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틱스 뉴욕 센트럴파크 부럽지 않았던 서울숲 데이트 - 놀고 적는 일기, 노닐기

뉴욕 센트럴파크 부럽지 않았던 서울숲 데이트

반응형

서울숲은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테마공원입니다. 약 35만 평의 부지는 예전에 있던 렛츠런파크 서울과 체육공원, 골프장 등이 있던 부지를 주거 업무 지역으로 개발하려다가 이명박 서울시장의 주도로 뉴욕 센트럴 파크, 런던 하이든 파크와 같은 도심 속 녹지를 만들기 위해 조성되었다고 하는데요. 넓은 잔디밭과 어린이 놀이 시설이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 좋고, 산책로가 예쁘게 조성되어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몇 주 전 저희 부부는 만삭사진을 촬영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바람도 쐬고, 아기에게 예쁜 것도 보여줄 겸 이곳 서울 숲을 찾게 되었는데요. 넓은 서울숲 중에서 저희가 방문한 곳은 자연 체험 학습센터가 있는 곳이었어요. 이곳은 예전 뚝섬정수장 구조물을 재활용하여 건축한 나비정원과 곤충 식물원, 갤러리 정원과 꿀벌 정원 등 자연 친화적인 곳이었는데요. 간만에 푸른 공원에서 산책을 하니, 도심 속에서 힐링하는 기분과 외국에 여행 온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서울숲 자연체험학습센터 주차장

서울숲-주차장

 

막연히 서울숲을 가겠다고 하고 네비를 찍고 왔는데, 저희가 도착한 곳은 자연학습센터장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강남에서 한남대교를 넘자마자 우측으로 빠지면 나오는 곳이었는데요. 주말 오후시간대여서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꽤나 복잡했습니다. 주차장에 차가 빠지는 걸 기다리며 도로위에서 30분 정도는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기다린 끝에 입장하게된 서울숲의 주차장 시설은 넓고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주차를 하고 있었는데, 새로 입장하는 사람만큼이나 퇴장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주차 정산은 서울숲에서 나갈 때 사전결제를 하면 되는데, 주차장 입구에 있는 요금정산소에서 직접 해주시면 됩니다. 서울숲 주차장 요금은 소형, 중형차의 경우 5분당 150원이고 대형(25인승 이상) 차량은 5분당 300원입니다. 다둥이, 저공해, 장애인, 국가유공자 할인 혜택이 있었고 정산후 15분 이내에 출차를 해야 추가 요금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서울숲 PARK3 자연체험 학습센터

서울숲PARK3

 

서울숲에 처음 온 저희 부부는 입구에 있는 종합안내도를 먼저 훑어봤습니다. 그냥 적당한 크기의 공원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서울숲은 생각보다 꽤 큰 규모였습니다. 저희가 산책을 할 곳은 PARK3으로 구분된 곳이었는데요. 자연체험 학습센터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공원의 규모가 너무 넓어 전체를 둘러보진 못하고, 1시간 정도 산책을 하기로 하고 입장했습니다.

 

 

잔디밭과-갤러리정원-꿀벌정원

 

공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풀내음이 가득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도 상쾌함이 느껴질 정도였어요. 아이와 함께 온 가족단위 방문객도 보이고, 데이트를 하는 커플들도 많이 보였는데, 특이했던 건 그 많은 사람 중에 임신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른 잔디밭을 지나 갤러리정원도 구경하는데 예전 나혼자산다에서 박나래님이 절친의 웨딩사진 촬영을 도와줬던 곳이더라고요. 실제로 웨딩촬영을 나온 예비신혼부부도 보게 되었는데, 그들을 보고 있자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꿀벌정원을 구경했는데, 실제로 양봉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었어요. 아모레퍼시픽에서 사회공헌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었는데, 솔직히 뭘 하는지는 잘 모르겠었지만 자연친화적이라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아이들 체험공간으로 좋아요

나비정원

 

근처 편의점에서 물을 사먹고 산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조금 걸어가니 나비정원과 곤충식물원 건물이 보였는데요. 곤충엔 별 관심이 없어 나비정원만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입구에서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고 들어갔는데, 유리 온실 안에 조성된 작은 숲에서 다양한 나비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공간이었어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이는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것을 보며 힐링이 되고 좋았습니다.

 

 

작은-동물의집

 

나비정원에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산책길 좌측에 있는 작은 동물의 집을 만날 수 있습니다. 토끼와 닭 등의 동물이 모여있는 곳이었는데요. 아이들과 그들을 데려온 부모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었어요. 몇년 뒤 저희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데리고 올 것을 기대하며 짧은 관람을 마쳤습니다.

 

 

일상의 잠시 쉼표, 서울숲

서울숲길

 

작은 동물원을 나와 다시 조금 더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한켠에 마련되어 있는 나무데크길로 걸었는데, 울창한 나무가 뜨거운 햇빛을 막아줘서 시원했고, 불어오는 바람에 숲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나무데크길 아래로는 작은 시냇물이 흐르고 있어 도심속에서 자연을 느끼기에 가장 좋은 곳이 서울숲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벤치

 

약 1시간의 산책을 마치고 돌아가기 전 잠시 벤치에 앉아 쉬기로 했습니다. 벤치에는 '인생은 길고 날씨 참 좋구나'라는 문구가 붙어있었는데, 긴 인생 속에서 '좋은 날씨를 느낄 수 있는 날이 몇 번이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쁜 일상 속에서 일에 치여 살다보면, 날씨가 아무리 좋아도 정작 내 자신은 날씨가 좋다고 느낄 시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산책도 종종하며 '좋은 날씨도 즐기며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날씨가 많이 선선해지고 상쾌한 공기를 느낄 수 있는 가을이 왔습니다. 시간내서 서울숲에 가보는 건 어떨까요?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