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틱스 부모님께 드릴 선물은 '돈다발 케이크' 어떠세요? - 놀고 적는 일기, 노닐기

부모님께 드릴 선물은 '돈다발 케이크'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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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닐기입니다:) 오늘은 장인어른 환갑을 기념해 만들었던 <돈다발 케이크 만드는 법>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장인어른 생신을 기념해 정성이 담긴 선물을 사드리는 것도 좋지만, 가장 좋은 선물은 '현금'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현금만 드리기엔 뭔가 좀 그런 것 같아요. 재미있고 즐거운 추억을 함께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을 하다 알게 된 '돈다발 케이크'. 바로 제가 원하던 거였어요!! 정성을 담아 직접 만든 현금선물. 환갑 기념선물로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돈다발 케이크'를 받고 엄청 즐거워하셨는데, 현금 선물이어서 좋은 것보다 정성이 느껴져서 더 좋아하셨겠죠? 그럼 이제부터 제가 직접 만들어본 '돈다발 케이크'를 소개해보겠습니다!
 

 

 

 

 

「돈다발 케이크 준비물은?

 

 

'돈다발 케이크'는 케이크에서 돈이 끊임없이 나오는 신개념 케이크입니다. 거창하게 준비할 것도 없어요. 준비물은 간단해요. 먼저 현금이 필요하겠죠? 저는 30만원을 드리기로 했어요. 5만원짜리로 만들면 6장밖에 되질 않아서 돈다발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1만원권을 신권으로 30장 바꿔 준비했어요. 그외 준비물로는 돈을 넣을 OPP비닐봉투와 스카치테이프, 휴지심과 칼 정도가 있겠네요. 검색해보니 만원권의 가로*세로 길이는 8cm*15cm라고 하더라고요. 딱 맞는 OPP비닐이 없어서 가장 비슷한 크기로 구매했어요. 다이소에서 샀는데 45매가 들어있는게 천원밖에 안하더라고요.

 

 

 

 

「함께 만들어볼까요?

 

 

'돈다발 케이크'를 만드는 가장 첫 단계는 위생을 위해 비닐 안에 만원권 지폐를 넣어주는 일입니다. OPP비닐 하나하나 뜯어서 그 안에 만원을 넣어줬는데, 넣어주는 것도 시간이 좀 걸리더라고요. 여럿이 만들면 좀 빨리 끝날 것 같네요 :)

 

 

 

 

다음은 개별 포장한 만원을 이어 붙여주는 건데요. 봉투 주둥이가 열린 곳에 다른 봉투의 막힌 부분을 끼워 넣고 양 옆을 스카치 테이프로 막아줬어요. 이 작업도 총 30장이니... 2군데에 테이프질을 해야해서 총 60번 해주면 됩니다. 일일히 스카치 테이프를 수작업해줬는데, 꿀팁을 드리자면 OPP비닐 주둥이에 스티커처럼 끈끈이 처리가 된 걸 구매하세요. 이 작업이 한결 가벼워질 거예요. 그리고 스카치테이프로 고정하니 문제점이 살짝 발견되었는데, 그건 조금 있다가 설명드릴게요.

 

 

 

 

준비된 30장을 모두 이어 붙였습니다. 20분 정도 걸렸나? 목도 아프고 손끝도 아팠지만... 그래도 선물을 받고 좋아하실 장인어른을 생각하니 괜찮았습니다. 오히려 다 이어붙여 만들고나니 뭔가 뿌듯했어요!

 

 


 

 

 

 

다음은 이어 붙인 만원권을 돌돌 말아줄 차례입니다. 여기서 잠깐. 왜 돌돌 말아주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이유는 이 돈뭉치를 휴지 심에 끼울 예정이기 때문이에요. 그 과정은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드리기로 할게요. 일단 있는 힘껏 준비한 지폐를 돌돌 말아 돈뭉치로 만들어주세요.

 

 

 

 

짜잔, 열심히 말아서 완성한 돈뭉치입니다. 처음엔 생각지 못했는데, 돈뭉치를 말아놓고 보니 부피가 꽤 컸습니다. 그래서 문득 '휴지심에 안 들어가는거 아니야?'하는 불안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운좋게도 휴지심에 딱 들어가더라고요!! '돈다발 케이크' 만들기를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현금은 30장 내로 준비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돈뭉치도 다 만들었으면 절반의 과정이 끝난거예요. 만들어 놓은 돈뭉치는 와이프에게 머리끈을 빌려 고정해뒀습니다. 다음은 휴지심에 돈뭉치를 넣고 뽑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작업이 필요해요.

 

 

 

 

준비한 휴지심에 지폐가 뽑혀져 나올 수 있는 길이를 계산하여 볼펜으로 표시한 뒤, 칼로 잘라주세요. 휴지심이 얇기도 하고, 칼이 날카로워 휴지심을 잘못 잘라 버릴 수도 있으니,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잘라주셔야 합니다. 휴지심에 스케치한 볼펜 선을 따라 잘 잘라줬습니다. 그리고 돈뭉치를 넣은 뒤, 잘린 구멍사이로 돈이 뽑힐 수 있게 살짝 뽑아줬습니다.

