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틱스 해외에 못나가는 요즘, 'PHO 358'에서 베트남을 느껴보세요. - 놀고 적는 일기, 노닐기

해외에 못나가는 요즘, 'PHO 358'에서 베트남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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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닐기입니다 :) 가을비가 추척추적 내리는 어제는 추워진 날씨 탓에 뜨거운 국물 음식이 먹고 싶었어요. 저녁을 먹기에 조금 이른 시간. 오랜만에 장을 보기 위해 이마트에 갔는데, SSG DAY행사로 사람이 많네요. 배부터 채우고 쇼핑하기로 했습니다. 이날은 평소에 즐겨먹는 해물칼국수나 등촌샤브샤브칼국수를 먹고 싶었어요. 하지만 저희는 요즘 밀가루를 안 먹고 있기 때문에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칼국수 말고도 맛있는 국물 음식은 많죠. 쌀국수를 먹기로 했습니다. 이마트 근처에 있는 쌀국수집에 들렀습니다. 자주 가는 동네가 아니어서 이곳에 쌀국수집이 있는 줄 몰랐으나, 와이프가 매의 눈으로 찾아냈죠. 이마트에 주차를 하고 찾아간 쌀국수집 이름은 'PHO358'입니다. 간판에 'OO점' 같은 문구가 적혀있지 않은걸 보니, 체인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간판에 적힌 'PHO'는 베트남어로 쌀국수인데, 뒤에 붙어있는 숫자 358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자, 그러면 이곳에서 먹은 쌀국수와 새우볶음밥을 소개해보겠습니다.

 

 

 

 PHO358, 쌀국수 먹으러 왔어요 :)  

 

 

PHO358에 도착했습니다. 다양한 식물로 꾸며진 가게 입구가 보통 가게는 아닌 것 같아보였습니다. 주메뉴로 보이는 음식들이 입간판에 적혀있네요. 쌀국수와 볶음면, 볶음밥과 덮밥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얼른 가게 안으로 들어가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졌어요.

 

 

 

 

가게 안에 들어오니, 쌀국수 냄새가 가득합니다. 없던 입맛도 생길만큼 진한 국물 냄새에 얼른 음식을 주문해 먹고 싶어졌어요. 메뉴판을 보는데, 입구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에피타이저와 스페셜 음식도 판매하고 있네요. 코코넛새우, 꽃개롤, 가리비롤 등 다른 쌀국수집에서는 보지못한 음식들도 있어요. 그리고 음료에는 베트남커피나 사탕수수 주스도 판매 중입니다. 이색적이고 다양한 메뉴가 있어, 뭘 먹을지 고르는데 시간을 한참 보냈어요. 최종적으로 저희가 선택한 메뉴는 소고기 쌀국수 (대/6,500원)와 새우볶음밥(7,500원) 입니다. 쌀국수 가격이 보통 체인점보다는 2~3천원 싼것 같아요. 맛있다면 자주 올 것 같은 곳입니다. 기다리는 동안 배달의민족 주문이 상당합니다. 여기 정말 맛있는집일 것 같네요.

 

 

  현지인이 직접 만들어요  

 

 

메뉴를 정하고 주문을 위해 점원을 불렀는데, 한국말이 조금 서툰 외국인으로 보이는 분이 오셨습니다. 주방에서 조리하는 분도 한국인 같지 않았어요. 베트남 사람이 운영하는 쌀국수집이었습니다. 베트남을 한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한국에서 베트남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을거란 기대감이 생겼어요. 

 

 

 

 

그러고보니 가게 내부에 있는 식재료들도 베트남어가 가득적힌 현지식품입니다. 면부터 소스까지, 모두 베트남어로 도배되어 있었습니다. 작년 자기개발을 해보려고 시원스쿨로 베트남어를 배운적이 있는데, 오랜만에 보는 베트남어가 반가웠습니다. 지금은 베트남어를 다 까먹었지만, '화장실은 어디입니까?'라는 문장은 기억하고 있어서, '기회되면 베트남어로 물어보리'라는 다짐을 하고 음식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없어 물어보지 못했네요... 다음 번에 도전해보겠습니다 ㅎㅎ)

 

 

 

 

물은 일반 생수가 아닌 보이차가 나오네요. 오랜만에 맛보는 따뜻한 보이차에 몸 속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소스는 베트남 음식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소스입니다. 무슨 소스인지는 잘 모르지만, 빨간건 매콤하고 까만건 달큰짭쪼롬합니다. 참고로 단무지와 양파는 셀프바에서 직접 덜어드셔야 합니다. 저희는 쌀국수집에 가면 양파절임에 앞서 말씀드린 두가지 소스를 뿌려 섞어먹는데요. 이렇게 먹으면 맛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쌀국수에 양파절임을 넣어먹는 것도 좋지만, 제가 알려드리는 방법으로 드셔보세요. 중독성이 아주 강한 맛입니다.

 

 

  쌀국수와 새우볶음밥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엄청 큰 대접에 나온 소고기 쌀국수와, 귀여운 철판그릇에 담겨 나온 새우볶음밥입니다. 새우볶음밥을 시키면 쌀국수 국물도 같이 딸려 나오네요. 볶음밥은 양이 적어보였는데, 직접 먹어보니 양이 제법 되더군요.

 

 

 

 

먼저 새우볶음밥을 소개합니다. 일단 볶음밥 색은 누렇습니다. 카레맛인 것 같기도 하고... 처음 맛보는 맛인 것 같은데, 상당히 맛있습니다. 간이 적당히 되어 있어 숟가락질을 절로 부르는 맛이에요. 칵테일 새우도 제법 많이 들어있고, 옥수수와 완두콩, 양파와 당근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있어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부슬부슬 볶아진 볶음밥을 먹고 쌀국수 국물 한입 먹으면 이보다 행복할 수 없습니다.

 

 

 

 

다음은 소고기 쌀국수입니다. 사이즈업 해서 주문했는데요. 둘이서 볶음밥과 함께 먹기에 적당한 양입니다. 고기 국물은 엄청 진했어요. 제가 베트남을 가보지 못해서, 이게 베트남 현지의 맛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국물이 참 맛있었어요. 가격대비 양도 많았고, 특히 숙주나물이 가득해서 식감이 너무 좋았습니다. 진한 국물에 담백한 쌀국수와 숙주, 고기를 적셔먹으면 속이 든든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평소에 쌀국수를 좋아해서 '에머이'나 '포베이' 등 체인점을 많이 다녀봤는데, 이곳 'PHO358'은 이집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일단 맛에 있어서는 합격점입니다. 다음 번에 와서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그리고 맛도 맛이지만 가격이 너무 착한 것 같습니다. 요즘 쌀국수 한 그릇 가격은 8.500원정도 하지 않나요? (미스사이공 빼고요...) 기본 쌀국수 가격이 5,000원이고, 소고기쌀국수는 5,500원입니다. 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상당합니다. 게다가 현지인이 만드니 한국에서 베트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게 큰 장점인 것 같네요. 다음에 오면 다른 메뉴도 하나씩 맛봐야겠어요. 이상으로 현지인이 만드는 쌀국수 맛집 'PHO358' 내돈내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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