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남원 여행 가볼만한 곳

남원 출신 김병종 화백의 이름을 딴 미술관

여행을 할 때 시간을 내서 전시회를 찾는 편입니다. 이번 전북 남원 여행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숙소 주변에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춘향테마파크 깊숙이 자리 잡은 이곳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미술품을 관람할 수 있어 좋았는데요. 방문했을 때 특별 전시를 하고 있어서 더욱 재미있는 전시를 관람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전시 관람 후기를 전달해 드릴게요.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산 정상 가까이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와 며칠 전부터 내린 눈 탓에 조금 황량한 느낌이 들긴 했는데요. 건물이 전반적으로 안도 다다오의 건축양식인 노출 콘크리트 느낌으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술관으로 향하는 양쪽은 얕은 물이 차 있어서 파란 하늘이 물 위에 데칼코마니처럼 예쁜 장식처럼 펼쳐지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입구에는 오색 저고리 느낌을 한 큰 곰 인형 애드벌룬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었는데요. 아마 포토존을 구성해둔 게 아닌 가 싶더라고요. 곰 인형을 배경으로 사진도 한 컷 남겼습니다.

 

 

 

 

 

 

 

김병종미술관-특별전시

 

 

 

 

 

 

 

건물은 2층으로 되어 있었고, 입구 오른편에는 미안 커피라는 카페도 있네요. 전시회 관람 비용은 무료였고, 방문했던 기간에는 개관 5주년 특별전시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특별전시는 1989년 김병종 화백의 첫 개인전에 공개되어 미술계와 기독교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바보예수>와 <상선약수>, <어락>을 테마로 23년 2월 26일까지 진행됩니다.

 

 

 

 

 

 

 

 

 

 

 

 

 

 

김병종 화백 작품 관람하기

바보예수

 

 

 

 

 

 

1층에 한 공간은 바보예수라는 주제의 작품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종교색이 강한 작품이어서 호불호가 있을 것 같긴 합니다. 흑과 백으로 나눠 그려낸 것 같은데, 성경에서 묘사하고 있는 예수님의 모습을 김병종 작가의 시선으로 표현해낸 것 같았습니다.

 

 

 

 

 

 

 

상선악수

 

 

 

 

 

 

 

1층의 다른 한 곳은 상선약수라는 주제로 꾸며진 공간입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은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입니다. 물은 어느 곳에 담기느냐에 따라 그 모양이 달라지고, 온도에 따라 얼거나 흐르기도 하죠. 물과 같이 어느 곳에서나 잘 어울리는 삶을 살고 싶네요. 다시 돌아와서 김병종 화백의 작품은 물을 까만 먹을 배경으로 하얀색 포인트를 줘서 표현했는데요. 솔직히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락

 

 

 

 

 

 

 

1층에 있는 작품을 둘러보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2층의 주제는 어락(漁樂)이었는데요. 말 그대로 물고기의 즐거움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에메랄드 빛 바닷속을 헤엄치는 물고기와 이과수 폭포를 그려낸 작품도 있었고, 파란 심해를 표현한 작품도 있었어요. 작품을 통해 오랜만에 마음이 차분해지고 생각을 덜어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별전시실

 

 

 

 

 

 

 

2층 전시실을 나가면 별관 같은 작은 공간이 나오는데요. 그곳에서는 특별한 전시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김병종 화백과 관련한 기사와 글, 직접 사용했던 물건이나 기록한 수필집 등이 있었는데요. 남원 출신의 화백 김병종을 조금이나마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작품에 대한 설명이 좀 더 자세히 적혀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오래간만에 재미있는 전시를 관람한 것 같습니다. 미술관 건물은 상당히 예쁘니, 예쁜 사진을 찍을 목적으로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