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닐기입니다:) 길었던 추석연휴가 이제 단 하루 남게 되었는데요. 연휴 전날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했던 순간이 이제는 아쉬움으로 바뀌어버렸네요. 그래도 집에서 푹 쉬며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충전을 제대로 한 것 같습니다. 2020년의 남은 2달도 열심히 달려야겠어요! (2020년이 2달도 채 남지 않은 사실에 깜짝 놀람.....)
오늘 제가 소개할 카페는 '9BLOCK(이하 나인블럭)'이라는 곳인데요. 코로나로 인해 여행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그러지 못하고 있는 저희에게 기분 전환을 시켜줬던 카페입니다. 저희가 방문했던 곳은 서오릉점이었는데, 결혼 전에 김포에 있는 나인블럭에는 가본 적이 있어요. 그곳도 외딴 시골길에 덩그라니 위치해 있었는데, 도심을 조금 벗어나 즐기는 '한적한 쉼터'였어요. 서오릉점도 김포 나인블럭과 마찬가지로 서울 근교에서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 곳인데요. 어떤 느낌인지 노닐기와 함께 둘러보시겠습니다!!
숨이 트이는 카페 '9 BLOCK'
지난주 토요일 오후. 저녁시간이 다된 오후 6시가 넘어 도착한 나인블럭 서오릉점입니다. 서오릉 주변은 맛집이 많아서,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다행히 이곳 나인블럭엔 사람이 많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지는 해를 온 몸으로 맞이하는 나인블럭 건물. 너무 느낌있지 않나요? 은은한 조명과 함께 어울어진 건물이 취향저격이었습니다.
나인블럭 서오릉점의 주차는 편리합니다. 건물 바로 맞은편에 5대 정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바로 옆 언덕에는 20대 정도 주차 가능한 공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자고로 음식점이나 카페는 주차공간이 넉넉해야 좋다고 생각합니다.
주차를 마치고 나인블럭에 들어갔습니다. 나인블럭 바문을 환영하는 네온사인이 반갑게 맞이해줬습니다. 먼저, 코로나로 인해 필수가 된 방문기록 명부를 작성하고 체온을 체크해줬습니다. 카페 내부에는 많은 테이블이 있었네요. 드문드문 자리 간격을 띄워 음료를 즐기고 있는 손님들은 저마다 화기애애하게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어요. 카운터 옆에는 베이커리류가 있었는데요. 저희는 저녁을 배불리 먹고 온 상태라 디저트를 먹지 않았지만, 다양한 빵들에 눈이 혹 했습니다. 다만 실망(?)스러운 점은 가격이 착하지는 않다는 것이에요. 물론 맛을 보고 그 생각이 바뀔 수는 있습니다 :)
비싼 베이커리만큼이나 음료 가격도 착하지는 않습니다. 나인블럭에서 제일 싼 음료는 아메리카노네요. 가격이 6천원인데, 보통 카페와 비교했을 때 1~2천원은 비싼 것 같아요. 얼마나 맛있기에 가격이 이리 높을까요? 자리값이 가격에 녹아들어가 있는 것일까요? 저녁에 커피를 마시면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는 탓에 와이프는 오렌지주스를 주문하고, 저는 따뜻한 히비스커스차를 마시기로 했어요.
나인블럭에서는 음료와 베이커리 말고도 간단한 샐러드와 피자, 파스타 등의 먹을거리도 판매하고 있네요. 양이 얼만큼 나오는지 모르겠으나, 음료에 비하면 식사 메뉴 가격은 보통 이탈리아 음식점과 비슷한 수준이네요. 루꼴라&토마토 플랫브래드가 왠지 맛있어보였는데, 다음에 오면 한번 맛봐야겠습니다:)
카운터 옆에는 메뉴를 시각적으로 잘 볼 수 있도록 음식 플레이팅 사진이 POP되어 있었어요. 배는 부른데 사진을 보고 있자니, 왠지 주문을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자제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신메뉴인것 같은 3가지 음료도 추천하고 있습니다. 바나나 초코 웨이브라는 음료가 눈에 띄네요. 이 메뉴도 다음에 방문하면 맛봐야겠어요:)
주문을 하고 1층에서 먹을까하다가 2층에 올라가보기로 했어요. 2층에도 테이블이 참 많았는데요. 특히 야외 테라스에 6~7개 정도의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작은 재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질녘의 땅거미를 직접 눈으로 보고, 불어오는 가을 바람을 맞고 있자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뉘엿뉘엿 해가 넘어가는 저녁 시간. 테라스에 앉아 와이프가 털어 놓는 이런저런 고민거리를 들으며, 위로와 격려를 해줬어요. 무엇이든 자신의 방법으로 잘 해내는 와이프라 큰 걱정은 안되는데,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보이는게 문제네요. 제가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좋게 좋게 해결되기를 기도해주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해지는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덧 어두운 밤이 되었어요. 이제 밤 공기가 제법 찹니다. 긴팔에 반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살짝 추운감이 있었어요. 그래도 나인블럭에서 머무르는 시간동안 오랜만에 놀러나온 기분도 들었고,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며 와이프와 함께한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 많은 카페에 가기 꺼려지신다면, 멀리 가지 않고도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힐링센터 '카페 나인블럭'을 방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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