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틱스 이 여름을 보내기 아쉬워 만들어 먹었던 묵사발 - 놀고 적는 일기, 노닐기

이 여름을 보내기 아쉬워 만들어 먹었던 묵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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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어봤던 이야기를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지난번 처갓집에 갔다 오는 길에 장모님께서 직접 쑨 도토리묵을 주셨는데요. 묵무침을 먹을까 하다가, 시원하고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묵사발을 만들어 먹기로 했어요. 채소는 냉장고에 남아 있는 것들이 있어서, 냉면육수만 슈퍼에 가서 사 왔습니다.

 

 

 

 탱글탱글 장모님께서 만들어주신 '도토리묵'  

 

 

묵사발의 주재료인 묵입니다. 직접 만든 묵이어서 더욱 탱글탱글하고 신선한 느낌이 있습니다. 장모님께서 주신 묵은 묵사발을 만들기엔 양이 많아서 4등분을 했어요. 1/4만 넣어 만들어볼까 했는데 양이 적을 것 같네요... 한 덩이 더해서 묵사발을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음식점에서 사먹던 묵사발에 들어있는 묵은 뭔가 길었던 것 같아서 길게 썰어줬어요. 볼에 담아두니 양이 꽤 되는 것 같네요:)

 

 

 

  냉장고에 남아도는 채소를 털어라  

 

 

묵사발에 들어갈 채소는 오이와 상추, 쪽파입니다. 오이는 채를 썰어줬는데, 껍질을 먹고 싶지 않아서 껍질을 먼저 제거해줬습니다. 뭔가 오이의 색감이 푸릇푸릇하지 않아 보이는 단점이 있습니다. 상추는 흐르는 물에 잘 씻어서 서걱서걱 마음 내키는 대로 썰어줬고, 쪽파는 총총총 썰어줬습니다. 묵사발이 아니었다면 냉장고에서 장렬히 전사했을 채소들인데, 이 기회에 쓰임을 다하게 되었네요.

 

 

 

  김치 고명도 만들어 줍시다:)  

 

 

묵사발은 김치 고명이 키포인트라고 생각해요. 김치냉장고에 있던 김치를 그릇에 덜어, 가위로 잘게 썰어줬습니다. 칼로 썰어도 됐는데, 도마에 김치 국물 묻히기가 싫었어요...ㅎ 잘게 썬 김치에 설탕과 참기름을 한 큰 술씩 넣어 고루 비벼줬습니다. 그리고 10분 정도 냉장고에 두어 숙성의 과정을 거쳤어요.

 

 

 

  재료를 몽땅 섞어주세요  

 

 

이제 준비한 재료들을 한 곳에 모아볼 차례입니다. 길게 썬 묵을 담은 그릇에 준비한 채소를 몽땅 넣어주세요. 나름 플레이팅에 신경 써가며 담아줬는데, 느껴지시는지 모르겠어요...ㅎ

 

 

 

 

다음은 마트에서 사 온 냉면 육수를 부어줬습니다. 냉면 육수는 동치미맛과 고기육수 맛이 있었는데, 동치미맛이 어울릴 것 같아서 동치미맛으로 2봉지 사 왔습니다. 그리고 육수는 사오자마자 냉장실에 넣어두어 살얼음이 얼게 만들어놨어요. 냉면 육수를 부어주니 나름 식당에서 파는 음식같은 비주얼이 나오고 있습니다.

 

 

 

 

육수를 부어준 묵사발 그릇 위에 김치 고명을 한 숟가락 얹고, 깨소금을 탈탈탈 부려줬습니다. 어디서 본건 있어서요...ㅎ 그 맛이 점점 기대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집에 남는 김을 가위로 잘라 뿌려줬어요. 보통은 김밥용 김을 뿌린다고 하는데, 저희는 잘 구워진 광천김을 뿌려줬어요 ㅎㅎ 밥이나 묵사발이나 김가루는 어디에 들어가도 맛있는 것 같네요.

 

 

어떤가요?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는 묵사발. 제가 만들 수 있다면 여러분도 만드실 수 있어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재료도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것들이어서 쉽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길었던 장마가 지나가고 다시 무더위가 그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데, 더워진 여름 날을 시원하게 극복할 수 있는 묵사발 한 그릇 만들어 드셔 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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