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틱스 e금돈지 : 제주도를 떠나기 전, 갈치조림으로 아쉬움 달래기 - 놀고 적는 일기, 노닐기

e금돈지 : 제주도를 떠나기 전, 갈치조림으로 아쉬움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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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신혼여행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온 노닐기입니다 :)

 

벌써 이 여행을 다녀온지도 꽤 되었네요... 시간이 참 빠릅니다. 이날은 아침부터 스냅 촬영을 위해 준비하고, 오후 내내 촬영을 했었는데요. 촬영 소품과 의상을 반납하고 나니 저녁 8시인가 그랬어요.

 

 

2020/05/31 - [놀아보고서/신혼여행] - 오드리테일러 : 제주도 웨딩 스냅 헤어&메이크업은 이곳에서

 

오드리테일러 : 제주도 웨딩 스냅 헤어&메이크업은 이곳에서

Audrey Tailor 이용정보 ■ 예약방법 : 오드리 테일러 블로그 댓글 및 카카오톡&카카오 플러스친구로 예약문의  - 예약 양식 내용 작성 하여 신청  - 예약금(5만원) 입금 및 예약자명 확인 후 예약 최

nonilgi.tistory.com

 

 

하루 종일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돌아다니기도 했고, 긴장도 풀어지면서 허기짐이 급 몰려왔어요. 큰일이었습니다...ㅠ 그래서 주변에서 아무거나 먹기로 하고 돌아다녔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제주 공항 근처 시내에 있는 식당들이 모두 문을 닫고 있었어요ㅠ 8시 반이 늦지 않은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식당이 문을 열고 있을 거라 생각한 저희 생각은 경기도 오산이었습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장사를 하는 곳이다 보니, 코로나로 인해 손님이 줄어 일찍 문을 닫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근처에서 제일 가까운 음식점 영업시간을 확인해봤어요. 맛있어 보이는 음식점을 클릭해서 운영시간을 확인해보니, 역시 대부분은 이미 문을 닫은 상태.... 그러다가 이름이 특이해서 눈에 들어온 음식점이 있었는데, 갈치조림을 팔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저녁 10시까지 한다는 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죠. 식당 이름은 'e돈금지'였는데, 주체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곧바로 네비를 찍고 달려갔어요.

 

 

 

 이름이 특이한 음식점 'e돈금지'  

 

 

5분이 채 안 걸려 도착했습니다. 가게 앞에는 주차장도 넓게 있어서 주차하기에 편했어요. 마감시간을 1시간 정도 남겨 손님이 많지는 않았으나, 너도나도 맛있게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에 '이 곳에 잘 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게 간판에 쓰여있는 가게 이름.. 무슨 뜻인지 참 궁금했습니다만, 배가 고픈 게 더 커서 물어보진 못했어요 ㅎㅎ

 

 

 

 

메뉴판을 둘러봤는데, 이 음식점은 '통갈치조림메뉴'와 '통갈치구이 세트메뉴'가 메인인 듯했습니다. 배가 많이 고팠지만 양이 너무 많을 것 같아 단품으로 시켜먹기로 했어요. 저희가 고른 메뉴는 갈치조림(소)과 활한치물회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갈치는 가시가 많아서 잘 먹지는 않는 생선인데, 제주도의 갈치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니 맛봐야겠습니다.

 

 

  기본 반찬에 '우럭튀김'이??!!  

 

 

주문을 하자마자 반찬을 세팅해주셨습니다. 김치와 나물, 양배추와 멸치 등이 나왔어요. 그리고 곧이어 '우럭튀김' 한 마리가 나왔습니다. 저희는 우럭튀김을 주문하지 않아서 어리둥절했습니다. 알고 보니 우럭튀김은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거라고 하네요? 이렇게 퍼줘도 남는 게 있나 봅니다...ㅎ 덕분에 맛있고 더욱 배부르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e돈금지 사랑해요~

 

 

 

 

우럭은 회로만 먹었던 게 다인데, 통째로 튀겨서 나온 음식은 처음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우럭튀김은 탕수육 소스 같은 게 뿌려져서 나오는데, 튀김옷 사이로 젓가락을 후벼 파서 얻은 살코기를 소스에 찍어먹으면 됩니다. 비주얼은 괜찮았는데 먹어보니 약간 차갑습니다. 갓 튀겨 나온 것 같지는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먹기 좋게 일부러 차갑게 조리를 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맛있다'의 느낌은 아니고, 그냥 젓가락이 심심해서 손이 가는 정도였어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음식 같았습니다. 

