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파주 헤이리에 다녀왔습니다. 폭우로 우중충했던 요즘 며칠이 무색할 만큼 날이 더웠던 어제. 오랜만에 맑은 하늘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블루메 카페(BMOCA)에서 올여름 첫 팥빙수를 먹게 되었는데요. 수제 팥으로 만든 눈꽃빙수였는데, 별거 없어 보이지만 맛이 너무 좋아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1. 헤이리 감성 가득 in BMOCA
헤이리 산책 하다가 발견한 카페. 카페 이름은 BMOCA라고 하는데, 보모카라고 불러야 할까요? 이를 어떻게 부르는지 궁금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곳은 블루메 미술관에서 운영하는 갤러리 카페였고, BMOCA는 Blume Museum Of Contemporary Art의 약자를 딴 네이밍이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등록된 이름은 블루메카페라고 하니, BMOCA로 쓰고 블루메 카페라고 읽어야겠네요.
카페 내부는 엄청 크지 않지만 좌석과 공간 배치를 잘해둔 까닭에 넓어 보입니다. 그리고 층고는 낮지만 사방으로 나있는 통창이 개방감이 있어 넓게 보이는 데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토요일 오후 시간에 방문한 블루메 카페에는 주말을 맞아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2. 전남 장섵팥 100% 옛맛 팥빙수
다른 메뉴도 찍을까 하다가 오늘은 팥빙수에만 집중하고 싶어 팥빙수 메뉴만 올려봅니다. 블루메 카페에서 판매하는 팥빙수는 총 3종입니다. 첫 번째는 전남 장성 팥 100%로 직접 만든 수제 팥과 떡 고명이 올라간 옛맛 팥빙수였고, 두 번째는 떡 고명대신 모나카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모아 팥빙수였어요. 마지막은 유기농 블루베리로 만드는 블루베리 빙수였습니다.
팥빙수는 자고로 오리지널을 먹어줘야 합니다. 옛맛 팥빙수 하나를 주문했어요. 하얀 얼음 위에 팥이 듬뿍 올라가 있고, 떡 고명으로 마무리 한 팥빙수를 보자마자 침이 고였는데요.
자세히 보니 얼음은 일반 얼음이 아닌 우유를 얼려 갈아놓은 눈꽃빙수였네요. 팥은 알갱이가 엄청 큼지막한 게 정말 맛있어 보였습니다. 떡 고명은 메뉴에 그려져 있는 것과 달리 2개밖에 안 올라가 있는 건 좀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팥빙수 맛집으로 유명한 동빙고의 대표 메뉴인 팥빙수도 큰 떡 3개가 올라가는데 가격은 7천5백 원이니까요. 하지만 맛이 좋고 카페 분위기가 좋았으니 됐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팥빙수에는 연유가 나오는데 블루메 카페 팥빙수에는 콩고물이 에스프레소 잔에 담겨 나옵니다.
콩가루를 팥빙수 위에 톡톡톡 털어가며 뿌려줬는데요. 팥빙수에 콩가루 조합은 언제나 옳습니다. 그러면 그 맛은 어땠을까요?
3. 올여름 첫 개시! 옛맛 팥빙수 후기
보통은 숟가락으로 팥빙수를 이리저리 휘저어서 드실 텐데, 저는 그냥 떠먹는 걸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전 그냥 먹는 게 좋아요. 팥과 눈꽃빙수 얼음, 콩가루를 한 숟가락 떠서 맛봤는데요. 여기 정말 팥빙수 맛집입니다. 눈꽃빙수의 부드러움과 적당히 달달한 수제 팥. 그리고 고소한 콩가루의 조합이 환상적입니다. 특히 수제 팥이 정말 맛있었는데요. 팥을 좋아하는 팥덕후로서 인정하는 그런 맛이었어요. 팥만 계속 먹어도 물리지 않을 정도의 맛이었는데, 계속 생각나는 맛입니다. 이날은 폭염주의보까지 있었다고 하던데, 시원한 팥빙수 한 그릇으로 더위를 잠시 식힐 수 있었네요. 헤이리에 가셨을 때, 뜨거운 태양에 지치셨다면 BMOCA(블루메 카페)에 들러 팥빙수 한 그릇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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