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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부터 열심히 일을 하니, 어김없이 찾아온 금요일 밤이었다. 금요일 밤은 언제나 '나혼자 산다'로 마무리를 했었는데, 요새는 '신상출시 편스토랑'이라는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있다. 편스토랑에서는 출연자가 직접 개발한 음식을 평가받고, 최종 1등 한 상품을 방송 다음 날 CU편의점을 통해 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이경규 님의 꼬꼬밥, 이영자 님의 파래탕면 등 최종 우승자의 다섯 가지의 메뉴가 출시되었고, 어제(3/13) 자 방송에서 우승한 이정현 님의 수란 덮밥이 오늘 출시되었다. 방송을 보며 만능간장을 활용하여 음식을 만드시는 이정현 님의 메뉴를 먹어보고 싶었고, 마스크를 사러 나갔다 오는 길에 동네 CU에 들러 수란 덮밥을 구매해보았다.
CU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 곳에서 수란 덮밥을 만날 수 있었다. 제품이 소량 들어온 것인지, 인기가 많아서 다 팔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딱 하나 남아있었다. 생각보다 용기가 크고 묵직했다.
수란 덮밥의 가격은 4,200원이다. 종가집 맛김치도 증정상품으로 줬는데, 생각보다 금액대가 있는 것 같았다.
수란 덮밥을 소개합니다
배가 고파서 집에 오자마자 먹으려 했으나, 포스팅을 위해 사진을 먼저 찍어봤다. 수란 덮밥을 둘러싸고 있는 표지에는 유통기한과 내용물 정보가 적혀있다. 3월 14일인 오늘 기준으로 유통기한이 3월 29일이니, 2주일 정도 되는 것 같다. 열량은 총 445kcal이며,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결식아동 지원사업에 사용된다고 한다.
수란 덮밥의 조리법은 간단했다. 먼저 용기에 밥과 소스를 붓고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에서 2분을 데워주고, 데워진 밥을 쓱싹 비빈 뒤 수란을 올려 같이 먹으면 끝이다. 기호에 따라 수란을 같이 익혀먹어도 좋고, 고추냉이를 넣어 비벼먹어도 좋다고 한다.
어제 방송을 보며 그 맛이 궁금했던 수란 덮밥을 만날 차례다. 뚜껑을 열어보니 즉석밥과 덮밥소스, 수란과 고추냉이가 있었다. 수란에 적혀있는 유통기한을 보니 3월 29일이다. 수란 덮밥의 유통기한은 아마도 수란의 유통기한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다.
먼저 즉석밥을 용기에 덜어 담고, 덮밥소스를 뿌려주었다. 오징어 향이 많이 나서, 수란 덮밥이 아닌 오징어 덮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방송을 보면 수란 덮밥은 원래 낙지가 들어가는 메뉴였는데, 단가가 비싸서 오징어로 대체했다. 아직 맛을 보지 않았지만 오징어향이 소스에 가득해서, 오징어가 간장 소스의 느낌을 덜하게 하는 것 같았다. 오징어가 아닌 낙지로 출시를 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소스만 뿌린 덮밥을 전자레인지에 2분 돌렸다. 전자레인지를 열었는데, 오징어향이 가득 풍겨나왔다. 이건 뭐 그냥 비벼먹어도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인 것 같았다.
일단 조리방법에 나온 대로 밥을 비볐다. 간장 베이스인 소스에는 오징어와 홍고추가 썰려있었다. 소스에는 유자향도 살짝 첨가되어있다고 했는데, 향을 맡아봤을 땐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간장소스에 유자라고 하니, '이것은 일본음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했다.
잘 비벼진 밥에 수란을 넣을 차례다. 나는 수란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던 것일까? 수란을 반숙으로 착각했던 것일까? 삶은 달걀 느낌인 줄 알고 껍질을 까려고 내려쳤는데.... 흰자 일부가 터져 흘러나왔다. 세게 내려치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수란 덮밥을 먹는 분은 꼭 이점을 기억하고, 날달걀을 프라이 할 때처럼 톡 깨서 넣으시길 바란다.
수란을 넣어 비벼보았다. 비쥬얼만 보면, 간장에 계란은 절대 실패할 수 없는 조합이다. 소스를 비빈 밥에 수란을 넣고 비비니 좀 더 질척해졌다. 오징어와 고추가 담겨있는 부분을 한 숟가락 떠서 맛보았다. 밥에 오징어 볶음을 넣어 비벼먹는 맛이다. 매콤한 맛이 짭조름하게 바뀐 것만 빼고는... TV에서 봤을 때는 엄청 맛있을 줄 알았는데, 먹어보니 그냥 그랬다. 엄청 맛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다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또 사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맛이었다.
먹다 보니 간장 때문에 너무 느끼한 맛이 들었다. 그래서 고추냉이를 살짝 넣어 먹어보기로 했다. 평소에는 초밥 먹을 때 빼고는 잘 먹지 않는 고추냉이인데... 느끼해서 고추냉이라도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소량의 고추냉이를 밥에 뿌려 비벼먹었는데, 간장의 느끼한 맛을 중화시켜주진 못하는 것 같았다. 증정상품으로 받았던 김치와 같이 먹을걸... 다음에 라면 먹을 때 먹는다고, 괜히 냉장고에 넣어뒀나 보다.
편스토랑을 재미있게 보고 있고, 처음으로 직접 사 먹어 본 음식인데 그 맛은 기대 이하인 것 같다. 아무래도 방송에서 나오는 직접 만든 음식과 편의점에서 출시한 음식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단가를 위해 낙지를 오징어로 변경한 것도 마이너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래도 결식아동 지원사업에 수익금이 지원된다고 하니, 좋은 일 했다고 생각해야겠다.
앞으로 편스토랑은 TV로만 즐기고 직접 사 먹는 건 안 해도 좋을 것 같다. 아직도 니글니글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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