희 뒤 테이블도 청첩장 모임을 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청첩장 모임을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종로도담' 머리속에 기억해두셨다가,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고 청첩장 돌릴 일이 있으실 때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음식 맛도 괜찮고 가성비도 좋았어요. 단점은 좀 개방되어 있어 시끄럽다는 점이 있었는데, 조용조용한 걸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다른 곳(아래)을 추천드립니다.
▣ 서울 조용한 청첩장 모임 추천장소 Best3
서울 청첩장 모임 추천장소 1탄 : 광화문 빌딩 숲속에서 즐기는 정통 중국요리 <금용문> |
청첩장 받으러 왔어요, '종로도담'
<종로도담>에 왔습니다.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어요. 방송에도 출연한 맛집인가보네요. 간판에 '개성보쌈과 김치찜, 바지락술찜' 등이 적혀이네요. 베스트 메뉴인가봐요. 그리고 점심시간엔 공기밥과 막걸리를 무제한으로 서비스한다고 하네요. <종로도담>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이며, 공휴일과 토요일 마감은 오후 10시이고 일요일은 오후 9시 마감이네요. 브레이크타임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이니, 이용에 참고해주세요. 가게 입구에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는 언제나 즐겁다'라는 문구가 적힌 사인물이 걸려있습니다. 오늘 모임도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여서, 제 결혼식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이여서 기대가 컸습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예약한 친구이름을 대니, 2층으로 자리를 안내해주셨어요. 제가 1등입니다. 아무도 안왔어요..ㅎ 길게 뻗은 테이블을 붙여 만든 단체석이 2개 있고, 나머지는 일반 4인용 테이블이었어요.
"이모~ 여기 주문할게요!"
자리에는 간단한 밑반찬과 물티슈가 세팅되어 있습니다. 밑반찬은 콩자반과 열무김치가 다였어요. 압축된 물티슈가 귀여워서 사진 한번 찍어봤습니다. 물을 부으면 불어나는게 신기하더군요. 친구들이 하나둘씩 일을 마치고 도착했습니다. 주문을 슬슬 해야할 때가 되었어요. 메뉴판을 함께 둘러보실까요? 메뉴판은 책자 상태가 좋지 않아, 최대한 큰 사진과 아래 설명으로 안내해드릴테니, 잘 따라와주세요... ㅎ
먼저 식사메뉴입니다. 대표 메뉴는 '점심김치찜(8,000원)'인가 봅니다. 11시30분 부터 13시까지 2인 이상만 주문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 외에도 단품은 소고기뭇국과 차돌육개장이 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한끼에 8천원이면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맛은 보지 않아 모르겠으나, 이날 세트메뉴를 먹었던 거에 비춰보면 분명 맛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음은 세트메뉴입니다. 저희도 이날 세트메뉴를 하나 주문해서 먹었어요. 메뉴판 우측 제일 하단에 있는 심각한상(5~7인)을 주문했는데요. 금액은 145,000원이고, 나오는 음식은 <보쌈(중)+낙지볶음+김치찜+부추전+저염명란구이+흑임자고기튀김+우리술>입니다. 종로도담의 인기 메뉴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해서 시켜봤어요. 2인부터 4인한상도 있고, 술안주로 좋아보이는 세트메뉴도 다양하게 있네요.
세트메뉴 말고 요리메뉴도 별도로 있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심각한상' 세트에 있는 요리들이 하나씩 다 있네요. 단품 요리는 2만원~4만원 사이의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네요. 나중에 오면 못먹어본 '바지락술찜'도 먹어봐야겠네요. 그런데 '바지락술찜' 가격이 20,000원이네요? 제가 집에서 만들어 먹을 땐 조개(1kg)에 6~7천원이면 충분해서, 약간 고민이 되긴 합니다.
