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 날은 결혼반지 구매를 위해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갔었다.
반지를 사고 배가고파서 샤브샤브를 먹기 위해 한우리에 들렀다.
우리는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에 도착했다.
다행히 브레이크타임은 없었고, 곧바로 자리를 안내받았다.
소고기 샤브샤브 2인분을 주문했다.
인당 24,000원이면 가격이 생각보다 있는 편이다.
한우리에는 처음 와봤다. 어떤 음식이 나올까??
먼저 백김치와 미역줄기, 무생채, 김치와 땅콩조림 등 반찬이 나왔다.
한우리는 무생채 맛집이었다.
나는 이날 무생채만 몇번을 리필해서 먹었는지 모른다.
반찬과 함께 나온 호박죽이 너무 맛있었다.
적당한 찰기가 좋았도 호박의 단맛이 가득 느껴져서 좋았다.
소스는 2가지가 나왔다.
땅콩소스와 이름 모를 소스였는데, 개인적으론 땅콩소스가 잘 어울렸다.
개인적으로 샤브샤브는 칠리소스에 찍어 먹는걸 좋아하는데...
호박죽을 한 그릇 다 비워내고 반찬을 집어먹고 있으니, 육수를 내어주셨다.
한우리의 식기는 궁중음식에서 사용할 법한 느낌이 강하다.
육수가 담긴 냄비는 놋그릇 같은 느낌이었고, 그릇들은 사기 그릇이었다.
육수가 끓어가기 시작할 때쯤 직원분이 채소를 가져다주셨다.
채소가 담긴 그릇을 그냥 놓고 가시는줄 알았는데, 직원분이 직접 넣어주셨다.
자리 옆에서 익어가는 채소를 휘휘 저어주시고는, 다 익으니 접시에 덜어 주셨다.
문득 강남구청 샤브샤브 맛집 홈수끼가 생각났다.
2020/01/17 - [노닐기보고서/먹고 마시는 배부름] - 강남구청 맛집 홈수끼 : 육해공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다!
각종 채소와 버섯을 다 먹어갈 때 쯤, 소고기가 나왔다.
점원은 많은 양의 소고기를 한 번에 다 넣어주시려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조금씩 넣어달라고 말씀드렸다.
늘 말하는 것이지만,
역시 샤브샤브는 고기를 조금씩 넣어 먹는게 좋다.
고기도 직원분이 손수 익혀서 접시에 덜어주신다.
옆에서 계속 신경써서 조리해주시는게 고맙기도 했지만, 약간 부담스럽기도 했다.
다 익은 고기를 땅콩소스에 찍어 한 입 먹었따.
입안 가득 육수에 베인 채소의 향이 퍼졌고, 고기의 식감도 좋았다.
우리는 고기와 채소를 다 먹고 칼국수를 추가했다.
한우리에서는 칼국수를 특이하게 끓여주신다.
보통의 샤브샤브 가게에서는 고기를 우려낸 육수에 칼국수를 넣어먹는데,
한우리에서는 국수를 넣고 양념을 추가해주신다.
고추가루와 마늘, 그리고 몇가지 양념을 추가해서 만들어 주시는데
이렇게 끓여진 칼국수는 새로운 음식으로 탄생하게 된다.
샤브샤브치고 가격이 비싼편에 속하는 한우리였지만,
맛있게 먹었으니 나름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결혼반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맛이 좋았을지도 모른다...
반응형
'첫 번째 일기장 > 맛집 I 카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화도 진복호 : 단호박 꽃게탕 말고, 게장 스시 어때요? (23) | 2020.03.07 |
---|---|
청라 나따오비까 : 에그타르트 맛집에 다녀왔어요 (22) | 2020.03.05 |
합정 빌리프커피 로스터스 : 디저트 선물 이곳에서 한방에! (10) | 2020.03.03 |
용산 아이파크몰 맛집 : 추운 겨울엔 칼국수와 만두, 물냉면은 비추 :( (8) | 2020.02.29 |
파주 운정 맛집 산내대장군집 : 돼지 특수부위가 맛있는 그 곳 (16) | 2020.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