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틱스 광화문 맛집 <봉추찜닭>에서 맛있는 저녁 - 놀고 적는 일기, 노닐기

광화문 맛집 <봉추찜닭>에서 맛있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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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추찜닭 #추억의맛

봉추찜닭 광화문점

 

"베이징 덕을 먹고 싶다"는 아내에 말에 광화문 <서울파이낸스 센터>를 찾았다. 전에 한번 방문했던 <메이징에이>에서 먹었던게 맛있어서 방문했는데, 이날은 품절로 먹을 수 없다고 했다. 이럴수가. 그래서 다른 베이징덕 전문점을 검색했고, 근처 연합뉴스 빌딩 지하에 있는 '베이징코야'라는 음식점을 찾아가게 되었다. 주차를 하고 식당에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베이징 덕을 주문하려는데, 종업원이 하는 말. "베이징 덕은 조리시간이 길어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는 것이 아닌가. 하.. 베이징 덕 먹기 참 힘들다. 결국 우리는 꿩대신 닭. 찜닭을 먹기로 했다. 연합뉴스 빌딩 맞은편에 있는 빌딩 지하에 있던 '봉추찜닭'에 방문했다.

 

 

 

 

   

옛맛 그대로가 좋아요

   

 

베이징 덕을 먹기 위해 방문한 두 군데의 식당을 들렸다가 최종적으로 방문하게 된 '봉추찜닭'. 토요일 저녁에 갔는데 매장에 사람이 안 보여서 주말 영업을 하지 않는 줄 알고 약간의 긴장을 하며 문을 두드리려는데, 문 앞에 '영업중'이란 푯말이 눈에 들어와 안심이 되었다.

 

 

리모델링을 했는지 깔끔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이른 저녁시간이어서였을까. 정말 손님이 하나도 없다. 우리를 제외하곤 종업원 한명에 주방이모 한명뿐. 하지만 배달 주문은 계속해서 들어오는거보니 이곳이 맛집임을 느낄 수 있었다.

 

 

큰 그릇에 식기를 담아 나오는 곳. 우리는 뼈없는 찜닭 소 하나를 주문했다. 이리저리 베이징 덕을 찾아 돌아다니다 지쳐서인지 입맛이 살짝 없었다. 봉추찜닭에서는 누룽지를 먹는게 필수코스인데, 이날은 그냥 찜닭만 먹기로 했다.

 

 

 

 

   

오랜만에 맛보는 봉추찜닭

   

 

기본찬은 배추김치와 동치미가 전부다. 봉추찜닭의 동치미는 상당히 맛있었는데, 몇번을 리필해먹었는지 모른다. 배달 주문으로 시켜먹었다면 동치미 양이 적어서 아쉬웠을 정도.

 

 

주문한 뼈없는 찜닭이 나왔다. 정말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가 있었는데, 봉추찜닭의 특징은 오이가 들어간다는 점. 당면의 양도 많았고, 적당히 칼칼하고 짭조롬한 국물의 향이 코와 입맛을 자극했다. 그래서 공기밥 하나를 주문하게 되었다.

 

 

봉추찜닭은 간장베이스에 닭고기와 야채를 섞어 조리한 음식이다. 커다란 감자와 당근도 들어있고, 양파와 파. 그리고 당면도 가득 들어있다. 추가 주문한 공기밥에 국물을 넣어 고기를 으깨 먼저 비벼먹었다. 이때 감자도 살짝 으깨넣어서 섞어 먹어주면 맛이 배가 된다.

 

 

당면은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들어서 자주 먹는 면이다. 소화는 잘 되지 않는 편이지만 탱글탱글하고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인 식재료. 간장 소스가 베어있어 간장국수를 먹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찜닭의 메인인 닭고기. 뼈없는 닭고기의 크기는 큼직해서 좋았다. 간도 잘 베어있고, 촉촉한 육질에 씹는 동안 웃음이 나오는 맛이었다.

 

 

 

 

   

노닐기 주관적인 평가

   

봉추찜닭은 20년이나 된 찜닭 프랜차이즈다.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프랜차이즈로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은 그만큼 맛이 보장된 곳이라는 뜻이 아닐까? 지금껏 먹어본 찜닭 중에서 봉추찜닭은 늘 내 마음속의 1위였던 것 같다. 그만큼 맛이 있다는 이야기다. 요즘 먹었던 두찜이나 동궁찜닭도 맛있기는한데, 봉추찜닭의 클래식함을 이길 수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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