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틱스 타임머신 타고 다녀온 '타이페이' 여행 4탄 : 예류지질공원&스펀 - 놀고 적는 일기, 노닐기

타임머신 타고 다녀온 '타이페이' 여행 4탄 : 예류지질공원&스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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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닐기입니다 :) 오늘은 타임머신 타이페이 여행. 그 2일차를 포스팅해보려고해요. 타이페이에 도착한 첫날 저는 <중정기념당>에서 여행 첫날의 분위기를 느끼고, <융캉우육면>에서 간단히 우육면을 먹었어요. 그리고 <타이페이 101>에서 야경을 감상하고, <딘타이펑>에서 맛있는 딤섬도 먹었습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여행 첫날부터 일정이 좀 타이트했네요?ㅎ 그런데... 여행 둘째날 일정은 더 타이트합니다. 타이페이에 가면 필수코스라는 근교 관광지를 모두 둘러봤는데요. 이름하여 <예.스.진.지> 투어입니다. 대표 관광지인 '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 의 앞글자를 딴 여행코스인데요. 개인이 일정을 짜서 가기엔 힘도 들고 복잡해서, 보통 택시투어를 많이 한다고 해요. 그런데 저는 혼자였기 때문에 택시투어는 부담스러웠어요. 그래서 버스투어를 하기로 했답니다. 관광지에 내려주면 열심히 구경하고, 시간에 맞춰 버스에 다시 모이면 되는 시스템이었는데요. 가성비가 아주 좋았습니다. 자, 그러면 제가 떠난 <예.스.진.지>투어 중, 오늘은 '예류'와 '스펀'까지의 일정을 소개해볼게요. 부담 없이 따라와주세요^^ 

 

 

여행의 출발은 '타페이북역'에서

 

 

여행 둘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16인실에서 잤음에도 불구하고, 여행의 피로도가 있었는지 주변 인기척에 깨지 않고 푹잤습니다. 여행 둘째날은 <예.스.진.지> 버스투어가 예약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투어를 예약하고 왔습니다. 예약한 날짜에 지정된 장소로 모이면 투어가 시작됩니다. 

 

 

 

 

투어버스를 타는 곳은 '타이페이북역'이었습니다. 숙소에서 얼마 걸리지 않는 곳에 있었어요. 집 가까운 사람이 항상 일찍 오는 법이죠. 투어버스 탑승 장소에 너무 일찍 도착해버렸습니다. 늦는 것보다 일찍 도착한게 낫죠?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타이베이북역은 그 크기가 상당히 컸어요. 우리나라의 서울역 느낌이랄까요? 위엄있는 건물크기에 압도가 될 정도였어요. 역 앞 광장에는 전차 모형물이 있네요. 타이페이 역시 철도가 발전한 나라인 것 같네요.

 

 

타이페이북역에서 시간때우기

 

 

주변을 둘러보다 시간이 너무 안 가기도 했고, 배가 고파왔습니다. 아침을 먹기로 했어요. 역 아래 있는 지하상가를 구경하다가 <야마자키>라는 일본 이름의 빵집에 들렀습니다. 고구마 앙금이 들어있는 빵과 단팥빵을 샀어요. 음료는 옆에 있던 스벅에서 아메리카노 테이크아웃! 아침부터 거한 식사를 했습니다. 아메리카노야 스타벅스니까 다 같은 맛이었고, 빵은 일본에서 먹던 맛이랑 같네요. 빵이 맛있긴 했으나, 역시 빵은 한국을 못 따라오네요.

 

 

 

 

길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역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매표소 앞엔 귀여운 곰캐릭터가 있고, 역 중앙에는 거대한 트리가 놓여있네요. 소원을 적는 공간도 있었어요.

 

 

 

 

타이페이북역은 재미있는 사진명소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북역의 바닥은 바둑판 모양의 체크무늬로 되어있는데요. 검정색 부분에서 사진을 찍는게 당시에 유행했어요. 사람들이 저마다 검정색 앉아서 사진을 찍더라고요. 저도 그 유행을 체험해야겠죠? 검정 바닥에 앉아서 사진을 한장 남겨봤어요:)

 

 

 

4년 전인데... 스마트폰만 보고 다니지 말라는 내용의 '공익 광고'가 있었네요. 예나 지금이나 스마트폰만 보고 걸어다니는 '스몸비'가 문제입니다. 나와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해 걸어갈 땐 잠시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 주세요^^

 

 

 

 

약속한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플래시몹을 하듯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가이드에게 출석을 체크한 뒤, 기다리고 있다가 다같이 버스가 있는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투어에는 모녀지간, 친구들, 나홀로여행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어요. 35명 정도가 한꺼번에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클레오파트라 바위가 있는 '예류'

 

 

여행의 첫번째 목적지인 '예류 지질공원'으로 가는 길 입니다.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여서 더욱 좋았어요. 혼자 무작정 버스를 타고 갔으면 몰랐을 것들도 알게 되었네요. 도시를 벗어나니 점점 기암괴석이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예류'에 도착했습니다. 투어에 앞서 가이드는 시간을 정해주고, 그때까지 버스에 탑승하라고 하네요. 