 

 

 

「테스트의 시간

 

 

휴지심에 돈뭉치를 넣어 만든 걸 테스트해봅니다. 돈이 잘 뽑히지가 가장 중요해요. 지폐 첫장을 잡고 쭈욱 뽑아보면서 테스트를 해봤는데, 잘뽑히다가 뭔가 살짝 걸려서 잘 안 나오는 경우가 있네요. 문제점을 고심하다가 발견한 원인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휴지심에 낸 구멍의 좌우 길이가 OPP비닐의 좌우 길이와 거의 비슷하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OPP비닐을 연결할 때 붙인 테이프가 휴지심에 걸려 잘 뽑히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보완이 필요했다

 

 

지폐를 이어붙인 OPP비닐을 다시 바꿀수는 없으니, 휴지심에 뭔가 조치를 취해야했습니다. 먼저 휴지심에 낸 구멍을 좀더 좌우로 길게 만들어줬어요. 그리고 양 쪽 끝을 테이프로 말아줘서 OPP 비닐에 붙은 테이프가 휴지심 표면에 마찰을 일으키며 잘 안나오는 걸 최소화해줬습니다. 다행히 전보다 부드럽게 돈다발이 뽑혀 나오네요. 십년 감수했어요. '돈다발 케이크'를 만들 때, 끈끈이가 있는 접착식 OPP 비닐을 준비하시는 걸 강력추천 합니다.

 

 

 

 

「마무리 작업이 필요해요

 

 

'돈다발 케이크'의 원리는 위에서 열심히 만든 휴지심을 케이크 안에 넣고 돈을 뽑는 건데요. 케이크에 넣는 것이다보니 위생이 중요하겠죠? 돈뭉치를 넣은 휴지심을 랩으로 꽁꽁 감싸주신 뒤, 칼로 살짝 입구에 있는 지폐가 나올 수 있도록 공간을 내주시면 끝입니다. 자,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휴지심에 넣은 돈뭉치가 완성되었네요. 그 다음은 케이크에 넣는 작업인데요. 제주도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돈뭉치를 캐리어에 담아갔습니다. 무슨 마약 밀수라도 하는 줄 알았어요...ㅎ

 

 

 

 

「돈다발 케이크의 최종작업

 

 

여행 둘째날 '돈다발 케이크'를 개시하기로 했습니다. 호텔 근처에 파리바게트에 가서 케이크를 사왔어요. '돈다발 케이크'를 만들때 가장 중요한 것은 '데코레이션이 많은 케이크'를 구매하시는 겁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해드릴게요. 

그래서 저희는 각종 과일이 얹힌 생크림 과일 케이크를 선택했어요.

 

 

 

 

케이크가 준비되었다면, 위에 있는 데코레이션을 조심스럽게 다 떼어내주세요. 그리고 케이크에 준비해온 휴지심이 들어갈 크기로 공간을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집에서 만들었으면 깔끔하게 만들었을텐데... 호텔 객실에서 만들다보니 장비가 열악했어요. 티스푼으로 열심히 파내어 케이크 안에 공간을 만들어줬습니다. 그 다음은 휴지심을 케이크 안에 넣어줬어요. 이제 거의 다 완성되어가네요.

 

 

 

 

파냈던 빵을 다시 덮어주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위엔 생크림 남은걸로 최대한 티가 안나게 발라준 뒤, 처음에 떼어놓았던 데코레이션을 케이크 위에 얹어주시면 끝입니다. 케이크 속에 휴지심 넣은 것을 최대한 티 안 나게 하기 위해 하는 작업인데요. 호텔 객실에서 티스푼으로 만들다보니 폭망입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봐야죠. 열심히 새로 사온 케이크인 것 마냥 원상복귀에 힘을 썼습니다. 찾아보니 집에서 만들면 생크림과 짤주머니를 이용해 데코레이션 공사를 마무리 한다고 하던데.... 뭐 어쩌겠어요.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 '돈다발 케이크'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준비한 '돈다발 케이크'의 돈은 어떻게 뽑을까요? 그 방법은 케이크 속에 묻어둔 지폐 첫장의 끝에 토퍼를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사진에는 찍지 못했는데,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토퍼의 막대기를 지폐 첫장 끝에 테이프를 붙여 연결해주면 됩니다. 그 토퍼를 뽑으면 지폐가 줄줄 딸려나오는 구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여행 전날 한시간 넘게 만든 돈뭉치와 이벤트 당일 작업해서 만들어 낸 '돈다발 케이크'. 과연 이벤트는 성공적이었을까요? 이날은 호텔 뷔페에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직원 분에게 양해를 구해 생일파티를 잠시 하기로 했습니다. 케이크에 촛불을 붙여온다는 핑계로 구석에 가서 토퍼 막대기와 지폐 첫장을 테이프로 재빨리 고정하고, 촛불을 켜서 등장했습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휴지심을 넣고 엉성하게 마무리한 부분을 보고, 창인어른이 눈치채실까봐 "케이크를 사오는데 차에서 케이크가 움직여서 망가졌다"는 되도 않는 핑계로 밑밥을 깔았어요. 다행히 눈치는 못 채셨네요. 생일 축하 노래가 끝나고, 촛불을 분뒤 토퍼를 잡고 당겨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토퍼를 잡아당기자 줄줄 딸려나오는 돈다발!! 미소가 절로 나오시더니 신기하신 듯 계속 웃으며 뽑으셨어요. 준비한 저와 처가댁 모든 가족이 즐거워했던 행복한 이벤트는 이렇게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환갑이나 칠순을 앞둔 부모님이나 배우자의 부모님이 계시다면, '돈다발 케이크' 하나로 센스있는 선물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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