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선제 한복 강남점 |
안녕하세요. 오늘은 양가 어머니들의 맞춤 한복 이야기를 포스팅해보려고 해요. 아시다시피, 보통의 결혼식에서는 어머니들께서 한복을 입으십니다. 저희 결혼식에서도 마찬가지로 두 분 모두 한복을 입고 화촉 점화를 진행하실 예정인데요. 한복을 대여할까 하다가, 어머님들에게도 좋은 추억과 선물을 드리자는 여자 친구의 의견에 동의하여, 맞춤 한복을 하기로 했어요.
맞춤 한복을 하는 업체들이 많이 있었는데, 저희는 <운선제 한복>이라는 곳에서 진행했어요. 여자친구가 인터넷과 인스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아본 업체였는데요. 종로에 있는 곳이 본점이라고 하네요. 저희는 처음에 종로 본점에서 진행할까 했는데, 강남점에서 계약을 했어요. 강남점이 종로 본점보다 깔끔해서, 두 분을 직접 모시고 가서 보여드리기에도 좋았기 때문이에요.
<운선제 한복 강남점>은 논현동에 위치해 있는데요. 큰 도산대로를 따라 달리다가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주변에 <더채플앳청담> 예식장에서 운영하는 주차장이 있어서 길이 혼잡한 점은 참고하셔야겠네요. <운선제 한복 강남점>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9시까지 운영하며, 주차는 건물 앞에 발렛 가능합니다. 발렛비는 3천 원이니 참고하세요.
먼저, 이날 저희는 어머니들을 모시고, 한복 원단과 색상 등 기본적인 재료(?)를 고르기 위해 예약을 하고 들렀어요. 발렛을 맡기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데, 좁고 긴 건물 복도에는 이미 많은 한복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 인기를 간접적으로나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운선제 한복 상담 후기
1층 내부 모습입니다. 겉으로 봤을 땐 건물이 엄청 커보였는데, 실제로 들어가 보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이즈입니다. 여기저기 온갖 형형색색의 한복들이 걸려있었어요. 그리고 헹거에 걸린 한복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운선제 한복>에서는 성인 한복 말고도 어린이용 한복도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겨울에 입는 털이 달린 한복도 있었는데, 너무 귀여운 느낌이었어요.
1층 구경도 잠시. 2층으로 상담 받으러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2층은 1층보다 비교적 정돈된 느낌이 있었고, 시야가 확 트여서 그런지 더 커 보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편에 마련된 상담실로 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요. 족히 100여 가지 될 것 같은 원단이 돌돌 말려있었어요. 과연 양가 어머님께서는 어떤 한복 원단을 고르게 되실까요?
저희의 상담을 맡아주신 분은 남성 분이셨어요. 결혼 준비를 하면서 남성 분이 상담을 해주신 것은 맞춤 정장할 때를 제외하고는 처음인 것 같네요. 후에 알게되었는데, 이 남성 분은 <운선제 한복 강남점>의 대표님이셨습니다. 저희와 어머님들께서 하시는 말을 척하면 척 알아들으시고, 피부톤과 체형에 맞는 원단 색도 추천해주셨어요.
양가 어머님들께서는 한복 치마는 똑같이 하시기로 하셨어요. 저희 어머니는 신랑쪽이기 때문에 푸른 계열로 상담받았는데요. 꼭 푸른색으로 하지 않아도 되더라고요. 몇 가지 색상을 비교해보고 최종적으로 은은한 멋을 내는 옥빛 원단을 택하셨어요. 장모님께서는 신부 쪽이기 때문에 붉은 계열로 저고리를 골라보셨는데요. 여러 후보 중, 최종적으로 고르신 색상은 핑크빛이 나는 원단이었어요. 두 분 모두 저고리 왼쪽과 양 소매 끝에 꽃자수를 추가하셨고, 저고리는 라인이 들어가는 형식으로 선택하셨네요. 금액은 자수 추가와 라인을 넣어서 두 분 모두 75만 원씩이었는데요. 현금결제 시 10% 할인해주고 있으니, 운선제 한복 맞춤을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한복 가봉하는 날:) |
한복 원단과 색상 등을 고른 뒤, 보름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가봉을 하러 갔습니다. 신부대기실 같은 피팅룸에서 가봉을 진행했는데요. 지난 번 옷 위에 원단만 대봤을 때보다 직접 만들어진 한복을 입어보니, 더욱 화려하고 예뻤어요.
"어떠세요? 양가 어머니 모두 잘 어울리시지 않나요?"
운선제 맞춤 한복에는 손가방과 노리개, 버선과 신발 등의 액세서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날 직접 피팅을 하신 어머니들도 너무 마음에 들어하시며 좋아하셨는데요. 여자 친구의 말대로 운선제 한복 강남점에서 맞춤 한복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복은 이날 직접 집으로 가져가도 됐는데, 저희는 결혼식 전에 직접 픽업하기로 했어요. 그때까지 직접 다림질도 해주신다고 하시네요.
양가 아버지들께는 양복을 맞춰드리고, 어머니들께는 한복을 맞춰드리고 나니 세삼 결혼 준비가 끝나가는 게 느껴집니다. 저희를 낳아주시고 건강하고 바르게 길러주신 부모님께 결혼 전 드리는 선물 아닌 선물. 부모님 모두 만족해하셔서 너무 좋네요. 결혼식에서도 마음에 꼭 드는 한복을 차려입고 화촉점화를 진행해주실 어머니들, 긴장하지 마시고 예쁜 자태를 뽐내시길 바라며 이번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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