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닐기입니다. 지난주 중순, 큰 눈도 오고 엄청 차가운 칼바람에 맥을 못추신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잠깐 밖에 나갔다면, 아마 집앞에서 북극 날씨를 직접 체험하셨을거예요. 지난 토요일 아침. 묵혀둔 세탁물을 빨래하려고 세탁기를 돌렸는데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지되었습니다. 세탁물을 넣고 동작버튼을 눌러놨는데 몇 분뒤 "삐~삐~"소리가 나는게 아니겠어요. 세탁기를 확인해보니 수도연결이 안 되었으니 확인해달라는 메세지가 떠있고요... 깜빡하고 물을 안 튼건가 확인해봤는데 분명 수도꼭지는 돌려놨습니다. 아뿔싸... 수도관이 얼었나봅니다. 추운 날씨가 계속 되었는데, 왜 저는 세탁기 수도가 얼어버릴 것은 생각지도 못했을까요..
다행인 것은 세탁기가 얼지 않았다는 거였어요. 나름의 위안을 하고 수도꼭지를 다시 잠갔다가 열어봤는데 역시나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수도꼭지가 돌아간다는 것은 수도꼭지는 얼지 않고, 안에 있는 물이 얼었다는거겠죠? 어디서 본건 있어서... 일단 드라이어기로 열심히 수도꼭지를 녹여줬습니다. 그러기를 몇 십분. 하지만 수도물은 1도 나오지 않네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온열기구를 사용하라고도 하는데, 그런건 저희집에 없어요. 그래서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 지퍼팩에 담아 수도꼭지에 얹어주길 계속했습니다. 하지만 수돗물이 나올 생각은 전혀 없어보였습니다. 수도꼭지 쪽에 있는 물만 얼어서 안나오는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배관이 얼어있을 수도 있다는 글이 있네요. 이런 경우는 업체를 불러서 배관을 녹이는 방법이 있다던데, 가격이 엄청 비싸더군요. 그냥 날씨가 풀려서 얼어버린 수돗물이 저절로 녹기를 기다리기로 합니다. 이번주 빨래는 빨래방에 가서 해야겠습니다. 이미 살림 고수인 분들은 만발에 대비를 하셔서 저와같은 상황은 안겪으셨을테고, 혹시나 저와 같은 상황이 있으신분들이 계시다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 힘내요...ㅎㅎ
■ 한파에 세탁기, 수도관이 얼었을 때는?
1. 세탁기가 얼었을 때는 60~70도의 물을 세탁기 안에 넣어주고 돌려준 뒤, 2시간 뒤에 사용하시면 된다고 해요
2. 수도꼭지가 얼었을 때는 온열기구나 드라이기로 녹여주세요.
3. 수도관이 얼었을 때는 업체를 부르시거나, 자연적으로 녹을때까지 기다려주시기를 바랍니다.
■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열선을 깔아주시거나, 수도꼭지는 수건으로 꽁꽁 싸매두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동파사고로 인한 위,아랫집에 피해 방지를 위해,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세탁을 최대한 자제하시는 것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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