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틱스 삭막한 도심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 '앤트러사이트' - 놀고 적는 일기, 노닐기

삭막한 도심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 '앤트러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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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닐기입니다:) 오늘은 제 생일에 와이프와 함께 들렀던 카페 '앤트러사이트'를 소개하려고 해요. 이 카페는 제가 분명히 좋아할 거라며, 와이프가 적극 추천했던 곳이에요. 이날은 합정 한강푸르지오 건물에서 저녁을 먹었어요. 맛있는 식사를 마친 후, 소화도 시키고 주변도 구경할 겸 망원역까지 걷기로 했습니다. 웃고 떠들며 걷다보니 금새 망원역에 도착했어요. 저는 처음 가보는 동네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이전까지 합정과 상수동은 종종 가봤었는데, 망원동은 그동안 가본 적이 없던 것 같았어요. 그래서 뭔가 재미있을거란 기대감이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앤트러사이트 서교점'은 망원역의 큰 대로변에서 골목으로 살짝 들어간 초입에서 위치하고 있는데,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곳이었어요. 와이프가 예전에 가봤기에 망정이지, 둘다 처음 가는거 였으면 분명 입구를 못찾고 헤맸을게 뻔해요. 좁은 돌길을 따라 카페로 들어갔는데, 너무 분위기 있는 건물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거 뭐지?! 그럼 저와 같이 구경해보실까요?

 

 

  앤트러사이트 서교점  

 

앤트러사이트 서교점은 망원역 1번 출구에서 정말 가깝습니다. 출판사 창비사옥 바로 옆에 있어요.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가지이며, 연중무휴라고 합니다. 입구에서 좁은 돌길을 따라 들어가면, 감성돋는 카페 외경이 눈에 들어올거예요. 시원한 통창으로 이루어진 3층짜리 건물인데, 조명이 엄청 밝네요. 좌석이 다닥다닥 붙지 않아 보이는 듯하고, 카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여유로워보입니다. 카페를 처음보자마자 "연희동에 우동을 먹으러 가던 길에 봤던 카페랑 비슷하다"는 말을 와이프에게 건넸는데, 와이프는 거기도 '앤트러사이트'라고 했습니다. 앤트러사이트는 서교점 외에도 합정점도 있고, 연희점도 있고.... 의외로 체인점이 곳곳에 있는 것 같네요.

 

 

 

 

카페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무심히 배치해둔 돌이 놓여있네요. 돌을 피해 입구의 문을 여니, 어두운 분위기의 몽환적인 인테리어가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기다란 테이블에서 바리스타가 직접 마주보고 커피를 내려주는게 블루보틀(궁금하시다면 클릭!) 느낌 같기도 했어요. 이곳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뭔가 여유로워보이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1층엔 자리가 없어서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갔어요. 난간 없는 계단이 위험해보이긴 했으나, 조심히 올라가면 괜찮습니다. 다만 어두운감이 조금 있으니 주의하시는게 좋겠어요.

 

 

 

 

다행히 2층에는 자리가 있네요. 가격대는 비싸다고 생각했던 블루보틀(궁금하시다면 클릭!) 보다 좀더 높은 것 같네요. 특히 non-coffee종류는 9천원가까이 하네요. 와이프는 아메리카노를 고르고, 커피를 마시지 않은 저는 어쩔수 없이 '패션후르츠 에이드'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앤트러사이트에서는 커피 말고도 양주를 파는 것 같아요. 술알못인 저는 더이상 설명이 불가합니다. 혹시나 아시는 분 계시다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그 외에도 콜드브루 커피와 원두도 판매하고 있네요. 앤트러사이트의 오픈형 테이블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내부 한켠에는 마실물과 각설탕이 준비된 테이블이 있었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손소독제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소독제로 손도 한번 닦아줬어요. 코로나엔 너나할 것없이, 내 자신이 스스로 조심해야합니다.

 

 

 

 

와이프가 생일 선물로 건네준 꽃이에요. 이름은 모르겠는데 해바라기를 닮은 주황색 꽃이 너무 예뻤습니다. 지난 번에도 같은 꽃집에서 선물을 해줬는데요. 이 꽃집... 크하.. 꽃 잘하네요 ㅎㅎ 오랜만에 받는 꽃 선물에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꽃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으니, 주문한 음료가 나왔습니다. 제가 주문한 패션후르츠 에이드와 와이프가 주문한 아메리카노입니다. (어두워서 그런지 사진이 좀 흔들렸네요;; ) 커피야 맛이 다 비슷하니, 패션후르츠 에이드 맛을 잠시 설명하자면... 다섯글자로 '먹지 마세요' 입니다. 비싼 가격에 비해 너무 형편 없습니다. 탄산수 맛만 강한 밍밍한 맛이에요.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음료값은 분위기를 즐기기 위한 입장료라고 생각해야할 것 같네요;;

 

 

 

 

카페 1층에는 이런 포토존 같은 곳이 있습니다. 액자가 매번 바뀌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제가 방문했을 때는 책으로 쌓아올린 사진이 걸려있었어요. 사진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도 찍어봤습니다. 어떤가요? 생일을 맞이해 즐거워하는 모습이 모자이크를 뚫고 나오는 것 같지 않나요? ㅎㅎ 와이프와 함께하는 결혼 후 첫번째 생일이라 더욱 행복했습니다.

 

 

 

 

늦은 밤이 다 되어서 카페를 나왔어요. 카페를 나와서 아쉬운 마음에 사진을 직어봤는데요. 나무 숲에 숨어있는 카페가 너무 예뻐보였어요. 삭막한 도심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감성적인 공간이라고나 할까요? 비록 주문했던 음료가 맛이 없긴했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만족도가 그리 나쁘지 않은 카페 앤트러사이트였습니다. 이곳에 저를 데려와준 와이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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