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틱스 노닐기 짧은 사색 : 축하받는 것에 아직도 어색한 나 - 놀고 적는 일기, 노닐기
다섯 번째 일기장/생각 / / 2020. 6. 11. 07:00

노닐기 짧은 사색 : 축하받는 것에 아직도 어색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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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축하를 받았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태어난 날을 축하받는 '생일'이 그 단편적인 예이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생일 축하는 보통 하루종일 이어진다. 보통 축하는 날짜가 바뀌어 생일이 되는 0시 정각에 받는 축하 문자와 전화를 비롯해, 맛있는 미역국으로 차려진 아침밥상, 학교와 직장 등 자신이 속한 사회집단에서 받는 생일 축하와 일정을 마친 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저녁시간 등의 순서로 이어진다.

 

 

오직 나만을 위해 주변 사람들이 준비해준 축하의 자리. 물론 축하받는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나의 경우는 불편하고 어색한 감정이 드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축하의 자리에 주목을 받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갖게 된다. 사소한 것으로 예를 든다면 어떠한 일을 잘 했을 때 듣는 칭찬이라든지, 입사나 졸업 등의 일로 받는 축하 등 그 범위도 다양하다. 나는 평소에 사람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성격이다. 하지만 나를 위한 축하의 자리는 아니다. 왜 그런지 아직도 나는 잘 모르겠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남을 축하해주는 것은 되게 좋아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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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도 살짝 내용을 적긴 했는데, 승진 기념으로 축하를 받는 자리가 있었다. 여자친구와 부모님, 예비 처남과 처남댁까지 모여 저녁을 먹는 자리였는데, 다들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주시고 챙겨주시는 것에 큰 감사함을 느꼈다. 하지만 축하를 받는 그 순간만은 어색해서 죽을 뻔했다. 분명 기분은 너무 좋은데, 축하를 누군가에게 받는 그 순간만은 정말 못 견딜 정도의 어색함으로 가득찬다.

 

다음은 이날 식사를 마치고 동네에 있는 카페에 잠시 들렀을 때의 일이다.

 

 

식사의 자리는 약간 복잡하고 불편하여, 카페에서 승진 선물 증정식이 거행되었다. 이 선물은 예비 처남과 처남댁이 준비한 선물이었다. 검은색의 길쭉한 봉투에 들어 있는 이 선물. 봉투 겉에는 구찌라고 적혀있다. 얘기를 들어보니, 만나기 1주 전 아울렛에 가서 직접 넥타이를 골랐다고 한다. 바쁜 와중에 시간을 쪼개 나를 위해 선물을 준비해준 게 너무 고마웠다. 평소에 정장을 입고 근무하는 직종이 아니어서, 넥타이가 하나쯤은 필요하기도 했었다.

 

 

 

예쁘게 포장되어 있는 리본에는 정품 인증서가 꽂혀있었고, 끈을 풀고 선물 상자 뚜껑을 여니 하얀 기름종이 같은 것으로 덮여있는 넥타이를 만날 수 있었다.

 

 

검은색 넥타인데, 금색의 얇은 선이 사선으로 들어가 있었다. 깔끔하고 무난한 스타일이어서 흰 와이셔츠에 찰떡궁함일 것 같았다. 특히 넥타이 하단에 포인트로 프린트 되어있는 구찌 마크가 눈에 띄었다. 마침 이날 나는 흰 와이셔츠를 입고 있었고, 넥타이를 바로 매봤다. 역시 선물은 받은 즉시 해보는게 예의다. 

 

뜻밖의 승진 축하 선물에 감동을 받고, 잘 어울려보이는 넥타이에 만족을 느낌과 동시에 나에게 찾아온 어색함...

 

마음속으로는 너무 고맙고 기쁜 감정이 드는데, 어색해서 그 표현이 잘 되지를 않는다. 그래서인지 축하해주는 사람들에게 되려 더욱 미안해지는 감정이 든다. 왜냐하면 기뻐하는 표정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무튼 앞으로도 축하받을 일이 수두룩 할 것이다. 이번을 계기로 축하받을 때 드는 어색함을 떨쳐내고, 기뻐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열심히 해봐야겠다.

 

 

  넥타이는 이렇게 잘 쓰고 있어요 :D  

 

승진 선물로 받은 넥타이는 아주 요긴하게 쓰고 있다. 제주도 스냅 촬영 때도 업체에서 제공해준 넥타이는 제껴두고, 선물 받은 이 넥타이를 착용했다. 그리고 결혼 전이라서 여러 곳에 인사를 다니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마다 열심히 메고 다니고 있다. 정장을 입게 되면, 제일 먼저 고르는 넥타이가 이번에 선물 받은 넥타이다. 아마 결혼식이 끝나고 피로연 복장으로 환복할 때 역시 이 넥타이를 메지 않을까?

 

 

" Thanks for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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