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닐기입니다:) 오늘은 '타임머신 타이페이 여행' 둘째날 일정 중 일부인 <진과스>와 <지우펀>을 방문했던 내용을 소개하려고 해요. <진과스>는 1900년 초반 금을 캐던 탄광이었다고 해요. 지금은 금이 고갈되어 폐광되었고, 폐광을 활용한 관광명소가 되었어요. 이곳은 과거 일본이 대만을 지배하면서, 일본에 의해 관리되었던 곳인데요. 그 시대의 잔재가 남아있는 곳이기도 해요. 황금박물관이란 곳에서는 <진과스>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금괴(220kg)도 직접 만져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탄광에서 일했던 광부들이 먹던 도시락인 '광부도시락'도 맛볼 수 있어요.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지우펀>인데요. <진과스>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마을이에요. 예전에 방영했던 한국드라마 '온에어'의 촬영지와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수치루'가 있는 곳이기도 해요. 예쁘게 꾸며진 홍등때문에 밤에 보는게 더 아름다운 곳인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준비되셨나요? 오늘도 마음 편히 읽어가며 여행을 즐겨보세요:)
2020/12/15 - [놀아보고서/해외여행] - 타임머신 타고 다녀온 '타이페이' 여행 4탄 : 예류지질공원&스펀
금광으로 유명했던 <진과스>
이날은 날씨가 좋지 않았어요. 비가 올랑말랑했는데, 결국 흩뿌리는 것처럼 내리더라고요. 비 때문에 안개가 자욱히 꼈는데,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어 좋은 것 같네요. <진과스>는 금광답게 산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입구까지 걸어갔어요. 작은 마을이지만 엄청 큰 학교가 보여 놀랐네요. 가이드는 역시 시간을 정해주고, 알아서 둘러보고 집합하라고 합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투어는 시작되었습니다.
입구에 들어가서 여기저기 둘러봤어요. 솔직히 뭐 볼만한 것은 없네요. 그냥 옛 탄광의 느낌을 느껴보는정도? 비가 와서 그런지 관광객이 많이 없어 둘러보기엔 좋았습니다. 옛날 탄광마을의 정취를 느끼며 돌아다니는데, 일본이 지배했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네요.
금을 채굴해서 옮겼던 선로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갬성사진 찍는 장소가 되었지만, 그시절 이곳에 끌려와서 힘들게 노역했던 분들에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장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진과스>에서 유명한 것은 '황금박물관'과 '광부도시락'입니다. 먼저 '황금박물관'을 찾아 보기로 했어요. 여기저기 둘러보며 자연을 느끼고, 경치를 감상하며 사진도 찍어봤습니다.
제일 안쪽에 '황금박물관'이 있습니다. 웅장한 규모의 건물이었는데요. 이곳에서는 <진과스>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고, 사금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이벤트는 220kg이나 되는 금덩이를 만져볼 수 있습니다. (이건..유료 ㅎㅎ)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금덩이가 상당히 컸어요. 제가 살면서 봤던 금덩이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사람들이 저마다 황금에 손을 대며 기운을 받아가던데.. 지금은 잘 살고 있으려나?
이게 바로 그 유명한 '광부도시락'입니다. 광부들이 먹었던 도시락을 메뉴화 한 건데요. 정확히 기억안나지만 한 그릇에 45인가 55 대만달러였던 것 같아요. 구성은 밥과 구운 고기 및 반찬 몇개가 다입니다. 유명한것에 비해 너무 단촐한 구성이었어요. 맛도 그렇게 좋지는 않았고요. 유명하다고 해서 맛봤는데 실망만 맛본 경험이었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느껴보자, <지우펀>에서
<진과스>에서 약간의 실망을 하고, <지우펀>으로 넘어왔습니다. 어느덧 저녁시간이 다 되었네요. 오는 동안 굽이굽이 이어진 산길을 달려왔는데, 공동묘지가 상당히 많이 있었어요. 날씨도 꾸물꾸물한데 공동묘지라니.. 스산한 기운이 감도는 곳입니다. 아무튼 <지우펀>에 도착을 하니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가이드 님은 본인이 발견한 지름길을 통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수치루'로 안내해줬습니다. 골목골목 사이사이를 가로질러가는 길. 지우펀이란 동네의 일상을 조금 엿볼 수 있었어요.
