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파주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근처에서 찾아보기 힘든 맛집을 알게 되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깔끔하고 현대적인 스타일은 아니고, 옛날 느낌 물씬나는 강물나라 라는 고깃집입니다. 연탄구이 전문점인데 각종 생고기를 파는 곳입니다. 저희 부부는 이곳에서 묵은지 생오겹살을 먹었는데, 고기의 질이며 음식 맛까지 모두 잡은 로컬 맛집으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파주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에 갈 일이 있으신 분이라면, 쇼핑을 하고 허기진 배를 이곳 강물나라에서 두둑히 채우시길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숨은 로컷 맛집 강물나라 연탄구이 |
강물나라 연탄구이는 파주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바로 옆쪽 주택가에 위치한 동네 고깃집입니다. 아울렛에서 차로 2~3분이면 도착하는 곳에 위치해 있어요. 단독 주택의 1층을 음식점으로 사용하는 것 같고, 주차장은 가게 앞 공터에 하시면 됩니다. 내부는 둥근 테이블이 놓인 곳과 단체로 먹을 수 있는 좌식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강물나라는 사과먹은 돼지를 가지고 장사를 하는데, 육질이 부드럽고 잡내가 없으며 고소한 맛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단순하고 단촐한 메뉴가 맛집임을 인증하는 것 같습니다. 강물나라에서는 묵은지와 함께 생오겹살·생목살·생갈비·생오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생오리는 한마리에 5만원이고, 나머지 고기들은 200g에 14,000원입니다. 특이하게 된장찌개가 중과 소짜리로 구분되어 있네요. 고기와 함께 먹을 음식으로는 부추전과 감자전, 잔치국수(후식)와 공기밥이 전부입니다.
맛이 끝내주는 강물나라 밑반찬 |
고개를 주문하면 밑반찬이 나오는데, 나온 반찬을 보고 깜짝놀랐습니다. 상추 대신 알배추가 나왔고, 메뉴에 있던 묵은지는 물론. 콩나물무침과 양념게장까지 나옵니다. 기름장과 쌈장, 마늘을 구워먹을 수 있게 은박지에 마늘도 담아주셨어요.
부추무침과 이름모를 나물을 무쳐주셨는데, 상큼하니 너무 맛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고기를 주문하면 서비스로 주는 된장찌개가 압권이었습니다. 통멸치가 들어가 있고 늙은 호박과 청양고추, 두부로 맛을 낸 별거 없어보이는 된장찌개였지만 한 입 먹어보면 눈이 번쩍 뜨이는 맛입니다. 시골된장의 맛이 상당히 깊게 느껴져 여느 고깃집에서 먹는 된장찌개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메뉴판에 된장찌개가 왜 중짜리가 있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고기는 연탄불에 구워야 제맛! |
밑반찬을 맛보고 있을 때쯤, 사장님이 불에 달군 연탄을 넣어주시고 주문한 오겹살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오겹살 2인분을 주문했는데 총 4덩이가 나오네요. 양은 200g치고 많아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불판은 연탄불의 화력에 쉽게 달궈졌습니다. 잘 달궈진 불판에 오겹살을 올리고, 기름에 넣은 마늘도 같이 올려 구워줍니다. 고기를 굽고 묵은지와 콩나물도 구워줬는데요. 이렇게 김치와 콩나물까지 함께 구워먹는 고깃집은 어릴 때 가보고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옛날 생각나는 고깃집에 오게 된 것 같았어요.
김치 양념이 좀 타서 불판에 까맣게 되었지만, 이런게 또 고깃집 감성아니겠습니까. 노릇노릇 잘 구워진 생오겹살과 센 불에 익힌 묵은지. 구우면서 침이 꼴깍 꼴깍 넘어가는, 젓가락을 가만히 놓아둘 수 없는 비주얼입니다.
묵은지 생오겹살 맛보기 |
잘 구운 고기와 묵은지는 같이 먹어도 정말 맛이있고, 쌈을 싸먹어도 좋습니다. 구운 김치와 삼겹살의 조합은 말 안해도 다 아시는 그 맛이고요. 알배추에 부추무침과 콩나물을 넣고 김치와 고기를 넣어 쌈장으로 마무리해 먹는 쌈도 그 맛이 일품입니다. 고기 상태도 좋고 특히 밑반찬들이 하나같이 맛있어서 정말 입이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노닐기가 직접 먹어보고 느낀 점 |
- 고기의 질이 좋고 밑반찬이 너무 맛있다
- 특히 된장찌개는 단품으로 먹어도 훌륭한 수준
- 연탄불 맛을 입힌 고기맛이 일품이다
- 사장님이 친절하고 서비스가 좋다
- 가격은 보통 고깃집 수준이다
- 깨끗하고 위생적인 느낌을 찾는다면 다소 불만족스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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