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닐기입니다:) 오늘은 행주산성 근처에 위치한 한정식집 <목향>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어머니 환갑을 기념해서 다녀온 곳인데요. '이런 곳에 음식점이 있나' 싶을 정도로 외진 곳에 있었는데, 참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는 맛집이더라고요. 조용한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 날 좋은 날엔 건물 뒷동산 정원에서 즐기는 재미까지 있는 한정식집 <목향>. 이날 부모님도 엄청 좋아하시고 음식도 맛있게 드셔서 기분이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한정식집 <목향>은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에 위치해 있는데, 이케아 고양점 근처에 있으니 이용에 참고해주시길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조용한 분위기가 넘쳐나는 한정식집 '목향' |
미리 예약을 하고 다녀온 한정식집 '목향'입니다. 지난 일요일 저녁에 다녀왔는데요. 점심시간은 이미 예약이 다 차있어서 저녁으로 다녀왔어요. 예약가능한 타임은 점심 12시와 2시, 저녁 5시이니 참고해주세요. 저희가 방문했을 땐 비가 너무 많이왔어요. 화창한 날씨에 사진을 찍었으면 더 예쁘게 나왔을텐데... 아쉬웠습니다.
주차장은 건물 앞에 이렇게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고요, 15대 정도 주차 가능합니다. 주차장에 공간이 없다면 주변 빈 자리에 주차도 가능하니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한정식집 '목향'은 건물 2층에 위치해 있었는데요. 입구에 푯말이 있어서 '목향'이라고 이름을 지은 유래에 대해 적어놓은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어요. 쓰인 내용은 '목향'이 위치한 작은 동산인 '안산'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였네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목향'에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나이가 있으신 어른들이 방문하실 때, 다리가 불편하신 분이 계신다면 이 점은 조금 불편하실 수 있어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좌측은 '목향'입구고, 길을 따라 쭈욱 올라가면 정원이 나옵니다. 비가와서 둘러보진 못했는데, 이미 방문하셨던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면 이 동산(안산)에서 찍는 사진이 그렇게 잘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작은 한강 줄기도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에 날씨 좋은 날 꼭 와보고 싶어지네요.
문득 지난번 방문했던 고양시 한정식 맛집 '산이화'도 생각났습니다.
한식대가 오녀셰프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한정식 맛집 '산이화'
상견례나 가족모임으로도 좋아요 |
저희가 예약한 자리입니다. 12인 이상이어야 단독 룸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8인석과 4인석으로 된 곳으로 예약했습니다. 저희는 8인석으로 예약했는데, 같은 시간에 4인석 예약도 있었지만 비가 와서 취소하신건지 저희만 이용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목향은 이렇게 일부 공간이 룸으로 되어 있어, 상견례나 가족모임 장소로도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미리 준비해 간 '돈다발 케이크'입니다. 점심 먹고 슬슬 만들었는데, 장인어른 환갑 때 한번 만들어봤다고 아주 손쉽게 만들 수 있었어요. 이날 어머니도 '돈다발 케이크'에 깜짝 속으시고, 줄줄이 나오는 용돈에 입이 귀에 걸리셨는데요.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았어요.
메뉴소개와 직접 먹은 '대추나무' 코스요리 |
'목향'은 코스요리와 단품이 있는데요. 보통 코스요리로 드시더라고요. 가장 보편적으로 선택하는 코스는 '사과나무'와 '대추나무' 코스입니다. 제일 싼 '목향'코스는 인당 22,000원이고, 제일 비싼 '매화나무'코스는 인당 59,000원입니다. 각 코스별 음식은 아래 사진을 참고해주세요:D
저희는 '사과나무'를 먹을까하다가 '대추나무'로 변경했는데, 둘 중 어느 하나 고르셔도 충분히 만족해하실 메뉴 구성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대추나무로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대추나무 코스요리를 같이 살펴보실게요.
먼저 나온 '오늘의 죽'과 '계절 물김치'입니다. 호박죽과 나박김치가 나왔는데요. 호박죽은 달콥 짭짜름한게 입맛을 돋우는데 제격이었습니다. 본죽에서 먹는 호박죽보다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나박김치도 시원한 김치국물에 아삭한 배추와 오이 등의 재료가 씹히는데, 날씨가 더워져서 그런지 너무 맛있게 먹었네요.
