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틱스 서울 불광 봉평산골메밀촌 : 막국수 한그릇으로 봄을 건너 뛰어 여름으로 - 놀고 적는 일기, 노닐기

서울 불광 봉평산골메밀촌 : 막국수 한그릇으로 봄을 건너 뛰어 여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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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주 우연한 기회에 먹었던 막국수와 메밀전병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불광역 근처 골목에 있던 허름한 가게였는데요. 여자친구가 예전 직장 다닐 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저를 데려갔답니다. 봉평산골메밀촌 불광동점은 불광역 9번 출구에서 골목으로 들어오면 되는데, 아는사람만 찾아올 수 있는 그런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좁은 골믹길을 따라 겨우 주차를 하고, 가게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가게 앞에 광고중인 메뉴들이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막국수부터 칼국수까지 국수종류도 다양했고, 만두국과 묵사발 등의 특별 메뉴도 있었습니다. 메밀전과 수육, 만두 등 사이드메뉴까지 다양했습니다. 무엇보다 즉석에서 뽑은 메밀 막국수라고 하니, 그 면이 어떤 맛일지 호기심이 가득해졌습니다.

 

 

가게 내부는 이렇게 되어있었어요. 다행히 아빠다리로 앉아 먹는 음식점이 아니었습니다. 오후 3시정도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즐겨 드시고 계셨어요.

 

 

저희도 자리를 잡고 물막국수와 메밀전병을 주문했습니다. 여자친구는 메밀전병과 물막국수의 조합이 엄청나다고 하던데, 기다리는동안 대체 어떤 맛이기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메밀은 혈압을 낮추는데 효능이 우수하다고 합니다.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신장질환에 좋다고도 하네요. 특히 간세포 재생을 촉진시켜 간의 해독 기능을 강화시킨다고 합니다. 혈관과 간을 건강하게 해주는 메밀. 몸에 좋으니 많이 챙겨먹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밀의 효능

 

1. 항암, 항산화 작용 : 메밀에 함유된 많은 여러가지 성분은 활성화산소를 억제하고, 황산화 작용을 통해 암세포 발생을 억제한다고 합니다. 그중 루틴이라는 성분은 성인병과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주고 소변활동을 원활하게 해준다고합니다. 폴리페놀은 강력한 황산화 및 항암 작용까지 해준다고 하는데요. 특히 단맛이 있는 메밀보다 쓴 맛이 나는 메밀이 70배 이상의 루틴이 함량돼있다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 간기능 향상, 혈관건강 : 메밀의 폴라보노이드라는 성분은 손상된 간세포 재상을 촉진해주고, 해독기능을 강화시켜주는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루틴이라는 성분은 혈관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주고,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혈관의 저항성을 향상시켜주며, 동시에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도 내려준다고 합니다. 때문에 심근경색과 뇌졸증, 동맥경화와 같은 성인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3. 당뇨예방, 피부미용 : 메밀에는 필수아미노산과 리신, 트레오닌 등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는데요. 이것들은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시켜주고, 체내의 혈당수치를 내려줌으로써 당뇨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췌장 기능 활성화에도 좋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시스틴이란 성분은 체내 활성산소를 억제시켜주는데, 피부질환 개선과 미용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4. 다이어트, 변비개선 : 메밀에 있는 섬유질과 필수아미노산, 각종 비타민은 적은 양만 섭취해도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해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체내 지방 연소에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적은 양의 메밀 섭취만으로도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지방 축적을 최소화 시켜주고, 오히려 메밀의 성분이 지방 연소를 촉진시켜준다고 하여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더욱이 함유된 섬유질은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시켜주는데 큰 도움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장기능 및 변비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위와 같이,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는 메밀이지만 잘못먹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메밀은 한의학적으로 차가운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몸이 차가운 사람, 저혈압, 위장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메밀소바 등을 먹을 때, 따뜻한 성질을 지닌 '무'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메밀은 태아에 아토피 같은 것이 생기게 해줄수 있다고 하여, 임산부가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돼지고기나 양고기와 함께 섭취할 경우, 탈모와 풍을 유발하는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니, 섭취에 참고하시고 미리미리 신경쓰시길 바랍니다. 

 

 

 

본격 시식 타임

 

기본 반찬으론 열무김치와 육수가 나왔습니다. 뽀얗고 하얀 육수였는데, 고기 국물인 줄 알았지만 아니었습니다. 냉면집에서 주는 고기육수를 생각하고 한입 마셨는데, 메밀을 닳인 물 같았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는동안 열무국수를 집어먹어봤는데, 엄청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먼저 메밀전병이 나왔습니다. 2줄짜리를 주문했는데 가격은 5천원입니다. 참고로 3줄은 7천원입니다. 노릇노릇하다못해 바삭하게 구워진 전병은 살짝 식힌 뒤 간장에 찍어먹었는데요.

 

 

전병은 물막국수와 함께 먹어야 그 진가가 발휘된다는 여자친구의 말에 한 개만 먼저 맛봤습니다. 전병 안에 담긴 김치소와 전병 겉의 바삭함이 곧잘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겉바속촉이란 단어는 여기에 두고 쓰는 말이었습니다.

 

 

곧이어 주문한 물막국수가 나왔습니다. 그릇이 엄청 컸는데, 손바닥보다 더 큰 용량의 그릇이었습니다. 직접 뽑은 메밀막국수와 양념, 무와 열무. 그리고 계란까지... 단순하지만 물막국수에 절대 없어서는 안될 고명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막국수나 냉면을 먹을 때, 국물은 동치미 맛이 나는 것을 선호합니다. 다행히도 이날 이곳에서 먹었던 메밀 막국수 육수는 제 입맛을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막국수를 한입 가득 물고 시원한 국물을 들이키니, 금세 여름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날씨도 이상하게 더워서 이런 느낌이 더욱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그리고 서두에 말씀드렸던 여자친구의 제안. 메밀물막구수와 전병을 같이 먹기는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따끈한 전병을 시원한 물막국수가 잡아주는 느낌이었고, 전병을 먹고 국수를 먹엇을 때 입안에서 느껴지는 맛의 조합은 꽤나 괜찮았습니다. 다음번에 오면 이 조합은 절대 놓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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