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틱스 단돈 2천원으로 밥도둑 '깻잎장아찌' 만들어보기 - 놀고 적는 일기, 노닐기

단돈 2천원으로 밥도둑 '깻잎장아찌' 만들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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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둑 #깻잎장아찌

깻잎장아찌 레시피

 

우리가 먹는 식탁에는 참 많은 도둑이 있다. 간장게장, 제육볶음, 진미채볶음 등... 아직도 검거할 도둑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오늘 소개할 '깻잎장아찌'다. 깻잎은 특유의 향 때문에, 한국인이 고수에 불호가 심한 것처럼 외국인의 불호가 많은 음식. 하지만 나는 한국인이니까. 어릴때부터 쭈욱 먹어왔으니까. 나에겐 불호보다는 극호인 식재료다.

 

깻잎에는 철분 함량이 높다고 한다. 특히 철분이 많이 있다고 알려진 시금치보다도 2배 이상의 철분이 있다고 하니, 임신으로 철분이 많이 필요한 아내에게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직접 깻잎장아찌를 만들어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쉬워서 앞으로도 자주 만들어 먹을 것 같다. 시장에서 단돈 2천원으로 10묶음(120장)을 사와서 만들었으니, 가성비 최고인 식재료가 아닌가 싶다. 흰 밥과 함께 먹으면 너무 맛있는 깻잎장아찌. 그 레시피를 지금부터 공개해본다.

 

 

 

 

   

깻잎을 씻고 물기 제거하기

   

깻잎을-씻고-물기를-제거한다
깻잎손질

 

깻잎 손질은 흐르는 물에 한장 한장 씻어주면 된다. 특별한 방법이 있기보다 인고의 작업시간이 필요하다. 지난 금요일 퇴근길 시장에서 깻잎을 2봉지 사왔는데, 한봉지에 5묶음이 들어있었고 한묶음은 12장씩 소분되어 있었다. 처음 몇 묶음을 손질할 때까지만해도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손질하는데 귀차니즘이 살짝 발동한다. 하지만 어쩌겠나. 열심히 흐르는 물에 씻어줬다.

 

이렇게 2회에 걸쳐 씻어준 깻잎은 물기를 머금고 있었다. 그래서 물기를 제거해줘야 한다. 채반에 깻잎을 놓고 물기를 제거해주면 되는데, 120장은 많아도 너무 많았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채반에 널어(?)놓고 남은 깻잎은 고루고루 펴서 샐러드볼 테두리에 둘러줬다. 샐러드볼을 활용해 물기를 제거하는 방법도 효과적이었다. 언뜻보면 밀푀유나베 같기도 하고, 도너츠 같아 보이기도 하는 깻잎 물기제거의 현장. 이제는 양념장을 만들 차례다. 

 

 

 

 

   

깻잎장아찌 간장 만들기

   

재료를-넣고-간장을-만든다
깻잎장간장

 

 

 

 

깻잎장아찌 간장을 만드는 법은 의외로 쉽다. 준비물은 생수와 간장, 설탕과 식초만 있으면 된다. 건강을 위해 설탕 대신 매실청을 넣는 방법도 있고, 좀 더 깊은 맛을 내기 위해 청양고추와 마늘을 준비해보는 것도 좋다. 참고로 끓는 시간이 있으니, 깻잎장아찌 간장을 만들면서 깻잎을 손질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간장제조 비율은 생수(2) : 간장(1) : 설탕(1) : 식초(1)이다. 시큼한 맛이 별로라면 식초는 기호에 맞게 조절하면 좋다. 간장의 양은 깻잎이 푸욱 잠길정도로 만들었는데, 120장 기준으로 생수(700ml)가 필요했고 간장과 설탕, 식초는 그의 절반이면 됐다. 간장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일단 생수에 간장을 붓고, 청양고추와 마늘을 넣어 팔팔 끓여준다. 끓는 중간에는 설탕을 넣어 녹여주고 약간 졸여준 뒤 상온에서 식혀주면 된다. 마지막은 식초를 기호에 맞게 넣어가며 간장 맛을 조절하면 끝. 

 

 

 

 

   

깻잎장 만들기

   

깻잎장아찌

 

깻잎장아찌는 손질된 깻잎에 간장을 부어주면 된다. 120장의 깻잎이 충분히 담길 유리용기에 깻잎을 5장씩 쌓아가며 중간중간 잔장을 부어줬다. 만드는동안 깻잎의 향기와 간장의 달콤함이 어울어지는데, 얼른 맛보고 싶다는 생각에 군침이 돌아 혼났다. 깻잎이 푹 잠길 정도로 간장을 부워주고, 청양고추와 마늘도 같이 넣어주면 깻잎장아찌 만들기는 끝. 이제 이틀정도의 발효과정이 필요하다. 다음주 화요일 저녁. 퇴근후 먹게 될 깻잎장아찌의 맛.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직접 만들어 본 소감

   

깻잎장아찌는 평소에도 참 좋아하던 음식이었다. 그런데 왠지 이런 음식은 엄마의 요리스킬이 있어야 만드는 고난이도 음식으로 느껴져서 만들어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감히 엄두를 못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직접 만들어보니 생각보다 간단한 음식이었다. 다만 깻잎 손질하는게 귀찮다는 점만 빼면... 그래도 맛있게 먹을 아내를 생각하며 만들다보니 힘든 건 조금 잊혀지는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깻잎장아찌는 맛도 맛이지만 식재료를 사는데 큰 돈 들이지 않아도 되고, 구하기도 쉬워 앞으로 자주 만들어 먹게 될 것 같다. 더워진 여름 날씨에 입맛을 잃은 사람, 임신한 아내를 둔 남편이 이 글을 보고 있다면 한 번쯤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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