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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경자년)의 새해가 밝았다.
이제는 나이 한 살 더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무감각해져가는 것 같다.
새해를 알리는 방송과 함께 잠이 들었던 나는 아침 일찍부터 눈이 떠졌다.
침대에 누워서 공상을 즐기던 중, 오늘 하루 있었던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졌다.
새해 처음 듣게 되는 노래가사가 올해의 나의 인생이 되길...
인터넷에 떠도는 말이 있었다. 새해 처음 듣는 노래가 올해의 내 모습이 될 것이라고..
음악 어플을 켜서 랜덤으로 노래를 틀어볼까하다가, TV를 켜서 나오는 노래를 들어보기로 했다.
티비를 켠 뒤, 침착하고 차분하게 채널을 하나씩 올렸다.
희한하게 5개의 채널을 돌렸음에도 노래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틀게된 채널 KBS 1TV.
마침 화면에는 노래자랑 같은 영상이 펼쳐졌고, 노래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내가 올해 처음 듣게 된 노래는 강진의 <땡벌>이었다.
땡벌은 영화 <비열한거리>에서 조인성이 즐겨부르던 노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땡벌이 올해의 내 모습을 대별한 노래라고 하니, 뭔가모를 실망감이 몰려왔다.
많이 들었던 노래였음에도 불구하고, 노래 가사는 전혀 기억 나지 않는 노래.
노래가사를 마지막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쳐보려고 한다.
2020년도 노래 가사처럼 살아가는 나의 인생이 되길 바래본다.
<땡벌>
1절)
아 당신은 못 믿을 사람.
아 당신은 철없는 사람.
아무리 달래봐도 어쩔 순 없지만.
마음 하나는 괜찮은 사람.
오늘은 들국화. 또 내일은 장미꽃.
치근 치근 치근대다가 잠이 들겠지.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기다리다 지쳤어요 땡벌.
혼자서는 이 밤이 너무 너무 추워요.
당신은 못 말리는 땡벌. 당신은 날 울리는 땡벌.
혼자서는 이 밤이 너무 너무 길어요.
2절)
아 당신은 야속한 사람.
아 당신은 모를 사람.
밉다가도 돌아서면 마음에 걸리는.
마음 하나는 따뜻한 사람.
바람에 맴돌다. 또 맴돌다 어딘가.
기웃 기웃 기웃대다가 잠이 들겠지.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기다리다 지쳤어요 땡벌.
혼자서는 이 밤이 너무 너무 추워요.
당신은 못 말리는 땡벌. 당신은 날 울리는 땡벌.
혼자서는 이 밤이 너무너무 길어요.
당신을 사랑해요 땡벌. 당신을 좋아해요 땡벌.
밉지만 당신을 너무 너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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