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대가 오녀셰프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한정식 맛집 '산이화'

 

 

안녕하세요 노닐기입니다. 오늘은 고양시 덕양구 화정에 위치한 한정식 맛집 '산이화'를 소개하려고해요. 일산 풍동에 있는 한정식 맛집은 많이 가봤는데, 화정에 있는 한정식집은 처음 방문이었어요. 생각보다 가격이 괜찮았고, 가격대비 음식 가지수와 구성도 알차서 너무 만족스러웠던 식사를 했던 곳입니다. 더욱이 주방장은 한식대가로 인정받은 셰프라고 하네요. 조금씩 차례대로 나오는 메뉴를 먹다보니, 나중에 배가 불러서 음식을 못 먹게 되는 불상사를 겪으실 수도 있습니다. 포스팅을 보고 전략적으로 잘 계산해서 조절해가며 드시길 바라며, 본격적으로 오늘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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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식대가'가 만드는 한정식 

 

 

지난 설 연휴 마지막날 방문한 한정식 맛집 '산이화'입니다. 설 연휴 정상영업을 한다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네요. 5인 이상 집합금지로 명절에 부모님을 찾아뵙진 못했는데, 밖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기로 했어요. 아버지의 추천으로 방문한 이 식당. 아파트 숲과 동떨어진 시골마을 같은 어딘가에 쏙 숨어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들 알고 찾아오신건지. 13시 30분에 예약하고 방문했는데, 이미 손님들로 꽉차 있었습니다. 주차장도 넓게 준비되어 있어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네요. 주차를 하고 가게로 들어가는 길목은 작은 정원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나이드신 분들이 좋아하시는 분위기 같아요.

 

 

 

 

목재로 인테리어 되어 있는 음식점 '산이화'입니다. 2층으로 되어 있었어요. 예전엔 2층까지 식당으로 운영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1층만 식당으로 운영되고 2층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코스요리에 포함된 후식은 2층에서 즐기셔도 돼요. 가게 입구에는 예쁜 식기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실제로 판매를 하는 상품이더라고요. 작년에 방문했던 일산 '보니타하우스'가 생각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수입그릇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일산 보니타하우스'

나만 몰랐나? 수입그릇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일산 보니타하우스'

 

 

 

 

예약한 자리로 가는 길목에는 참기름, 들기름과 호두파이. 각종 반찬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요. 가장 이목을 끄는건 반찬코너에 적혀있는 POP문구였습니다. '장모님표 반찬'이라는 문구가 색달라서 인상 깊었어요. 

 

 

 

 

한정식집 '산이화'는 한식대가 주방장님이 직접 운영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대놓고 증서와 셰프복, 훈장 등을 전시한 것을 보고 음식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직접 느낄 수 있어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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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뉴판을 둘러봅시다 

 

 

예약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는데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먼저 도착해 계셨습니다.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배가 고파서 바로 주문하기로 했어요. 메뉴판을 펼쳤는데 국내외 요리대회를 수상하고, 영국대사관 총괄 수석 셰프였던 '산이화' 오녀셰프이자 대한민국 한식대가 오승택님의 이력이 적혀있네요.

 

 

 

 

평일런치 정식과 금액대별로 나뉘어진 정식코스. 요리류와 어린이세트 등으로 구성된 메뉴판. 저희는 전채요리부터 디저트까지 총 18가지가 제공되는 들국화정식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인당 33,000원이어서 적당한 것 같았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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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국화 정식을 알아보자 

 

 

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며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희한하게 숟가락이 2개네요? 뭔가 했더니 죽을 먹을 때 쓰는 작은 숟가락 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계절죽이 나왔는데요. 하얀팥과 녹두를 갈아 만든 죽이었는데, 부담없이 뱃속을 채워주는 양과 맛이었어요. 자극적이지 않아 입맛을 금방 돋우는 죽이었습니다.

 

 

 

 

다음은 샐러드와 탕평채입니다. 샐러드는 유자소스가 뿌려져 있는 일반적인 맛의 샐러드였어요. 어느 음식점을 가나 나오는 샐러드. '와, 정말 맛있다'라고 생각하며 먹었던 샐러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샐러드 드레싱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탕평채는 묵과 야채를 비벼서 먹는 음식인 것 같아요. 부들부들한 청포묵에 각종 양념과 채소를 비벼먹었는데, 부드러워서 너무 맛있었어요. 

 

 

 

 

전채요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들깨수지배와 백김치, 해물파전이 나왔는데요. 들깨수제비는 앞서 먹었던 계절죽과 비슷한 식감이었어요. 걸죽하니 죽 같았는데, 평소에 좋아하는 들깨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맛이 없진 않았습니다. 백김치는 시원 아삭한 맛이었고요. 해물파전은 바삭바삭하니 정말 잘 부쳐져서 나왔어요. 간장과의 조합도 개인적으론 별 다섯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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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요리를 다 먹으니 주요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먼저 나온 음식은 LA갈비와 보쌈입니다. 명절동안 LA갈비를 하루에 한번은 먹었는데... '산이화'에서 또 만나게 되었네요. 그래도 먹으니 술술 넘어갑니다. 짠것보다 단맛이 좀 더 강했던 LA갈비 소스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보쌈도 무말래이와 백김치를 같이 곁들여 먹으니 입이 절로 즐거워졌어요.

 

 

 

 

새우튀김과 매콤낚지볶음밥, 버섯탕수육과 코다리 조림도 나왔습니다. 대부분이 튀김요리였는데. 먼저 새우튀김은 정말 잘 튀겨냈더라고요. 고소한 기름향이 가득하고 타르타르소스에 찍어먹으니 바삭바삭한 식감과 부드러운 소스가 서로 조화를 잘 이루더라고요. 매콤낚지볶음밥은 생각보다 매워서 손은 잘 가지 않았네요. 버섯탕수육도 일반적인 고기 탕수육과는 다른 식감이었는데, 튀김요리는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고 하지 않나요? 너무 맛있었어요. 그리고 특히 코다리 조림은 밥도둑이 따로 없었어요. 약간 닭강정 맛이 났었는데, 흰 쌀밥에 한조각 얹어 먹으면 너무 좋을것 같았어요. 흰 쌀밥이 없는 건 좀 아쉬웠네요. 소 불고기 전골은 좀 달짝지근했는데, 간장맛이 더 강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고기는 부드럽고 연해서 먹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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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요리와 주요리를 다 먹으면 반상식사가 나옵니다. 우거지 시골된장찌개와 돌솥밥. 5가지의 반찬이 한 소쿠리에 담겨 나왔는데요. 반찬도 하나같이 맛있었지만 우거지 시골된장찌개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푹 삶아진 우거지를 잘 지어진 돌솥밥 한숟가락 위에 올려 먹는게 너무 맛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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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으로 강원도 감자덕과 음료가 제공되는데, 저희는 다 먹고 카페에 갈 예정이어서 따로 달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입가심으로 호박식해를 주셨어요. 달큰한 맛의 호박식해는 걸죽했습니다. 마치 호박죽을 먹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천연재료인 호박으로 만들어서 우려낸 달콤함이 너무 맛있었어요. 한병 구매해서 마시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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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부모님과 함께 한 맛있는 점심식사. 다양한 음식이 나오고 맛도 일품이었던 '산이화'에서 즐긴 한정식이었습니다. 가격대비 음식 구성도 괜찮고, 서비스도 좋았어요. 무엇보다 한식대가 오너셰프의 자신감을 음식에서 엿볼 수 있었던 식사였네요. 혹시나 부모님을 모시고 식사를 해야할 일이 있다면, 산이화 한정식집에 한번 들러보세요. 엄청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