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틱스 불광천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카페 근린커피' - 놀고 적는 일기, 노닐기

불광천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카페 근린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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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카페리뷰로 찾아온 노닐기입니다:D 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난 어제. 여러분은 어떤 하루를 보내셨나요? 저는 오랜만에 출근한 회사에서 밀린 일을 처리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정신없고 바빴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날씨는 왜이리 쌀쌀해진걸까요? 그동안 선선했던 날씨는 어디로 가버린건지...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반바지와 긴팔을 입고 다니기에 딱 좋았는데, 불과 며칠 사이에 겉옷을 꺼내입어야 할 정도로 추워졌어요.

요즘 저는 와이프와 함께 밤산책을 즐겨하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마찬가지였어요. 연휴를 앞둔 첫날 조기 퇴근 후, 이른 저녁을 먹고 밤거리를 돌아다녔지요. 오랜만에 회를 먹었는데 그 이야기는 포스팅으로 소개할게요. 저녁을 먹고 이리저리 걷다보니, 저희는 불광천에 다다르게 되었는데요. 차를 타고 오가며 발견한 '이름이 인상적인 카페'가 생각나서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카페의 이름은 '근린커피'인데요. 그럼 저와 함께 둘러보러 가보시죠!

 

 

 불광천이 내려다보이는 뷰 맛집  

 

 

 

저희는 저녁을 먹고 돌아다니다가 불광천에 도착했어요. 불광천을 산책하며 여기저기 둘러보고, 주변에 있는 운동기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은 하천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길고 잘 정비되어 있는 명소였어요. 그렇게 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시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육교를 마주하게 되는데요. 이 육교가 보이면 '근린커피'에 도착했다고 생하시면 됩니다. '근린커피'는 일반 주택 건물의 1,2층을 카페로 만든것 같아요. 적벽돌의 건물 외벽과 은은한 조명이 멋스러움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커다란 통창을 뚫고 나오는 조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카페에 갈 생각이 없다가도 나도 모르게 들어가게 될 수 있는 묘한 마성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근린커피' 건물 1층입니다. 인테리어를 참 잘해놓은 것 같아요. 테이블 배치도 좋지만, 감성을 제대로 자극한다고 해야할까요? 화이트 톤의 벽과 원목가구의 고풍스러운 색상이 매우 조화로워 보였습니다. 엔티크한 면과 심플하며 현대적인 느낌이 잘 어우러진 것 같아요. 이런 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어떤 곳에서 찍어도 잘 나올거예요.

 

 

 

 

'근린커피'의 메뉴를 살펴보실게요. 이곳은 카페답게 마실거리도 다양합니다. 가격도 무난한 수준이어서 더욱 좋네요. 직접 로스팅한 커피콩도 판매하고 있고, 밀크티와 케이크류가 있네요. 눈에 띄는 것은 케이크였는데, 일반 조각 케이크보다 큰 '정사각형 모양'이었어요. 이정도 크기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 같네요. 이렇게 큼직하고 맛있어보이는 케이크를 놓쳐선 안되겠죠? 저희는 애플유자에이드와 얼그레이 케이크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가게 한켠에 있는 계단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또 다른 공간이 펼쳐집니다. 입구에는 턴테이블과 조명으로 꾸며놓은 식수대가 있고, 그곳을 통과해서 아치형의 문으로 들어가면, bar형 테이블과 일반적인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1층과 비슷하면서도 살짝 다른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만석은 아니지만 띄엄띄엄 거리를 두고 앉아계신 손님들이 10명 정도 있었어요.

 

 

 

 

저희는 운이 좋게도 bar형 테이블에 앉게 되었는데요. 이 자리는 창문을 활짝 열어놓아 뻥 뚫린 불광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view point였어요. 창문은 캔버스가 되고, 그 밖에 펼쳐진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 되었네요. 음료가 나오기 전, 사진도 찍고 경치를 바라보며 코에 차갑게 닿는 가을 바람을 한가득 들이켰습니다. 마스크없이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셔본게 언제인지... 너무 상쾌했습니다. 

 

 

 

 

음료가 나오기까지 불광천을 바라보며 상쾌한 공기를 계속 마셨습니다. 더운 여름이 가고 맞이하는 이런 가을의 느낌. 저는 개인적으로 이 느낌을 가장 좋아합니다. 4계절도 좋지만 항상 요즘같은 날씨였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테이블 위에 놓인 진동벨은 언제 울릴까요? 진동벨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는데, 진동벨 위에 적혀있는 'ㄱㄹㅋㅍ'라는 표현이 뭔가 귀엽지 않나요? 진동벨 마저도 감성 돋는 근린커피 입니다. 

 

 

 

 

주문한 음료와 케이크를 가져왔습니다. 애플유자에이드와 얼그레이 케이크였는데, 다른 카페에서는 흔히 볼수 없는 에이드와 특이한 케이크 포장지에 그 맛과 비주얼이 기대됐습니다. 좋은 날씨와 밝은 조명 아래서 찍는 사진은 어떻게 찍어도 잘 나오는 것 같네요.

 

 

 

 

감성을 제대로 충전했으니, 음료를 마셔볼 차례입니다. 컵 홀더에는 '커피도 좋은데 날씨나 한잔?'이란 문구가 적혀있네요. 영화 <내부자들>의 명대사인 '모히또가서 몰디브 한잔'을 떠올리게 하는 컵홀더입니다. 애플유자에이드는 유자에이드에 애플티백을 우려내어 만든 음료였어요. 원래 유자차를 좋아하지만 애플티와 섞인 맛이 더 좋았습니다. 한입 마시고는 의외의 조합에 깜짝 놀랐내요. 애플유자에이드는 상큼하면서 시원한 맛에 입이 계속 가는 음료였습니다. 다음에 또 다시 '근린커피'에 온다면 또 한번 먹을 예정이에요.

 

 

 

 

다음은 얼그레이 케이크입니다. 미국에 푸드트럭에서 테이크아웃 음식을 포장해줄 때 쓰이는 종이박스에 담겨져 있습니다. 박스 겉면에 'EARLGREY'라고 손글씨로 적어뒀는데, 여기에서도 감성을 또 한번 느낄 수 있었어요. 어떤 디저트를 파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디저트를 팔아야 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천편일률적으로 접시에 담아 포크와 함께 내어주는 것보다 훨씬 분위기 있고 느낌있어 보였습니다.

 

 

 

저는 화장품 맛이 느껴저 얼그레이를 싫어합니다만 맛을 한 번 보기로 했어요. 살짝 떠서 한입 먹었는데 크림이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케이크 시트는 부들부들해서 크림과 잘 어울려 맛있었어요. 제가 싫어하는 얼그레이가 맛있다고 느껴진다면, 그 맛은 상당히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겠죠? 케이크는 양이 꽤 됩니다. 제가 먹지 않기 때문에 와이프 혼자 먹었는데, 와이프는 반을 먹고 남은 것을 집으로 가져왔어요. 냉장고에 넣어둔 얼그레이 케이크를 다음날 꺼내 먹었는데도 너무 맛있다고 합니다. 혹시 불광천을 산책하게 되신다면, '근린커피' 꼭 한 번 들러보세요! 꺼져갔던 감성이 다시 활활 타오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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