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닐기입니다:) 오늘은 타임머신 타이페이여행 9번째 이야기. '픽사 30주년 특별전'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제가 대만을 갔던 때가 2016년 12월이었는데, 벌써 5년이 지났으니 픽사 35주년 특별전이 기획되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 특별전은 대만에서만 볼 수 있을 줄 알고, 여행일정을 조금 수정하여 다녀왔었어요. 그런데 2017년인가? 동대문 디지털프라자에서 똑같은 전시회를 했던 기억이....ㅎ 그래도 해외여행에서 이런 전시회를 보기도 하고, 나름 현지인처럼 다니다 온 것 같네요. 그럼 이 날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걸 보고 왔는지 함께 랜선여행을 즐겨보실게요!
2021/02/08 - [놀아보고서/해외여행] - 타임머신 타고 다녀온 '타이페이' 여행 8탄 : 천천리식당과 국립대만대학교를 다녀오다
전시회 가는길, 인터뷰 요청을 받다
오전 일찍부터 국립 대만대학교 투어를 마치고, 지하철을 이용해 '픽사 30주년 특별전'이 열리는 남해학원이라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기분은 좋았던 날이었던걸로 기억해요. 중국이나 홍콩, 대만 등 중화권에서 짓는 건물은 위 사진처럼 비가 오나 눈이오나 맞지 않고 다닐 수 있도록 아파트 필로티 형식으로 만드는 것 같아요. 복도같은 이 길을 따라 열심히 걸어가는데, 이게 왠일? 방송국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과 기자로 보이는 여성이 보였어요. 해외 여행중에 방송 촬영하는 건 처음 봐서 신기해하고 있는데, 저에게 인터뷰를 해달라는 요청을 하더군요. 사회문화와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제가 대만 사람도 아니고... 외국인 여행객이라고 인터뷰는 어렵다고 정중히 거절했던 에피소드가 있어요.
타이페이의 도시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습니다. 근현대식 느낌이 좀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묘하게 일본과 홍콩을 섞어놓은 듯한 느낌도 듭니다. 흐린 날씨였지만 바람도 선선히 불고, 다행히 비는 안와서 걷기에 좋았어요. 음악을 들으며 십분 정도 걸었을까요? 목적지였던 남해학원에 도착했습니다.
PIXAR 30th Anniversary
일정에 없었던 '픽사 30주년 특별전'이 열리는 곳에 왔습니다. 도심과 좀 떨어진 곳에서 열렸던 전시회였는데, 이곳을 검색해서 혼자 찾아왔던거에 뿌듯했어요. 평일 점심시간대에 도착했는데,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던 걸로 기억해요. 입장권을 구매하고 팜플렛을 받아 입장을 했습니다.
사실 저는 픽사 애니메이션에 그렇게 관심이 있는 건 아니었어요. 그냥 토이스토리나 인사이드아웃 정도를 봤던 기억밖에는... 그런데 여행 첫날 지하철에서 봤던 광고에 이끌려 이곳에 찾아오게 되었고, 결과론적으로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설명이 모두 대만어로 적혀있어서 이해하는데는 한계가 있었지만, 그림과 함께하는 전시회다보니 눈과 마음을 통해 제 멋대로 해석하고 즐겼습니다.
픽사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장면이나 캐릭터를 스케치했던 것들이 전시되어 있기도 하고,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기 위해 모형을 본뜬 작품들도 있었어요. 연필로 스케치한 토이스토리의 대표캐릭터 '버즈'도 보이네요.
파노라마형식으로 애니메이션의 장면을 표현한 작품도 있고, 스틸컷을 모아서 만든 작품도 있었어요. 그리고 제일 눈이 갔던 작품인 '버즈'와 '우디'의 뒷모습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 장면이 토이스토리 영화에서 나왔는지는 잘 기억나진 않았어요. 하지만 이 작품을 볼 때, 제가 그냥 느꼈던 것은 '우디'가 '버즈'를 위로하고 격려한다는 것이었어요. 뭔가 저 멀리 떠나는 차 또는 차에 담긴 어떤 물건에 아마도 '버즈'가 깊은 추억을 갖고 있었나봐요.
니모를 찾아서의 '니모'도 보이고, 인사이드 아웃의 캐릭터들도 있습니니다. 애니메이션 다이노소어와 카에 나오는 캐릭터들도 만나볼 수 있어 재미있고 신기했습니다.
재미있게 작품을 구경하니 한시간이 좀 넘게 지났던 것 같아요. 작품 사진도 찍고, 관람하고 있는 다른 사람에게 캐릭터와 함께 사진도 찍어달라고 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전시회를 통해 직접 만나는 캐릭터들이 왠지 친숙하고 반가웠습니다. 나홀로 여행이어서 그랬는지 친구가 필요했나봐요.. 외로웠나?...ㅎ
전시회를 가본 분이면 공감하실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전시회의 마지막은 기념품 상점이 있다는 거죠. 픽사 30주년 특별전도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전시회를 다 보고 나오는 길. 출구로 가는 그 길 사이에 상점이 있었어요. 픽사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활용해서 만들어낸 여러가지 디자인 소품들과 문규류 등이 너무 귀엽고 아기자기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딱히 뭘 사고 싶은 생각은 안 들었어요. 하지만 기념을 해보고 싶어 조그만 마그네틱을 하나 구매했습니다. (지금은 어디에 갔는지 기억도 안남... 기념은 개나주세요..ㅎㅎ)
이렇게 여행 셋째날 점심까지의 일정이 끝났습니다. 계획에 없던 '픽사 30주년 특별전'을 다녀왔었는데, 이런게 나홀로 여행. 그리고 즉흥여행의 장점이 아닌가 싶어요. 내마음대로 내가 정해서 하는 여행.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아 좋습니다. 참고로 이날은 둘째날과 마찬가지로 일정이 상당히 타이트했던 날이었어요. 근교에 있는 도시도 구경하고, 야경에 야시장까지 둘러보고 왔어야 했으니까요. 앞으로도 남은 타임머신 타이페이여행 포스팅이 많이 있으니, 계속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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