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틱스 "줄을 서시오~!" 현대판 드라마 '허준'을 체험해봤다 - 놀고 적는 일기, 노닐기

"줄을 서시오~!" 현대판 드라마 '허준'을 체험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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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닐기입니다:) 혹시 한의원에서 침을 맞아보신 적이 있으세요? 저는 이번에 살면서 처음 침을 맞아봤는데요. 엄청 아플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참을만 했고, 그 효과도 좋아서 앞으로 아픈 곳이 있으면 한의원에 자주 들르게 될 것 같네요. 저는 한달 전 귀막힘과 이명, 어지러움증으로 크게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증상이 있은 초반에 동네 이비인후과와 가정의학과를 찾아가 진료를 받았고, 그 원인은 스트레스와 피로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는 의사의 말에 휴가를 내고 집에서 며칠간 쉬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낫기는커녕 그 증상이 더욱 심해져만 갔어요. 결국 장모님이 다니고 계신 한의원을 소개해주셔서 방문하게 되었고, 침을 맞은 다음날 바로 낫게되는 기적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이런 기적을 체험하게 해준 이 한의원은 '인천한의원'이라는 곳인데, 일반 병원과는 좀 특이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리뷰를 통해서 이곳을 이용하실 예정인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나의 인생 한의원을 소개합니다  

 

 

 

인천 작전역 3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인천한의원'입니다. 한의원에 도착했을 땐 건물 앞에 있는 간의의자에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어요. 왜 그런지 궁금했는데, 이곳이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서 예약하지 않고 방문한 손님들이 건물 안에도 바글바글하여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거였어요. 이날 저는 감사하게도 장모님이 미리 접수를 해주셔서, 진료시간에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어요. 진료 접수에 관련한 내용은 포스팅 중간 쯤에서 제대로 설명 한번 드리겠습니다.

 

 

 

 

토요일 오후 2시 진료였는데 1시 30분쯤 도착했습니다. 한의원 앞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들어갔어요. 입구에선 코로나로 인해 체온체크와 방문기록을 작성해야 합니다. 한의원에 들어서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침방'이라는 방에서 침을 맞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마치 드라마 '허준'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혹시 코로나에 전염되는거 아닌가'하는 걱정에 약간 찜찜한 기분이 들었지만, 저를 비롯한 모든 환자와 의료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시고 거리를 두고 대기하고 있어서 약간 안심이 되었습니다. 진료를 위해서 '진료카드'가 필요합니다. 간단한 인적사항을 적고 사진을 찍으면 신용카드 같은 진료카드를 만들어 주는데요. 접수할 때 꼭 필요하니 잘 챙겨주셔야해요.

 

 

 

 

장모님께서 '이재한'한의사 님의 진료를 예약해주셨어요. 처음 맞는 침인데, 얼마나 효과가 좋을지 기대가 되는 한편 아플것 같은 생각에 걱정도 되긴 했습니다. 접수 코너 뒤에 있는 벽에 적힌 슬로건이 인상깊었는데요. '손 끝으로 전하는 정성, 마음으로 전하는 희망'이라는 문구를 보니, 이곳이 단순히 의술로만 치료하는게 아닌 정성과 마음을 다해 환자를 치료한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인천한의원의 예약 및 진료시스템

인천한의원의 예약 및 진료 시스템은 일반 병원과 달랐습니다. 아마 저처럼 처음 이용하시는 분은 이용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먼저 예약은 2일을 연달아 하실 수 없다고해요. 그래서 금요일과 토요일을 연달아 예약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진료는 평일 진료를 받지 못한 분이 많다보니, 시간이 되시면 평일에 예약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특이햇던 점은 예약을 한다고해서, 예약한 날짜와 시간에 자신이 원하는 한의사에게 진료를 모두 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진료를 받기 위해선 예약시간 1시간 전에 접수를 하게 되는데요. 이 접수한 순서대로 '침방(진료실)'에 선착순 입장이 가능합니다. '침방' 한 곳에 8명씩 입장이 가능한데, 늦게 접수해서 입장이 늦으면, '침방'이 만석이 되어 들어가지 못합니다. 때문에 일찍 접수하는게 좋은데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접수시간보다 1시간 정도 더 일찍 와서 미리 줄을 섭니다. 또한 본인을 포함한 가족이나 지인들의 접수도 대신 가능합니다. 단, 그분의 진료카드가 등록되어 있어야 해요. 이런 점들을 참고하셔서 접수하시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무튼 이렇게 접수를 하고 또 한번의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진료시간 10분 전에 차트를 나눠주기 때문이에요. 차트는 접수한 순서대로 받을 수 있는데요. 진료 시간 10분 전이 되면 한의원 1층 입구 코너에 사람들이 슬슬 모이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되면 이곳에서 직원이 차트에 적힌 이름을 호명하고, 본인의 차트를 받아 '침방'으로 서둘러 이동하면 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선착순으로 들어가는 '침방'이기 때문에 스피드가 생명입니다.

 

 

 

 

'침방'에는 좌식 의자가 8개 놓여있습니다. 도착한 순서대로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앉아 대기하면, 정각에 한의사가 들어옵니다. 한의사는 왼쪽 첫번째 환자부터 시계방향으로 차례대로 돌아가며 진료를 하고, 침을 놓게 되는데요. 1차 진료가 끝나면 침을 빼고, 다른 곳에 침을 놓으며 2차 진료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다시 한 바퀴가 돌고나면 한의사는 가운데 앉아서, 환자가 평소 궁금했던 증상이나 질문에 대답해주기도하고, 의학 관련 정보를 설명해주기도 해요. 이런 진료 시스템에는 단점이 하나 있는데, 개인 문진 내용을 타인이 들을 수 있다는 거에요. 같은 공간에서 한번에 진료가 이뤄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점이에요. 그래서 진료카드를 만들 때, 개인정보를 타인이 들을 수 있다는 것을 고지하고 해당 사항에 대한 동의를 받습니다. 이점이 불편하신 분이 계시다면 이용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재한' 한의사에게 진료를 받았는데요. 저의 말을 잘 들어주시고 공감도 해주시며, 특히 침 한방으로 아픈 귀를 바로 낫게 해주셨어요. 일반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증상을 말하면 잘 안들어주는 경향이 있다는 개인적인 생각인데, 한의원은 정반대인 것 같아요. 환자의 마음과 상황까지 함께 공감하고 치료해주는 점이 아주 좋았어요. 혹시 한의원에 가실 일이 있다면, '인천한의원'에 꼭 가보세요. 그리고 '이재한' 한의사를 찾아 진료하시면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모두들 환절기에 건강조심하시고, 관리 잘하시길 바라며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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