남들이 가지 않는 길로 가다보니, 색다른 곳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옛날 이발소 같은 곳이었어요. 양해를 구하고 사진으로 남겼는데, 어떤가요? 우리나라 70년대의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오지 않나요?ㅎ
가이드 님이 안내한 지름길을 따라 드디어 도착을 했습니다. 먼저 대만 최초의 영화관인 '승평극장'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대만에서 제일 먼저 시작된 영화관이라고 하니, 뭔가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좋지 않은 날씨임에도 사람이 엄청 많습니다. 지금으로썬 상상할 수 없는 사람으로 붐비는 여행명소... 이 또한 기분이 이상하군요.
이곳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수치루' 입니다. '아미차관'이라는 옛날 찻집이 유명한데요. 붉은 색의 홍등과 밝은 조명이 어두스름한 저녁과 대비되어 더욱 빛나보입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인생사진 하나는 건질 수 있는데, 다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점은 고려하셔야 할 것 같네요.
수치루 옆 작은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닷가 풍경과 동네 전경입니다. 저녁 때와 시간이 조금 더 지나 어두워졌을때를 비교해서 찍어봤는데요. '대충 이런 느낌이다'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흐린 날씨 때문에 운치있어 보입니다.
가이드가 알려준 집합장소로 약속시간까지 가야합니다. 구경을 마치고 서둘러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 또 한번 <지우펀>의 마을 곳곳을 둘러보게 되네요. 이번엔 가이드가 없이 가는 길이어서 지름길 대신, 상점이 즐비한 메인 스트리트로 걸어갔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유명한 곳이어서 그런지, 지브리 영화작품의 캐릭터 상품들이 많습니다. 토토로도 있네요.
이 마을은 왜인지 모르겠는데, 고양이와 부엉이 캐릭터도 상당히 많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고양이와 부엉이를 귀한 동물로 생각하는 것 같다는 추측만...ㅎ 선물용으로 팔고 있었는데, 딱히 사고 싶은 것은 없어서 그냥 패스했습니다.
대만에도 불량식품 가게가 있네요. 한국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한국과 비슷한 분위기의 불량식품들이 가득합니다. 어딜가나 이런 곳은 하나쯤 있나봐요. 대만인이 이곳에 온다면 옛날 어린시절 향수를 느꼈겠지만, 저는 외국인이잖아요? 그냥 재미있게 둘러보고 갑니다 ㅎㅎ
<지우펀>에서 꼭 먹어봐야하는 '땅콩 아이스크림'입니다. 제주도 관광명소인 우도에서 파는 '땅콩 아이스크림'이랑은 차원이 달라요. 미식의 도시 대만답게 정말 맛있습니다. 하얀색 정체불명의 얇은 반죽 위에 땅콩가루를 가득 뿌리고, 아이스림을 얹어 케밥이나 브리또처럼 말아주는 음식인데 정말 맛있습니다. 녹지 않는다면 한국에 싸오고 싶을 정도의 맛이었어요. 그리고 <지우펀>에서는 '땅콩 아이스크림'말고 또 하나 유명한 음식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누가크래커' 입니다. 이제는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당시에는 타이페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었다는 사실! 정신이 없어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누가크래커' 역시 너무 맛있는 음식이었어요. 선물용으로 몇 박스를 구매해서, 비오는 날 거추장스러움을 무릅쓰고 열심히 들고 숙소로 돌아왔던 기억이 있네요.
어떠셨나요?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한 <예류>와 <스펀>에 이은 <진과스>와 <지우펀>을 저와 함께 여행하신 소감이 ㅎㅎ 아침 일찍부터 관광버스를 타고 돌아다녔던 <예.스.진.지>투어.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버스투어도 가성비가 좋았어요. 포스팅을 하면서도 또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자, 그럼 오늘의 포스팅을 마무리 해볼게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이날의 일정은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밤에 즐겼던 타이페이의 곳곳을 다음 번 포스팅에서 소개할게요:) 그럼 다음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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