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틱스 이야기를 따라 걷는 힐링의 시간. '환상숲 곶자왈공원' 해설프로그램 후기 - 놀고 적는 일기, 노닐기

이야기를 따라 걷는 힐링의 시간. '환상숲 곶자왈공원' 해설프로그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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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닐기입니다:) 오늘은 '환상숲 곶자왈공원'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곶자왈'이란 말은 '곶'과 '자왈'의 합성어라고 하는데요. 제주 고유방언으로, '곶'은 숲을 뜻하고 '자왈은' 나무와 덩굴 따위가 뒤엉킨 덤불 같은 곳이라고해요. 예전에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곶자왈'이 오랜 시간을 거쳐 이제는 관광지가 되어버렸네요. 이번에 방문한 '환상숲 곶자왈공원'은 개인이 운영하는 곳인데, 해설프로그램과 함께 이야기를 들으며 구경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예전에 인간극장에서 뵀던 분이 설명을 해주시는데, 느낌이 색달랐습니다. 그럼 '환상숲 곶자왈공원'은 어떤 곳이었을지. 저와 함께 구경해보실까요?!

 

 

 

 

「환상숲 곶자왈공원

 

 

여행 둘째날 오전 일정은 '환상숲 곶자왈공원' 방문이었습니다. 비가 하루종일 온다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해가 조금 나기 시작했으나 바람이 상당히 강하게 불었던 날이었어요. 그래도 비가 안 온다니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중문에서 20여분을 달려 도착한 '환상숲 곶자왈공원'입니다. 예쁘게 꾸며진 입구에서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었어요. 운영시간은 매일 9시부터 18시까지이며, 특이하게 일요일 오전은 휴무라고 합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숲해설 프로그램'을 체험하기로 했는데요. 프로그램은 매 정시마다 진행된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해설을 포함한 입장료는 성인 5천원이니, 가격도 저렴한 것 같습니다.

 

 

 

 

12시 해설을 기다리면서 매표소 옆에 있는 대기공간에서 잠시 머물렀어요. 기다리면서 입구 주변에 있는 풍경도 찍어보고, '환상숲 곶자왈공원'의 동선을 그려놓은 그림도 구경했습니다. 오시록한 길, 생이소리 길, 갈등의 길, 아바타길로 이뤄진 '환상숲 갖자왈공원'. 얼른 해설 프로그램과 함께 구경해보고 싶어졌습니다.

 

 

 

 

「해설프로그램과 함께 해요

 

 

입구에서 조금 올라가면 대기장소가 있는데, 해설 프로그램은 이곳에서 매시간 정시에 시작됩니다. 저희를 포함해 20여명의 관광객이 모였고, 해설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숲 해설사가 직접 들려주는 곶자왈 이야기. 들려주시는 이야기에 시작부터 흥미가 돋고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둘러보는 것보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하는 '곶자왈' 걷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곶자왈'은 나무와 덩굴 따위가 얽히고 섥힌 불모지와 같은 척박한 땅이예요. 특이한 것은 이곳 '곶자왈'에 흙이 없다는 점입니다. 바위에 생명력 강한 나무들이 뿌리를 뻗고 살아가고 있는데요. 자연의 신비함을 눈으로 보고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걷는 동안 바람이 불어 나무가 흔들리며 나는 소리. 신기하게 숲에서 파도소리가 들립니다. 눈을 감고 듣고 있으면 바닷가에 있는 것 같아요.

 

 

'환상숲 곶자왈공원'은 주인 아저씨가 건강에 적신호가 와서 몸이 불편해지셨는데, 이곳 제주도에 내려와 3년간 혼자 일궈낸 곳이라고 합니다. 그 누구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곶자왈에 길을 내고 이야기를 더하면서 '환상숲 곶자왈공원'이 생겨나게 되었고, 아저씨의 건강도 좋아지셨다고 하니 정말 신기한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숲 해설의 중후반 만날 수 있는 갈등의 길. 이곳에서 '갈등'의 뜻을 알게 되었고 눈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갈등'이란 단어는 '갈'로 불리우는 '칡'과 '등나무'를 두고 생겨난 단어인데요. 사진처럼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나무에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어요. 오른쪽으로 감아 올라가는 '갈(칡)'과 왼쪽으로 감아 올라가는 '등나무'. 이 둘은 서로 만날 수 없는 운명입니다.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감아 올라가는 이것에서 '갈등'이라는 단어가 생겨났다고 하니 신기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한 해설 프로그램이 끝나고, 자유롭게 곶자왈을 구경하며 내려왔습니다. 군데군데 마련된 촬영장소에서 사진도 찍어보고, 고대 원시림 느낌이 나는 곳도 구경하는 등 자연의 경이로움과 신비함을 느껴보는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출구에 거의 다 왔을 땐, 떨어진 동백꽃을 발견해서 향기도 맡아보고 가까이서 관찰도 해봤네요. 유치원생 때 체험 소풍을 온 것 마냥 즐거웠던 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현무암으로 쌓인 돌담에 직접 색칠한 소라 껍데기가 너무 예뻐서 찍어봤는데, 자연 속에서 제대로 힐링하고 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른을 모시고 하는 이번 제주도 여행. 어른들도 좋아하셨지만 모시고 간 저희 부부도 너무 좋았던 장소였어요. 여태껏 제주도 여행을 하면서 바닷가 근처나 관광지만 둘러봤던 것 같은데, '환상숲 곶자왈공원'을 왜 이제서야 왔는지... 너무 늦게 왔다는 생각이 들었을만큼 너무 좋고 힐링되는 공간이었습니다. 아마 주인 아저씨도 자연에서 얻는 에너지로 건강을 되찾으셨을지도 모르겠어요. 많은 관광명소나 맛집, 카페투어도 좋지만 제주도에 오신다면 '환상숲 곶자왈공원'은 꼭 들러보시기를 추천합니다. 5천원이 아깝지 않은 가성비 최고의 여행이자 추억과 힐링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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