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닐기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타임머신 타이페이여행>의 셋째날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여행 셋째날의 일정은 오전에 근교에 있는 1인 온천에 갔다가, 점심에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배경이 된 학교를 구경하고, 저녁에 야시장과 야경을 보는 일정이었는데요. 온천하러 가려던 곳이 생각보다 멀리 있어서 plan B였던 국립대만대학교 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교환학생이었지만 잠시 중국에서 대학교를 다녔었는데, 오랜만에 그때의 추억을 회상할 수도 있어서 좋았어요. 잠깐만 둘러보고 오려고 했는데 얼떨결에 도서관까지 들어가게 되어 제대로 탐방(?)을 하고 오게 되었는데요. 학교 내에 사람은 많이 없었지만, 현지의 대학교 분위기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자, 그럼 어떤 분위기였는지 저와 함께 랜선으로 여행해보실게요!
2021/01/05 - [놀아보고서/해외여행] - 타임머신 타고 다녀온 '타이페이' 여행 7탄 : 타이페이의 교보문고 '성품서점'
한국인 입맛에 딱인 간장계란밥
여행 셋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전날 근교여행을 갔을 때 비가 좀 오고 날씨가 흐렸었는데, 셋째날도 역시 날씨가 좋지는 않았어요. 구름 가득 끼인 흐린 날씨였습니다. 이 날은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돌아다닐 예정이었기에,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만두국 같은건 배가 빨리 꺼질 것 같아서, 인터넷 서칭을 하다가 한국인에게 유명한 현지식당인 '천천리'식당을 알게 되었어요. 간장계란밥이 맛있다고 하는 '천천리'식당. 숙소가 있던 시먼딩에서도 걸어서 금방인 가까운 거리에 있었으므로 안 가볼 이유가 없었습니다.
오픈시간에 맞춰 도착했어요. 다행히 사람이 많이 없어서 주문한 음식을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이 많이 오는지라 한글버전의 메뉴도 준비되어 있었어요. 간장계란밥 큰걸 한 개와 콜라를 주문했습니다.
식당에 도착했던 시간은 8시 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 간장계란밥은 아침부터 너무 많이 먹기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안 먹기엔 아쉬울 때 먹으면 딱 좋은 메뉴입니다. 흰 쌀밥에 계란후라이가 올라가있고, 장조림이 그 속에 들어있습니다. 쓱싹비벼서 먹어주면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금세 사라지고 마는 음식이죠. '아는 맛이 무섭다'고,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국립 대만대학교로 가는길
타이페이여행에서는 버스보다 지하철을 많이 이용했던 것 같아요. 여행할 때 버스를 타며 바깥 풍경을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사람이 많이 붐비는 시간에 이동할 땐 지하철만큼 효율적인 것은 없지요.
지하철을 내려 출구로 나와 걸어가는 길에 신기한걸 발견했습니다. 2단 자전거 주차장 시설 이라고 해야할까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은 나라답네요. 주차시설 2층에 자전거를 올려 세워뒀는데, 공간활용이 최고였습니다.
국립대만대학교를 구경해보다
방문자를 딱히 제한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자유롭게 대만대학교 학생인냥 학교 시설을 둘러봤어요. 비어있는 강의실도 구경해보고 수업이 진행중인 강의실도 엿보며 돌아다녔습니다. 한국이나 별반 다를 것 없는 느낌이었으나, 뭔가 다른 느낌이 들었는데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ㅠ
강의동을 조용히 둘러보고 나와서 캠퍼스를 거닐어봤습니다. 생각보다 큰 규모의 대학교였어요. 괜히 '국립'이라는 이름이 붙은게 아닌 듯 했습니다. 캠퍼스 내에 커다란 호수도 있고, 특히 예쁘게 줄지어 자리잡고 있는 야자나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국립 대만대학교 도서관은 어떨까?
캠퍼스를 돌다가 다음 코스인 '픽사 30주년 특별전'에 가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가던 도중, 도서관을 발견했습니다. 이때 아니면 못 가볼 것 같아 들어가서 구경해보기로 했어요.
도서관에 들어가니 게이트가 있어서, 학생증을 찍고 들어가는 시스템인 것 같았어요. 저는 당연히 못 들어가는 신분. 안을 구경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요? 일단 인포메이션에 물어봤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인데 도서관을 구경해보고 싶다고하니까 들어갈 수 있는 임시 관람증을 발급받으면 된다고 합니다. 간단히 기재사항을 적고 여권으로 신분을 확인한 뒤, 관람증을 받았습니다. 이제 저도 잠시지만 도서관으로 들어갈 수 있는 대만대학교 학생이 되었습니다.
앞서 잠시 둘러봤던 강의실과 같이 한국과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사람이 많지 않았으나 도서관이니 조용조용히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검색기를 발견했는데, 한국 도서코너가 있는지 궁금해져서 검색해봤어요. 그런데 있었습니다. 한국 예술 섹션이요...ㅎ 한번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이리저리 해메고 돌아다녔어요. 생각보다 찾기는 쉽지 않더라고요. 돌아다니며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어 오히려 좋은게 많았습니다. 도서관 사서에게 물어물어 드디어 한국 예숙 섹션에 도착했습니다.
한국 예술과 관련한 서적이 많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런 책이 있다한들, 누가 읽을지는 모르겠네요. 한국 도서관에 있어도 잘 찾아볼 것 같지는 않아보이는 오래된 책같았어요. 일종의 구색 갖추기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이국땅에서 만나는 한글로 된 책이 반가웠습니다. 괜히 책을 한권 꺼내서 읽어보기도 했어요. 도서관에서의 나름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이제 진짜로 다음 여행 일정을 하러 가야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국립 대만대학교를 떠나며
지하철 역으로 가는 길. 국립 대만대학교의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 보이는 곳을 지나게 되었어요. 긴 잔디밭을 두고 양 옆에 쭉 뻗은 야자나무들.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대학교이지만 어린 유치원생들이 와서 레크레이션도 하고 있었어요. 너무 귀여워서 잠시 서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한국이나 별반 다를게 없었어요.
지하철역에 다 다르니, 학생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천막도 발견하게 되었어요.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주전부리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뭔가 축제 때 음식을 파는 대학생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것을 사서, 지하철을 타러 갔습니다.
이렇게 타이페이 여행 셋째날의 첫번째 일정이 끝났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열심히 걸으며 둘러본 국립 대만대학교. 중국에서 유학하던 시절이 절로 생각나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좀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면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을텐데... 사람이 많지 않아서 약간 아쉽긴했지만, 도서관도 둘러볼 수 있어서 즐거웠던 시간이었어요. 다음 포스팅에선 '픽사 30주년 특별전'에 갔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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