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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준비로 한창 바쁜 요즘이다.
이 날도 강남에 들러 여러가지를 둘러보고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여자친구를 바래다주는 길은 차가 너무 막혔다.
그런데 길을 잘 못 들었다. 한강을 건너 다시 강남 쪽으로 향하게 되었다.
멘붕에 빠졌으나 당황하지 않고 이정표를 봤다.
용산역이라고 쓰인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 아이파크몰에서 저녁 먹고 갈까?..."
그렇게 예정에도 없던 아이파크몰에 오게 되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걷다보니 바로 식당가와 연결된 문을 발견했다.
문을 여니, 길게 늘어선 복도 양 옆에 식당이 가득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우리는 명동칼국수를 먹기로 했다.
명동칼국수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명동칼국수를 먹어본 적은 없었다.
칼국수와 물냉면, 만두를 주문했다.
반찬은 국수집 반찬의 정석인 단무지와 겉절이가 나왔다.
만두가 먼저 나왔다. 고기만두였는데 크기가 실했다.
만두 속에는 고기가 가득해서 먹는데 행복감이 들었다.
만두를 다 먹기도 전에 식사가 나왔다.
배가 많이 고팠던 우리는 음식이 빨리 나와서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여자친구는 칼국수를 먹었다.
추운 겨울 칼국수와 만두 조합은 절대 실패할 일이 없다.
한 젓가락 먹어봤는데, 국수에 간이 잘 베어 있었다.
고기와 호박, 당근 등 야채도 고명으로 올라가 있어서 식감도 좋았다.
내가 주문한 물냉면이다. 냉면을 먹을 땐 비빔보단 물을 먹는 편이다.
내가 물냉면을 먹을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면발보단 육수의 맛이다.
그런데 명동칼국수의 물냉면 육수는 최악이었다.
개인적으로 동치미국물 베이스의 육수를 좋아하는데, 그와는 거리가 너무 멀었기 때문이다.
평양냉면 육수같이 너무 밍밍해서, 평소 먹지 않는 양념장을 넣어 먹어보기로 했다.
그릇에 면을 덜고 양념장을 올려 비벼 먹었는데, 이게 왠일?!! 너무 맛있다.
용산아이파크몰 명동칼국수에서 물냉면이 맛없다면 꼭 양념장과 드셔보시길 바란다.
평일은 일하고 주말에는 결혼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도 이렇게 주말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그래도 준비하는게 생각보다 재미있다.
남은 날도 힘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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