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틱스 파주 출판단지 핫플레이스가 될 카페, ohnunone(오누노네) - 놀고 적는 일기, 노닐기

파주 출판단지 핫플레이스가 될 카페, ohnunone(오누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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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닐기입니다 :) 오늘은 오랜만에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 카페를 리뷰해보려고 해요. 카페 이름은 'ohnunone'라는 곳으로, 파주 출판단지에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은 신상 카페입니다. 지난 주말. 장인어른께서 겨울 옷 사입으라고 챙겨주신 상품권을 들고, <파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에 들렀습니다. 폭풍 쇼핑을 마치고나니, 당이 떨어진 저희에게는 달달한 디저트와 음료가 필요했어요. 주변을 살펴보니 프랜차이즈 카페밖에 없네요. 오랜만에 나들이 나온건데, 분위기 좋은 카페를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힘든 몸을 이끌고 카페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렇게 주변을 배회하다가 출판단지 초입까지 오게 되었는데, 예전에 보지 못했던 커다란 건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호기심에 이끌려 들어가게 됐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계속 오고 싶은 곳이 되었어요. [nonilgi's PICK!!] 앞으로 파주 출판단지의 핫플레이스가 될 카페 'ohnunone(오누노네)' 함께 둘러보실까요?

 

 

 C O F F E E    o h n u n o n e  

 

 

저녁 다섯 시반에 도착한 ohnunone입니다. 높고 웅장한 건물에 커다란 통창이 나있네요. 통창을 통해 건물 안을 들여다 볼 수 있었어요. 카페같지 않고 마치 가구 판매점의 '쇼룸'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직 알려지지 않아서 일까요? 아니면 시간이 애매해서 일까요? 사람이 많지는 않아 보이네요. 일단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오후 5시 반의 오누노네 (위) / 오후 7시의 오누노네 (아래)

 

 

카페에 들어오니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넓은 실내가 인상적이었고, 드문드문 놓인 테이블에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좌석간 거리가 멀어서 요즘같은 코로나의 위험 뿐만아니라, 평상시 이용할 때도 옆자리 신경 안 쓰고 마음껏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점이 좋았습니다. 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따스한 느낌을 내주는 오후의 카페 모습도 좋고, 어두워진 주변이 마치 암막 커텐 같았던 저녁의 카페 모습도 좋았습니다. 한가로움을 느끼고 싶다면 해가 지기 전에 방문하시는게 좋을 것 같고, 포근하고 감성적인 느낌을 받고 싶다면 저녁에 방문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카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입니다. 메뉴는 커피류와 차, 병음료(에이드,쥬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음료당 최대 5천원을 넘지 않는 착한 가격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주변의 다른 카페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에 '맛이 없지 않을까'하는 약간의 의심을 하며, 저는 초코라떼를, 와이프는 카페라떼와 쿠키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실제로 음료는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고, 평균적인 맛이었어요)

 

 

 

 

주문한 음료를 기다리며 주변을 구경했습니다. 벽에는 빨간 페인트 같은 걸로 직접 그린 듯한 미술 작품이 곳곳에 걸려있네요. 카페 뒷문으로 나가면 야외에 마련된 좌석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계단이 있는거 보니 2층에 올라갈 수 있는 듯 합니다. 예상대로 계단은 2층으로 올라가는 통로였습니다. 계단 맞은편에 엘리베이터도 있으니 거동이 불편하신 분과 함께 이용하실 때 참고해주세요. 계단 한켠에는 스피커와 우퍼가 놓여있었는데, 카페에 흘러나오는 음악은 이곳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음료를 받아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넓은 데크 위로 펼쳐진 테이블과 그 주변에 놓인 대나무 화분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대나무를 옥상에 심을 수 없어서 화분에 담긴 대나무를 직접 가져온 것 같습니다. 하늘 위로 곧게 뻗은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인생사진 하나 쯤은 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대나무를 지지하기 위해 설치해 둔 쇠파이프가 사진 찍는 데 '에러'였다는 점이에요. 대나무만 나오게 찍고 싶은데, 쇠파이프까지 카메라 앵글에 담겨서 사진 찍는데 좀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도 숲속이 아닌 건물 위에서 즐기는 '작은 삼림욕'도 좋네요.

 

 

 

 

2층은 대나무 정원 외에도 단풍맛집이었습니다. 난간에서 내려다 보는 형형색색의 단풍이 너무 아름답네요. 올해 가을 단풍보러 가는 것은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렇게나마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게 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내려다 보는 단풍나무 뒤편에는 잔디공원도 조성되어 있어, 텐트 하나 챙겨오면 한가로운 주말을 즐기기에 딱일 것 같습니다. 조용한 출판단지의 건물 사이를 산책하면 외국에 나와 있는 기분이 들 것 같았어요.

 

 

 

 

그리고 2층의 가장 좋았던 점은 일몰을 볼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요즘 보통 6시가 되면 해가 지는데, 저희가 2층에 올라가 자리를 잡으니, 저 멀리 산 너머로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어요. 일출도 좋지만 이렇게 해가 지는 것을 보는 것도 참 운치있습니다. 파랬던 하늘에 붉은 노을빛이 가득하더니, 이내 어둑어둑한 저녁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루가 지나간게 아쉽지만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는 것에 서로 위로하며, 다음 날을 맞을 준비를 했어요.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분위기 있는 노래를 틀어놓고 일몰을 감상했는데, 해가 지니 점점 쌀쌀해지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바깥에서 있을 줄 모르고 외투를 차에 두고 왔는데... 건물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1층과 마찬가지로 커다란 내부가 압도적입니다. 이 넓은 공간을 '왜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 궁금할 정도로, 좌석간의 공간이 상당히 넓습니다. 단체석도 준비되어 있었고, 구석에는 LP와 턴테이블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름의 인테리어 효과로 놓아둔 것 같았습니다.

 

 

마감시간인 오후 8시가 다 되어가니, 사람들은 모두 사라지고 저희만 남아있게 되었어요. 넓은 공간에 덩그라니 자리하고 있는 와이프와 저. 크고 험난한 이 세상에서 서로 믿고 의지하며, 함께 손잡고 열심히 살아갈 것을 다짐을 끝으로 카페를 나와 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약간 추워진 몸을 녹이며 와이프와 카페 ohnunone(오누노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제가 제일 궁금했던 것은 '카페 이름이 무엇일까?'라는 점이었습니다. 저의 이 질문에 와이프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런 말을 하더군요.

 

 

"ohnunone(오누노네)는 '오, 눈오네!'를 말하는 것 같아."

 

 

그 말을 듣고 보니, 일리 있어보이는 답변입니다. 카페 이름을 지을 때 눈이 왔던 걸까요? 왠지 모르게 한 겨울 이곳에 와서 눈이 오는 장면을 바라보며 "오, 눈오네!"라고 말하고 싶어졌습니다. 우연히 찾게된 이 카페. 커다란 건물 안 탁트인 실내와 넓게 배치된 좌석이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2층에서 즐기는 모든 시간. 특히 노을을 감상하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파주 출판단지에 오실 일이 있다면, 앞으로 '핫플레이스가 될 카페, ohnunone.' 꼭 한번 들러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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