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닐기입니다 :) 오늘은 다녀온지 좀 되긴했지만, 제 생일에 갔던 북한산에 위치한 맛집. '1인 1상 레스토랑'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희 회사는 생일 당일에 2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는 제도가 있는데요. 합법적(?)으로 일찍 회사를 나서니 괜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거기에다 결혼 후 맞는 저의 첫 생일이라고, 처가댁 식구들이 시간을 내어 함께 축하해주셨어요. 너무 감사하고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1인 1상 레스토랑'은 와이프가 미리 예약해둬서 방문하게 되었는데, 퇴근시간에 길이 막힐까봐 일찍 출발한 탓에 예약시간보다 40분 정도 일찍 도착하게 되었어요. 예약시간까지 시간이 조금 떠서, 주변 한옥마을을 둘러보기로 하고 산책을 했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여유만 있으면 이런 곳에서 유유자적 자연을 즐기며 살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어요.
자, 그럼 저와 함께 '1인 1상 레스토랑'을 함께 둘러보실까요?
북한산 전망이 한 눈에?! '1인 1상'
'1인 1상 레스토랑'에 도착했습니다. 현대적인 건물 옥상에 얹힌 기와가 멋스러워보입니다. 건물 밑에는 주차가 가능했는데, 주차공간이 3~4대 정도 밖에 되지 않아요. 그래서 가게 앞에 주차된 차들이 조금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하실 점이 있는데요... 가게 앞에 주차를 하시면 안됩니다. 주정차 단속차량이 수시로 지나다니며 불법주차를 잡아내고 있거든요 :( 주차를 하시려거든 맞은편 한옥마을 안쪽에 하시는게 안전합니다.
주차를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1층과 2층은 '1인 1잔'카페예요. '1인 1상 레스토랑'에 가려면 3층으로 가야하는데, 2층 구석에 있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가야합니다. 엘레베이터에는 층별 안내가 적혀있었고, 살펴보니 각 층마다 다양한 공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지금 포스팅을 하며 생각해보니 '1인 1잔 카페'는 예전에 한번 와봤던 적이 있습니다. 사진이 남아있다면 다음에 공유드려볼게요:)
엘레베이터를 타고 3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한옥 느낌이 강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고, 좌석간 간격이 넓어보이는 점이 좋았습니다. 벽을 따라 반상으로 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는데, 양병용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하네요. 유명한 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종업원의 안내로 예약한 자리에 왔습니다. 원래는 4인을 예약했는데, 인원이 추가되어 5명이 오게 되었어요. 출발 전, 전화로 한명 추가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같이 앉을 수는 없고 둘, 셋씩 따로 앉아야한다고 했으나 한 자리에 셋팅 해주셨네요. 식사하는 곳은 바닥과 단차가 있어서, 신발을 벗고 한 걸음 올라가줘야합니다. 준비된 슬리퍼를 신어주세요:)
이미 메뉴를 정하고 왔지만, 포스팅을 위해 메뉴판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자리에 놓인 반상 밑에 작은 공간이 있어서, 지갑이나 마스크 같은 작은 소지품을 놓아둘 수 있네요 :) 간단히 음식을 드시려면 파스타, 리조또 또는 메인 요리 등 단품을 주문하시면 좋습니다. 저희는 코스요리를 먹기로 했기 때문에 COURSE 1 을 주문했습니다. 메인코스는 안심스테이크로 정했어요.
방문했던 때가 여름인지라 해가 길었습니다. 저녁 7시가 다 된 시간인데도 날이 밝았어요. 요즘은 일찍 해가지니, 오후시간에 경치를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날씨가 좋았던 덕분에 멀리 보이는 북한산의 능선까지 선명히 볼수 있었어요. 풍경이 너무 시원시원하니 아름다웠고, 산자락 아래 펼쳐진 한옥마을의 모습이 고풍스러웠습니다. 아마 주변에서 북한산 뷰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맛집은 이곳 말고 없을 것 같네요.
COURSE1 메뉴를 소개합니다:)
뚜껑이 덮힌 그릇이 먼저 나왔습니다. 뭔가 했더니 샐러드네요:) 계절 샐러드라고하는데 뭐 특별한 건 없어보입니다. 양상추에 소스가 뿌려져있는데, 특별한 점을 굳이 하나 찾자면 설탕에 절인 방울토마토가 들어있어요.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 맛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전채요리로 나온 계절 샐러드로 입맛을 충분히 돋우었습니다.
메인요리가 나왔습니다. 특별한 날엔 고기를 썰어야 한다는 생각에 골랐던 스테이크예요. 하얀 접시에 담긴 고기와 플레이팅이 귀엽네요. 스테이크 주변으로 겨자소스와 감자퓨레, 아스파라거스와 양파, 버섯과 토마토 등 다양한 야채가 구워져 나왔어요. 고기 굽기는 미디움 웰던으로 했는데, 레어보단 웰던이 제 입맛엔 좋습니다. 스테이크는 고기와 소스의 조합이 좋았고, 특히 감자퓨레가 너무 맛있었어요. 너무 부드러워서 고기와 함께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식사는 면요리 대신 쌀요리를 골랐어요. 1인 1상 레스토랑을 검색하면, 많은 사람들이 먹물리조또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먹물에 잘 졸여 만든 검정색 리조또입니다. 가운데 새우가 한마리 박혀있고, 그주변에는 하얀 물체가 꽂혀있네요. 뭔가했더니 치즈 얇게 썰어놓은 것이었어요. 치즈를 뿌리지 않고 얇게 썰어둚으로써, 리조또의 밥알과 섞이지 않아 좋았습니다. 밥알에 치즈가 눌러붙어서 리조또 맛을 못 느낄수도 있었는데, 제대로 음미하며 먹을 수 있었어요. 그냥 쌀은 아닌 것 같은데, 밥 알갱이가 커서 씹는 맛도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왜 추천하는지를 알 수 있었어요.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과 떡입니다.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한국식 디저트가 인상적입니다. 아이스크림이 녹기전에 얼른 먹어준 뒤, 떡으로 입가심 해줬는데요. 떡 고명으로 함께 담겨있는 대추와 떡의 궁합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해당 디저트는 아래층 '1인 1잔 카페'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배부르게 먹고 난 소감은?
음식을 다 먹고 나오는 길에 벽에 적힌 네온사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자세히 읽어보니 이곳의 식기는 모두 작가들이 직접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먹을땐 몰랐는데 소반과 백자, 젓가락 모두가 작품이라고하니 뭔가 기분이 색달랐습니다. 음식이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맛있는 것은 기본이고, 작가들이 직접 만든 식기로 먹어서그런지 그 맛이 더 좋았나봅니다. 먹는 동안. 그리고 먹고나서도 기분이 좋았던 식당이었어요. 특별한 날 분위기 좋은 곳에서 데이트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북한산 뷰가 일품인 '1인 1상 레스토랑'에서 한끼를 적극 추천합니다. 이상으로 '1인 1상 레스토랑'을 다녀온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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