다음은 '신선한 샐러드'와 '훈제연어구이'입니다. 샐러드는 어느 음식점을 가도 항상 똑같은 맛이라,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여러분이 아시는 그 맛이예요. 훈제연어구이는 날치알과 무순도 함께 나왔는데요. 연어 한 점의 길이가 엄청 큰게 특징이었어요. 연어를 길게 깔아놓고 곁들여 나온 재료를 넣어 돌돌 말아 먹으면 맛이 아주 좋습니다.
곧이어 나온 '안심찹쌀구이'와 '녹두전'입니다. 안심찹쌀구이는 메뉴판에서 안심을 인삼으로 잘 못봤던 메뉴예요. '안심'이 나오니 꼭 유의해주세요...ㅎ 부꾸미 같은 반죽 사이에 구운 안심을 넣어 구워나온 '안심찹쌀구이'는 처음 보는 종류의 음식이었는데요. 호떡인데 안에 고기가 들어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배를 갈라 야채를 넣어 소스를 찍어 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녹두전은 녹두 특유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고, 비가 오는 날 먹는 전이어서 더 맛있었어요.
'훈제 닭가슴살 새우냉채'와 '해물궁중잡채'입니다. 닭가슴살과 칵테일 새우가 들어가 있는 냉채는 해파리 냉채인데 재료만 달랐어요. 시원한 냉채 역시 여름과 어울리는 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게 먹었던 '해물궁중찹채'입니다. 보기엔 그냥 그런 평범한 음식같아보이는데, 먹어보면 그 맛이 저세상입니다. 정말 맛이있어요. 각종 해물을 넣어 볶아낸 잡채인데, 소스가 너무 맛있고 식감이 아주 좋아서 단품으로 먹어도 좋을 음식이었습니다.
이제 대추나무 코스의 후반부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참소라 무침'과 '매생이 해물누룽지탕'이 나왔어요. 메뉴 구성이 전반적으로 더워진 여름철에 딱 맞는 것 같네요. 각종 야채와 초장으로 버무린 참소라무침. 앞에서 먹었던 음식들로 인해 부불렀던 느낌을 싹 씻어주는 상큼한 맛이었고, 매생이 해물누룽지탕은 코스요리를 잘 먹었다고 느낄 수 있게 마무리 해주는 음식이었어요. 따뜻한 누룽지탕으로 속이 든든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갈비찜과 식사가 남았어요. 갈비찜은 달달함이 좀 더 강했고, 생김새는 LA갈비와 갈비찜의 중간 정도의 모양이었어요. 같이 나온 식사와 함께 반찬으로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식사는 영양잡곡밥과 함께 된장찌개, 6개 찬이 같이 나왔는데요. 반찬은 매번 바뀌는 건지 모르겠는데, 각종 나물과 명란젓까지 나오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밥과 갈비찜. 그리고 된장찌개로 마무리하는 '대추나무' 코스요리. 음식을 드시면서 조절을 잘 하셔야 할 것 같아요...
후식은 수박과 식혜가 나왔어요. 수박을 보니 여름이 금세 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요. 제철은 아니지만 달달하니 너무 맛있었고요. 잣이 띄워진 식혜도 직접 만드는 것 같은데, 시원 달달한게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맛있고 즐거운 식사를 마친 뒤, 계산을 하는데 카운터에서 발견한 '할인'입니다. 한정식집 '목향' 1층엔 <카페 2865>가 있는데, 목향에서 식사를 하면 디저트와 병음료를 제외한 나머지 메뉴 주문시 10% 할인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족은 디저트도 먹고, 담소도 나눌겸 '카페 2865'로 향했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소개할게요:D
한정식집 '목향'은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맛이 좋은 음식점이었습니다. 직원분들 서비스도 아주 좋았고, 가격도 무난했습니다.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에는 제한이 있다는 점은 참고해주시고요. 찾아보니 돌잔치나 환갑, 칠순. 상견례 등의 모임 장소로도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직접 이용해보니 왜 그런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았고요.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부모님 모시고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면. 고양시 주변에 거주하시면서 가족 모임이나 상견례를 생각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한정식집 '목향'을 강력 추천합니다. 절대 후회 없으실 거예요! 참고로 저희는 나중에 또 오려고요...ㅎ 그럼 이상으로 내돈내먹 후기를 마쳐보도록 하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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