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냉장고에 남아도는 감자로 만든 '감자전'을 소개할까 해요.
맨날 먹을 줄만 알았지, 만들어보기는 처음이었는데요.
생각보다 쉽고 간단해서 누구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단 요리라고 생각해요.
와이프와 같이 먹을 거라서, 먼저 감자 2개를 꺼냈습니다.
감자전에 필요한 감자 개수는 1인분에 1개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1단계 : 껍질을 먼저 제거해주세요:) |
촤촤촤~ 감자 껍질 제거 조리도구로 껍질을 말끔히 까줬습니다.
그냥 감자 표면에 도구를 데고, 아래로 쓰윽 밀어주면 끝입니다.
어때요, 참 쉽죠잉?! ㅋㅋㅋ
2단계 : 강판에 감자 갈기!! |
다음은 강판에 감자를 갈아줘야 합니다.
믹서기로 갈아도 되지만, 저는 손맛을 중요시 하기에..... (사실 믹서기 꺼내기가 귀찮았음 ㅠ)
강판을 넓은 그릇 위에 올려놓고, 그 위에는 감자를 놓아주세요:)
그리고 감자를 위아래로 쓰윽 쓰윽 문질러주세요.
한 두 번 위아래로 이동할 때마다 갈린 감자가 후드득 그릇 안으로 떨어집니다.
생각보다 쉽고 빠르게 갈려서 놀랐어요!
그런데.... 위 사진처럼 감자를 갈다보면, 조그만 자투리가 남게 되는데요.
이럴 땐 다음과 같은 방법을 이용하시면 좋아요! ㅎㅎ
강판에 감자 갈 때 꿀팁 대공개!!
바로 포크로 집어서 갈아주기입니다.
자투리 감자에 포크를 꽂아 위아래로 쓰윽 갈아주면, 온전히 다 갈아줄 수 있어요:)
이렇게 감자를 갈아주면 물과 함께 걸쭉한 반죽(?)같은게 되는데요.
이걸 바로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부치느냐? 그건 아닙니다! ㅎㅎㅎ
감자 간 것의 물기를 쫘악 빼줘야 하는 마지막 과정이 필요합니다.
원래는 천에다가 넣어 물기를 빼는데,
저는 그런게 없으니 거름망(?)에 감자 간 것을 올려두고 물기를 빼줬어요
3단계 : 감자 물기 제거 해주기 |
그릇 위에 거름망을 놓고, 그 위에 잘 갈아놓은 감자 반죽을 올립니다.
그다음 제가 해야 할 일은 뭘까요??
정답은 '그냥 잠시 기다리는 것'입니다.
간 감자 반죽에 있던 수분이 아래로 흐르면서, 접시에는 물이 고이게 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물이 많이 나와서, 걸러진 물과 감자 반죽을 담은 거름망이 맞닿게 되었어요....
기다린 보람이 없이, 이 반죽은 그대로 쓰레기통 행이었습니다....ㅠ
여기서 꿀팁을 드리자면!!
반죽의 물을 받는 그릇은 크기가 작고, 높이가 있는 걸로 고르세요.
그래야 저 같은 대참사를 막을 수 있어요ㅎㅎㅎ
실패한 감자 반죽은 버렸어요....
그리고 감자 2개는 생각보다 양이 많은 것 같아, 1개만 다시 갈아서 거름망에서 물기를 빼줬습니다.
10여분 기다리면 위와 같은 물이 그릇에 고이게 되는데요.
누런 물을 천천히 따라버려 내면 제일 아래 남아있는 전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분은 점성이 있는 꾸덕한 느낌인데요.
지점토 같기도 하고, 썰물이 빠져나간 곳에 있는 모래 느낌 같기도 했어요.
아무튼 이 전분은 감자전을 부치는데 핵심 포인트이니, 잘 알아두세요!!
4단계 : 전분과 감자 갈은 것을 합쳐서 반죽만들기 |
그릇에 남은 전분에 수분을 제거한 감자 간 것을 넣고 비벼줍니다.
여기에 부침가루도 넣는다고 하던데, 전 그냥 전분과 잘 섞이게 숟가락으로 비벼줬어요:)
비비면 비빌수록 해시 포테이토 같다는 느낌도 들었네요 ㅎㅎ
5단계 : 잘 달궈진 프라이팬에 감자전 굽기!! |
자, 이제 반죽이 다 되었으니 맛있게 구워줄 차례입니다.
잘 달궈진 프라이팬에 아보카도 오일을 살짝 둘러줬습니다.
한 입 크기로 여러 개 만들어볼까 하다가, 그냥 크게 한 장 부쳐냈어요.
반죽을 국자로 펴서 동그란 모양으로 얇게 펴줬습니다.
얇으면 얇을수록 더 맛있을 것 같아서, 최대한 얇게 펴줬어요.
운이 좋았는지 타지 않고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졌네요.
뒤집개를 이용해 앞 뒤로 뒤집어가며 구워주기를 두어 번 반복해줬습니다:)
짜잔~! 감자전이 완성되었습니다.
일단 비주얼은 식당에서 파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렇지 않나요?...ㅎㅎ
맛을 봤는데 겉. 바. 속. 쫄이 었어요!! ㅎㅎ
겉은 바삭한데, 속은 쫄깃했다는 뜻이지요....
노릇노릇 구워진 감자전. 청양고추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ㅠ
그래도 맛있었으니 다행이지요.
요즘 비가 많이 오는 날의 연속입니다.
김치전이나 해물파전도 좋지만, 오늘은 간단하게 집에서 감자전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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