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틱스 닭백숙이 식상하다면, 애니골 맛집 장수마을에서 누룽지백숙은 어때요? - 놀고 적는 일기, 노닐기

닭백숙이 식상하다면, 애니골 맛집 장수마을에서 누룽지백숙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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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풍동 애니골에는 맛있는 음식점이 참 많다. 그 중에서 오늘 소개할 음식점은 누룽지백숙으로 유명한 장수마을이다. 이 곳은 백숙이 먹고 싶을 때 종종 찾는 곳인데, 이번에는 말복에 맞춰서 다녀오게 되었다. 저녁보다 조금 이른 오후 시간에 도착했는데, 시간이 어중간해서인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누룽지백숙은 아내의 소울푸드 중 하나라고 한다. 대학생이던 어린 시절. 친구들과 시험 끝나고 학교 근처에 있던 누룽지백숙집을 종종 갔다고 했는데, 아직도 그때 그 맛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언젠가 아내가 다니던 학교 근처로 누룽지백숙을 먹으러 갈 날을 기약하며 오늘의 포스팅을 시작한다.

 

 

애니골 맛집 장수마을

장수마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장수마을로 들어가기 전 간판을 한번 찍어봤는데, 생각해보니 누룽지백숙을 파는 음식점에는 '장수'라는 단어가 자주 보이는 것 같다. 체인점은 아닌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다. QR코드와 발열체크를 하고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장수마을은 식탁으로 되어 있어, 바닥에 앉아 먹지 않아도 되서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메뉴와-밑반찬

 

메뉴는 식사류 3가지와 사이드메뉴인 파전이 전부이다. 식사류는 누룽지백숙과 닭볶음탕, 메밀쟁반국수가 있다. 메뉴가 단촐하지만 한편으로는 적은 메뉴만 판매하는 것에 맛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우리는 누룽지 백숙을 하나 주문하기로 했다. 기본찬은 김치, 양파와 무를 절인 장아찌, 각종 양념장과 동치미, 상추무침 등이 나왔다.

 

더보기
  • 누룽지백숙 42,000원
  • 닭볶음탕 42,000원
  • 메밀쟁반국수 12,000원(大) / 7,000원(小)
  • 파전 12,000원

 

 

 누룽지 백숙 즐기기

누룽지백숙

 

 

큰 압력솥에 잘 쪄낸 닭백숙이 나왔다. 누룽지백숙은 누룽지탕처럼 딱딱한 누룽지가 나오는 건 아니고, 백숙과 함께 먹는 뚝배기에 끓인 죽 같은 누룽지가 함께 나오는 음식이다. 누룽지는 뜨거우니 잠시 식혀두기로 하고, 먼저 백숙을 먹어보기로 했다. 잘 익은 닭고기를 보고 있자니 침샘이 자극되기 시작했다. 우리는 먼저 닭다리를 하나씩 뜯어 먹었는데, 닭다리 살이 쫄깃 탱탱하면서도 아주 부드러웠다.

 

누룽지백숙-먹는법

 

백숙은 그냥 먹거나 소금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닭고기를 숟가락 위에 얹고, 그 위에 고추를 다져 만든 장을 살짝 놓아 먹어도 맛이 좋다. 아니면 누룽지, 닭고기를 숟가락에 놓고 장아찌를 얹어먹는 것도 일품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즐겨 먹는 누룽지백숙. 먹으면 먹을 수록 재미있는 음식이다.

 

누룽지백숙-만들기

 

누룽지를 맛있게 먹는 방법도 한가지 소개하자면, 백숙을 먹을 때 가슴살을 조금 남겨놓는 걸 추천한다. 남겨놓은 가슴살을 젓가락으로 얇게 찢으면 양이 꽤 되는데, 이 가슴살을 누룽지에 넣어 먹으면 정말 맛있는 음식으로 환골탈태한다. 이날은 백숙을 너무 먹어서 배가 불러 누룽지는 얼마 먹지 못했고, 포장을 하기로 했다. 포장한 누룽지는 다음날 닭죽처럼 끓여먹었는데, 한끼 식사로도 아주 좋았다.

 

수정과

 

식사를 마치면 수정과를 후식으로 준다. 오랜만에 맛보는 수정과는 계피향이 진했지만 달달하니 정말 맛있었다. 옛날에 할머니가 곶감을 넣어 만들어주셨던 수정과 느낌이었다. 후식으로 깔끔하게 입가심을 하니, 정말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도 많이 먹긴 했다. 이렇게 우리는 지나가는 여름의 마지막 한 켠에서 누룽지백숙으로 더위에 지친 몸을 보양하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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