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 팥빙수 한입 먹으면 '기분이 조크든요'

  "동빙고 팥빙수 먹으러, 더 이상 이촌동에  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계속되는 장맛비로 축축하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 혹시 뜨거운 태양이 그립지는 않으신가요? 시원한 비가 내리는 것도 좋지만, 뜨거운 햇살 아래 즐기는 여행도 하고 싶고 시원한 팥빙수도 부쩍 생각나는 요즘이네요. 오늘은 지난 주말 급으로 와이프와 함께 팥빙수를 먹고 왔던 내용을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주말 가족모임이 있어서 일산에 다녀왔는데요. 가는 동안 와이프는 예쁜 카페에서 팥빙수를 먹고 싶다고 했어요.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길. 생각보다 모임이 길어진 까닭에 저희는 많이 지쳐서, 집앞에 있는 파리바게트에서 팥빙수를 테이크아웃하자는 얘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아무리 몸이 힘들어도 맛집을 찾아가는 건 포기할 수 없죠. 마침 고양 삼송동을 지나고 있었고, 스타필드가 생각나서 검색해봤는데 이게 웬일?!! 동빙고가 입점해있었습니다.

 

 

 

 

이촌동에 위치한 '동빙고'는 팥빙수 맛집으로 유명합니다. 아마 동빙고를 아시는 분도 있고, 직접 다녀오신 분도 계실거에요.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지만, 7~8년 전인가 저는 동빙고를 아는 형님이 한강 근처에 맛있는 팥빙수집이 있다고 데려가 줘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동빙고를 스타필드에서 만나볼 수 있다니! 무엇보다 주차 걱정이 없어서 편했습니다. (동빙고 이촌점은 주차가 아주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스타필드 고양>에 입점한 동빙고는 1층 고메 스트리트에 들어서면 바로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맞은편에 쉑쉑버거가 있으니 더욱 찾기 편하실 거예요.

 

 

오랜만에 맛보는 맛있는 팥빙수 '동빙고'

 

 

매장에 들어서니 깔끔한 메뉴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기본 팥빙수부터 다양한 종류의 빙수들을 팔고 있었고, 단팥죽도 판매하고 있네요? 메뉴와 함께 사진으로 볼 수 있어서, 메뉴를 고르는데 편리했습니다. 저희는 팥빙수를 먹으러 왔기 때문에, 팥빙수 1개를 주문했어요.

 

포스팅을 하며 사진찍은 것을 보니, 매장 운영상 1인 1 주문을 해달라는 입간판이 있었네요;; 저희는 그것도 모르고 두 명이서 팥빙수 1개를 시켜먹었어요. 그런데 직원분이 1인 1 주문을 해달라고 별도 안내하지 않는 걸 보니, 필수사항은 아닌 것 같네요. 그래도 매장에서 요청하는 사항이니, 다음번에는 1인 1 주문을 해야겠습니다:) 

 

 

 

 

매장은 테이블 간 거리가 꽤 되었어요. 북적북적한 느낌이 들지 않아 좋았습니다. 구석에는 높은 의자와 미니BAR형의 테이블이 있어서,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 

 

 

 

 

주문한 팥빙수가 나왔습니다. Simple is the best !! 군더더기 없는 구성입니다. 우유얼음을 갈아놓은 빙수와 팥고명. 그리고 떡 3조각이 전부입니다. 과일빙수다 뭐다 많이 나오는데, 저는 그냥 베이직한 팥빙수가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7~8년 전 제 입맛을 사로잡았던 그 맛 그대로 일지 궁금했습니다.

 

 

 

 

팥은 직접 만든다고 하는데, 수제팥 느낌이 강렬했습니다. 인공적인 단맛이 없고, 팥의 까끌거림(?) 같은 게 없어서 좋았습니다. 달기도 적당했고 부드러워서 빙수와 찰떡궁합을 이루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곁들여 나온 떡도 직접 만드는 것 같은데, 찹쌀 반죽을 해서 직접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런 맛이 없는 무(無)맛의 찹쌀떡은 팥과 함께 먹어야 그 맛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빙수도 겉은 얼음인데, 속은 달달한 맛이 났어요. 빙수의 안쪽부터 잘 비벼서 드셔야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

 

어느덧 여름도 반이나 지나간 것 같은 8월입니다. 요즘은 겨울에도 빙수를 맛볼 수 있다지만, 그래도 여름에 즐기는 팥빙수가 최고 아니겠어요?? 장맛비가 물러가고 다시 쨍쨍한 햇빛이 나오는 무더운 날씨가 찾아오면, 팥빙수 한입으로 더위를 날려버리세요. 

 

"더운 날 팥빙수 한입 먹으면 기분이 조크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