2020/09/10 - [먹어보고서/홈메이드] - 이걸 내가 만들어냈다고?! 간단히 요리하는 바지락술찜
술은 제가 마시지 않으니 설명은 패스합니다. 그런데 술 종류가 상당히 많네요. 소주와 맥주, 막걸리가 다일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이날 친구들은 '서울의밤(17,000원)'이라는 술을 마셔봤는데, 자기들 스타일 아니라고 하네요. 결국 '진로이즈백'을 시켜 먹었어요. 사람이 쉽게 변하면 안 됩니다...ㅎ
<종로도담>에 대한 이용 안내사항이 메뉴판에 적혀있습니다. 먼저, 콜키지프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네요. 집에 맛있는 술이 있는 걸 아니, 가져와서 먹으라고 하는 말이 웃겼습니다. 그리고 <종로도담>사장님은 '도담'이라는 브랜드로 여러 음식점을 운영중에 있네요. 종로도담과 인사동마늘보쌈, 북촌도담, 혜화도담양조장, 종로도담, 남산도담까지! 사업수완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영업시간은 서두에 설명했으니 패스하고, 차를 갖고 다니시는 분들을 위한 주차 안내를 해드리겠습니다. 주차는 일단 '인근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주변에 있는 유료주차장은 SC제일은행본점 주차장(기본 10분 1,000원 / 15분당 2,000원 / 주말 일주차 9,000원 / 야간주차 5,000원)과 황소주차장(기본 30분 2,000원 / 10분 추가시 1,000원)이 있습니다. 1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SC제일은행본점 주차장은 7천원이고, 황소주차장은 5천원이네요. 주차장 이용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심각한상을 소개합니다 :)
가장 먼저 보쌈(중)이 먼저 나왔습니다. 보쌈 김치와 야들야들한 보쌈고기가 맛이 좋네요. 새우젓과 함께 나왔는데, 개인적으론 쌈장도 함께 주셨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쌈고기는 갓 삶아 썰어낸 것 같지는 않아요. 하지만 먹는데 퍽퍽해서 부담이 있을 정도는 아닙니다. 보쌈의 생명인 보쌈김치는 아삭아삭, 시원하고 달큰한게 땡기는 맛이었어요.
다음은 부추전입니다. 부침가루보다 부추의 양이 훨~~씬 많은 전이네요. 개인적으로 부추전은 이렇게 만드는게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상큼(?)한 부추향이 가득 올라오고, 군데군데 씹히는 당근과 양파의 식감이 너무 좋았습니다.
돼지김치찜과 낙지볶음이 나왔습니다. 그냥 먹기보다 밥과 함께 먹어야할 것 같은 메뉴였어요. 그런데 다른 음식도 많아서, 밥까지 시켜먹자니 애매하여 그냥 먹기로 했어요. 돼지김치찜은 왜 '종로도담'에서 맛있다고 그렇게 홍보하는지 알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잘 삶아진 돼지고기와 푹 익혀진 김치. 김치는 손만대면 샤르륵 찢어질 정도였어요. 돼지고기와 김치의 조합은 언제나 옳습니다. 다음은 낙지볶음을 설명해드릴 차례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날 낙지볶음이 있는데까지 손이 안 닿고, 밥 없이 먹기 뭐해서 먹어보지 않았어요. 그래서 맛을 설명할 수가 없네요.. (설명 못 드리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ㅠ) 그런데 사진을 자세히보니 낙지볶음이 오징어복음처럼 보이네요? 제 눈이 이상한건가요? 메뉴 구성이 바뀐걸까요... 메뉴판 요리 메뉴에도 오징어볶음은 없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
마지막은 저염명란구이와 흑임자고기튀김입니다. 바삭바삭한 튀김옷에 고소한 흑임자의 풍미가 좋은 고기튀김입니다. 소스에 찍어먹으면 겉바속촉을 직접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저염명란구이는 처음 맛보는 음식이었어요. 명란젓을 상상하면 엄청 짠 맛이 떠오르실텐데요. 저염명란구이는 저염으로 구워서 많이 짜지 않습니다. 그래도 짜긴 짜요... 같이 나온 오이와 함께 먹어주면 궁합이 괜찮습니다.
자, 이렇게 <종로도담>의 '심각한상'을 먹었던 내용을 전달해봤습니다. 세트 한상으로 대표메뉴 6가지를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좋았고, 맛이 깔끔하고 감칠맛이 있어 흡족한 식사를 했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반가운 친구들. 그리고 결혼하는 친구의 청첩장까지! 기분이 좋아서 더 맛있었던 것 같기도해요. 이번달이면 곧 품절의 대열에 합류하게 될 친구. 코로나19에 결혼준비하는데 고생했고, 앞으로 꽃길만 걷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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