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틱스 문산 맛집 모아냉면 : 냉면말고 다른거 먹어본 후기 - 놀고 적는 일기, 노닐기

문산 맛집 모아냉면 : 냉면말고 다른거 먹어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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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입구 사진부터 포스가 장난아니다..

친구가 저녁을 사준다며 자기가 일하고 있는 파주 문산으로 초대했다.

퇴근하자마자 40분을 달려 도착한 문산의 한 음식점이다.

 

7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친구는 가까운 곳에 있음에도 되려 7시가 넘어 도착했다.

집 가까운 사람이 제일 늦는다는게 학계의 정설이다.

 

가게 앞에서 펄럭이고 있는 현수막메뉴판

우리가 저녁을 함께 했던 음식점은 '모아냉면'이라는 곳이다.

가게 이름만 봤을 때, 냉면만 파는 냉면전문점일 줄 알았다.

 

하지만 가게 앞에는 양곰탕과 손만둣국과 같은 따듯한 식사류도 판매하고 있는 것 같았다.

겨울에도 매출을 유지해야하는 사장님의 고민이 가득 묻어 나왔다.

 

 

가게입구에 들어섰는데 '신발 신고 들어오셔요' 라는 문구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신발을 벗고 가게에 들어오는 사람이 더러 있는 것 같았다.

 

물론 나도 가게 바닥과 입구를 보는 순간 신발장을 먼저 찾기는 했었다.

 

냉면집인데... 고기불판은 왜있는걸까요?

모아냉면이라는 가게이름이 무색하게, 불판이 설치된 테이블이 가득했다.

냉면 맛집이라고해서 찾아온 건데, 순간 잘못 들어온건가하는 착각에 빠졌다.

 

문이 열리고 닫힐 때마다 찬바람이 들어와 추우니, 가게 안쪽에 자리를 잡기로 했다.

 

 

물은 셀프였다. 냉장고에서 직접 물을 가지고 와야한다.

온육수와 메뉴판을 테이블로 가져다 주셨다.

 

메뉴판과 함께 주신 주황색 책자에 눈이 갔다. 친구를 기다리며 책장을 한 장씩 넘겨보았다.

각 지역의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책자였는데, 이렇게 특색있고 맛있어보이는 음식이 많은 줄 몰랐다.

 

 

메뉴판을 훑어보았다. 고기와 식사, 냉면과 사이드디쉬까지 메뉴가 다양했다.

보통 음식을 파는 곳에서 메뉴가 늘어나면 맛이 없다고 하던데... 걱정이 살짝 되었다.

 

친구가 도착했다. 우리는 냉면을 먹을까하다가 다른 것을 먹기로 했다.

 

 

파주 온반과 양곰탕. 그리고 찐만두 한 접시를 키녔다.

우리는 냉면을 먹기 위해 이 곳에 왔는데, 왜 냉면을 시키지 않았을까? 우리는 왜 이 곳에 온건지..

 

이런 저런 사는 얘기를 하며 음식이 나오길 기다렸다.

 

 

주문한 찐만두가 먼저나왔다. 만두는 김치만두였는데 개인적으로는 고기만두를 더 좋아한다.

잘게 썰린 김치에 적당히 매운 맛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이 곳의 만두는 특이한 점이 두 가지 있다고 생각된다.

만두 위에 깨가 뿌려져서 나온다는 점과 둘이 먹기에 애매한 만두의 갯수다.

 

 

파주 온반과 양곰탕이 나왔다. 놋그릇에 담겨 나와 그런지 더 맛있어 보였다.

밥은 국물에 말아져서 나오는데, 나는 국물에 밥 말아 먹는 걸 좋아하지 않아 따로 달라고 말씀드렸었다.

 

파주 온반을 주문하면 장조림 반찬이 나오는데, 소고기로 만든 것인지 식감이 부드럽고 좋았다.

 

 

얼큰한 양곰탕에 담긴 부드러운 양의 식감이 좋았다.

빨간 국물도 계속해서 숟가락질을 하게 만들었다.

 

예전에는 양이나 천엽같은 것에는 눈도 주지 않았던 나였다.

이제는 이런게 좋아진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아니면 그냥 식성이 바뀌었을 수도 있겠다.

 

참으로 오래된 음식점이다.

1990년부터 30년을 이 곳에서 장사를 이어오고 있는 모아냉면이다.

오랜 시간동안 장사를 그만두지 않고 영업을 이어 오는 것이 이 집의 맛을 대변해주는 것 같았다.

 

다음에는 여름에 와서 물 냉면을 꼭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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