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예촌 한옥 호텔 남원예촌by켄싱턴 투숙하고 적는 글입니다.
연말을 맞아 오랜만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수백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전라북도 남원시를 방문했는데요. 아기와 함께 떠나는 첫 여행이었습니다. 아기 컨디션이 장거리 여행을 버텨주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었지만, 다행히 재미있게 잘 다녀왔어요. 2박 3일을 남원에서 보냈는데, 소소하고 재미있는 여행이자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번 여행기간 동안 이틀간 연박했던 남원예촌by켄싱턴 호텔은 한옥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살면서 한옥 호텔은 처음이었는데 나름 분위기 있었고, 저렴한 가격과 조식이 너무 맛있었던 숙소였어요. 오늘은 투숙했던 방과 호텔 전경을 집중적으로 소개해보겠습니다.
남원예촌by켄싱턴 체크인
점심즈음 집에서 출발했는데, 남원으로 내려오는 동안 휴게소에서 짬짬이 쉬면서 오다 보니, 어느새 저녁이 다 됐습니다. 어두컴컴해진 남원의 겨울은 많이 춥지 않았는데요. 고즈넉한 한옥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 남원예촌by켄싱턴 호텔이었습니다. 체크인은 호텔 입구에 위치한 도움마루 건물에서 하면 됐습니다. 며칠 전부터 전라북도에 강설이 내렸다고 하던데, 처마에는 엄청난 눈이 쌓여있고, 그 눈이 녹으면서 떨어지는데... 오랜만에 여행을 온 느낌이 났어요.
도움마루 안으로 들어가면 리셉션이 바로 나옵니다. 구석에 잠시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여러 분야에서 인증받은 호텔의 수상 트로피가 전시되어 있었어요. 오랜 시간 운전을 해서 피곤했는데, 능숙한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 바로 체크인을 해서 좋았습니다.
남원예촌by켄싱턴 호텔은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으로 GREEN STAY 캠페인을 하고 있었습니다. 칫솔이나 치약 등의 세면도구는 별도로 구매해야했고, 애머니티는 객실 투숙 인원수에 맞춰 1회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집에서 세면도구를 미리 챙겨가서 다행이었어요. 그리고 참나무 장작불에서 구운 지리산 고구마도 4개 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고 하고요. 숙소 앞에 있는 정자를 둘러싼 정원 연못에 살고 있는 오리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유료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주차장과 숙소 가는 길
저희는 이날 805호 객실을 안내받았는데, 호텔 중간에 위치한 방이었어요. 주차는 객실 옆 작은 도로를 따라 늘어 선 담벼락 옆에 해주면 된다고 하네요. 객실 바로 옆이 주차장이어서 이동하는데 편했고, 주차장을 따라 쭉 가면 자동차 전용 출구가 바로 나와서 여행하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도움마루에서 체크인을 하고 객실로 걸어가는 길 찍어 본 남원예촌by켄싱턴 호텔 내부 야경 사진입니다. 멋진 한옥에 화려한 조명이 인상적이었고, 눈이 와서 더욱 운치 있어 보였습니다. 맑고 푸른 하늘에 떠있는 달도 풍경을 빛내는데 한몫 제대로 하네요.
숙소 앞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 불을 켤 수 있는 스위치와 객실 카드를 태그 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요. 체크인 때 받은 카드키를 태그 하면 문 잠김이 해제됩니다.
한옥호텔답게 신발은 숙소 입구에 있는 돌 위에 놓아야 하는데요. 분실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면 전자 신발장에 보관하는 것도 좋습니다. 전자 신발장 사용법은 문을 열고 신발을 넣은 후, 비밀번호 4자리 입력 후 *표시를 눌러주면 자동으로 잠깁니다. 해제 역시 같은 순서로 하면 문이 열리게 돼요.
남원예촌by켄싱턴 객실
남원예촌by켄싱턴 호텔의 객실은 온돌방입니다. 뜨끈한 장작을 직접 때어서 불을 피우는 방식으로 난방을 하더라고요. 때문에 장작이 타는 냄새가 은은하게 날아오는데, 약간 디퓨저를 놓은 기분이 들게 했습니다. 구들장은 뜨거운 열기 때문인지 까맣게 그을려 있기도 했어요. 1박 가격은 조식 (성인 2인) 포함해서 14만 원 정도였고, 방 하나에 화장실 하나인 구조였습니다.
따뜻한 바닥을 만들기 위해 이불장 문을 열어 이불을 꺼내 먼저 깔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불장 문을 여는 순간 웃풍이 엄청 들어왔어요. 자칫하면 따뜻한 방의 온기가 내려갈 수 있으니, 이불장 문을 재빨리 열고 닫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불세트는 바닥에 까는 요와 덮는 이불, 푹신한 베개와 좁쌀이 들어간 베개가 있었습니다.
이불을 깔고 방을 좀 더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화장대가 있었고 헤어드라이기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반대편은 화장실이었는데, 화장실 앞에는 옷장이 있었습니다.
숙소가 한옥이라고 해서 화장실까지 옛날 스타일은 아닙니다. 깔끔하게 되어 있었고, 미리 아기가 있다고 얘기를 해서 아기욕조도 준비해 주셨습니다. 기본적인 샴푸와 컨디셔너, 샤워젤, 비누만 있으니 칫솔과 치약 등 세면도구를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미처 챙기지 못하셨다면 체크인할 때 구매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온수는 펄펄 끓는 느낌의 물이 나와서 대만족이었습니다.
이불장 바로 앞에는 티테이블이 있습니다. 간단히 차와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이 있어 모닝커피 한잔 하기에도 좋습니다.
티테이블 하단은 냉장고입니다. 생수와 웰컴 다과가 준비되어 있어요. 오란다와 약과가 들어 있었는데, 출출할 때 하나씩 먹으면 좋은 다과가 있어 좋았어요.
캡슐커피가 들어있는 장 옆에는 아이스 버킷과 전기포트가 있습니다.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투숙하면서 필요한 것들이 모두 준비되어 있어 좋은 것 같았어요.
그리고 남원예촌by켄싱턴 호텔 체크인 할 때 주는 마패는 버리지 마세요. 이 마패를 갖고 있으면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전시장 입장이 무료입니다. 투숙하는 날과 퇴실하는 날까지 유효하니 이용에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남원예촌by켄싱턴에서 2번이나 맛본 맛있는 조식이야기를 해볼 테니, 많은 기대를 해주시길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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