 

 

  활 한치물회 한 그릇 하실래유?  

 

 

우럭튀김을 먹고 있으니, 곧이어 활한치물회가 나왔어요. 그냥 한치물회를 먹으려고 하는데, 와이프가 활한치물회로 시켜줬어요.(알라뷰) 활한치물회의 색감은 보통의 빨간색과는 좀 달라 보입니다. 약간 핑크빛이 감도는 색깔이었는데, 토마토를 갈아놓은 색깔이었어요. 살얼음이 동동 떠있는 물회를 잘 저어서 한 그릇씩 나눠 담았습니다. 각종 야채와 길게 썰려진 한치가 가득합니다. 한치도 구이로만 먹어봤지, 이렇게 생물로는 처음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오징어랑 비슷한 식감인데 '뭔가 덜 질컹거린다?'의 느낌이었어요. 국물은 약간 매콤해서 맵찔이인 저에게는 살짝 맞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시원한 물회 한 그릇 털어 넣으니, 하루 동안 이리 다니고 저리 다니며 열 올렸던 게 쑥 내려가는 기분이었어요.

 

 

  너를 먹으러 왔지. '갈치조림'  

 

 

앞서 맛봤던 우럭튀김과 활한치물회는 솔직히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약간 실망을 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에겐 '갈치조림'이 남아 있습니다. (약간 예전 무한도전 느낌 나지 않나요?) 갈치조림이 맛있다고 해서 온 식당이기 때문에 기대가 컸습니다. 일단 양이 생각보다 많네요. 엄청 커다란 갈치 토막이 6개인가 들어있었어요. 갈치 2마리 정도 들어간 것 같네요. 큼직큼직하게 썰어 담은 채소와 칼칼한 양념에서 우러나오는 국물 향이 코를 자극했습니다.

 

 

 

 

활한치물회를 먹는 동안 버너 위에 냄비에서 끓여낸 갈치조림이 맛있게 익었습니다. 빨간 양념을 제대로 머금고 있는 갈치조림. 제일 먼저 국물을 떠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짜지도 않고 맵지도 않은 게, 감칠맛이 상당합니다. 국물에 밥만 비벼먹어도 한 그릇 금세 비워낼 맛입니다. 

 

 

 

 

국물을 맛봤으니 이제는 갈치 한점 맛봐야겠습니다. 갈치 중간을 젓가락으로 길게 갈라 살코기를 한점 떼어냈습니다. 먼저 갈치만 맛봤는데, 이 세상 생선 맛이 아닙니다. 그동안 왜 저는 갈치조림을 즐겨 먹지 않았던 걸까요? 양념과 잘 어우러진 갈치 살이 일품이었습니다. 다음은 밥 한술 떠서 갈치를 올려 국물을 살짝 적셔 먹어봤습니다. 그냥 국물만 먹어도 맛있는데, 갈치와 함께 먹으니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맛이었습니다. 갈치 양쪽 가의 잔가시를 쑥쑥 발라 살코기를 인정사정 볼 것 없이 골라 먹다 보니, 냄비에 갈치는 보이지 않고.... 식사는 그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우연히 알게 되어 방문했던 이름이 특이한 갈치조림 전문점 'e돈금지'에서 저는 갈치조림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우럭튀김과 활한치회에 살짝 실망은 하긴 했지만, 갈치조림으로 그 실망감이 싹 사라지게 되는 맛이었어요. 앞으로 제주도에 오게 되면 갈치조림은 꼭 먹어야겠습니다ㅎㅎㅎ

 

제주도 여행 많이 가실 텐데요. 저녁시간 공항에 도착하거나 출발시간이 늦은 밤이라면, 공항 근처 식당이 문을 닫아 식사에 어려움이 있으실 텐데요. 늦은 시간 식사를 할 수 있는 맛집을 찾으신다면, 'e돈금지'에서 갈치조림 한 번 드셔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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