 

 

 

 

'예류 지질공원'은 예쁜 바다에 인접해 있었습니다. 파도와 해풍이 만들어 낸 작품들이 많은 곳인가봐요. 이날은 운이 조금 좋지 않았어요. 비가 올랑말랑한 흐린 그런 날씨였는데, 살짝 흩뿌리다가 또 내리지 않고.. 뭐 그냥 우산을 쓰기에도 안 쓰기에도 애매한 날씨였죠ㅠ

 

 

 

 

공원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자연 경관이 아주 예술이었습니다. 그러다 중간쯤에 사람들이 엄청 모여 있는 걸 봤어요. 저마다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뭔가하고 봤더니, 그 유명한 '여왕머리' 바위였어요. '클레오파트라'라고도 불리는 이 바위는 대만 여행에서 꼭 사진으로 남겨야하는 것 중 하나였습니다. 저도 줄을 서서 사진을 찍었어요. 어떤가요? 머리를 올려 묶은 여인의 얼굴이 보이시나요? ㅎ

 

 

 

 

사진을 찍고 공원의 끝까지 빠른 걸음으로 둘러봤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빠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과 대자연의 위엄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걸 느끼기도 했지만, 아름다운 경관이 그것들을 모두 잊게 해줬어요. 가는 곳곳이 작품이었는데요. 일부러 만들라고 해도 만들 수 없는 조각 작품들의 향연이었습니다.

 

 

 

 

수많은 시간이 만들어 낸 예술작품 어떤가요? 걷는 내내 힐링이 되는 순간이었어요. '날씨가 좀만 더 좋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살짝 있었습니다.

 

 

 

 

예류에서 봤던 것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슬리퍼 바위'였습니다. 바닷물이 빠질 때 드러나는 이 암석은 어쩧게 이런 모양이 되었을까요? 바위에 누가 슬리퍼 흘리고 갔네요 ㅎㅎ 너무 정교해서 신기한 걸 넘어, 어이없어 웃기기도 했던 작품입니다. 자연은 정말 대단합니다. 이렇게 첫번째 여행 코스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두번째 장소인 '스펀'으로 향했습니다.

 

 

풍등으로 유명한 '스펀'에 갔어요

 

 

날이 꾸물꾸물 하더니... 스펀에 오니까 빗방울이 조금 굵어졌어요. 다행히 우산을 챙겨와서 비는 맞지 않았네요. 오후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흐린날씨였는데, 이 날씨도 나름 운치가 있습니다. 스펀은 조금 멀리 있는 교외지역인데요. 투어가 아니면 국철을 타고 왔어야 했던 곳이에요. 이곳은 '풍등'을 날려보는 체험과 '스펀폭포'. 그리고 '닭날개볶음밥'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닭날개볶음밥'은 몇년 전 한국에 들어왔다고 하던데...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스펀은 기다란 철길을 두고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풍등 날리기 체험으로 유명한 관광명소인데요. 먼저 철길을 따라 걸어가며 마을을 느껴봤습니다. 나름의 여행 갬성을 충전하는 시간이었어요.

 

 

 

 

잠시 말씀드렸다시피, 이곳은 국철을 타고 와야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기차가 지나다녀요. 그래서 여행하실 때, 안전에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물론 기차가 들어오면 통제가 되기는하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죠? 노란 기차가 들어오는데, 갬성이 묻어나서 이것도 사진으로 남겨봤습니다:)

 

 

 

 

철길 사이로 난 곳을 둘러봤어요. 사람들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이 나오네요. 철길 주변은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상점으로 즐비했고, 안쪽은 상인(마을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인가봐요. 스펀폭포도 보고 싶었는데, 투어 일정이 조금 빠듯해서 폭포까지는 걸어가진 못했어요. 나중에 다시 온다면 스펀폭포 택시투어로 와서, 한번 구경하러 가야겠습니다.

 

 

 

 

스펀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건 '풍등 날리기'가 아닌 바로 '닭날개볶음밥'입니다. 닭날개 안에 밥을 넣어 구운 음식인데, 이거 진짜 맛있었어요. 1개에 한국돈 3천원정도 했을까요? 얼마하지 않는 금액이었는데... 가성비 최고입니다. 양념된 밥과 닭고기의 조화가 상당히 좋아요. 숯불향도 은은히나서 풍미가 아주 좋았습니다.

 

 

 

 

스펀에서 꼭 해봐야하는 것은 '풍등 날리기'입니다. 가게에 가면 옷걸이 같은데에 한지가 쭈욱 펼쳐져 있어요. 그럼 거기에다가 먹물을 묻힌 붓으로 글씨를 씁니다. 대게는 소원이나 하고 싶은 말을 적네요.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있었고요. 풍등이 4면이라 총 4번을 적어야 합니다. 먹물이 옷에 튀기면 잘 지워지지 않으므로, 주의를 하셔야해요. 풍등에 메시지를 다 적으면, 직원분이 철길로 안내합니다. 풍등에 불을 붙이고 저에게 건네주네요. 날리기 전 사진을 직접 찍어주시는데요. 하루에 몇백장 이상의 사진을 찍으시는 분이어서, 사진이 아주 예술입니다. 각종 포즈를 취하면 기가막히게 사진을 찍어주세요 ㅎ 그렇게 사진을 찍고 나면 풍등을 날리라는 사인을 주시는데, 풍등을 날릴 때는 동영상도 찍어주시는 센스! 서비스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를 포함해 하늘로 날려보낸 풍등이 군데 군데 떠다닙니다. 맑은 날보다 흐린 날에 띄워보내는 풍등이 더 예쁜것 같아요. 당시 저는 한 해 마무리를 잘 했고, 다음해에도 열심히 살자는 내용을 적어 띄워보냈던 것 같은데... 올 한해도 끝나가고 있네요. 유독 힘들었던 2020년은 잘 버텼다고 하고 싶네요. 다가올 2021년도 비상하는 풍등처럼 항상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투어의 나머지 코스인 '진과스'와 '지우펀'을 소개할테니, 많은 기대와 관심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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