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널리틱스 남해 독일마을에서 즐겼던 유럽 가정식 맛집 '당케 슈니첼' - 놀고 적는 일기, 노닐기

남해 독일마을에서 즐겼던 유럽 가정식 맛집 '당케 슈니첼'

반응형

태교여행 둘째날은 여수에서 한시간 거리인 남해에 다녀왔습니다. 둘째날부터는 렌터카를 이용했는데요. 카쉐어링을 하려다가 롯데렌터카를 이용했고, 그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여행 첫날 여수에서 낭만을 즐겼다면, 둘째날은 남해의 푸른 바다와 멋진 풍경에 눈과 마음이 정화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살면서 남해에는 한번도 갔던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요.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왜 이제야 왔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태교여행 덕분에 제 눈과 입이 호강을 한 것 같네요. 그러면 지금부터 태교여행 둘째날 남해에서 즐겼던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할게요.

 

 

대한민국 No.1 롯데렌터카

여수엑스포역-근처에-있는-롯데렌터카입니다
롯데렌터카

 

카쉐어링을 하려다가 관리가 잘 되어, 좀 더 안전할 것 같은 롯데렌터카를 이용했습니다. 둘째날 아침 10시부터 셋째날 오후 5시까지 30시간을 이용했고, 렌트했던 차는 이번에 나온 신형 아반떼였습니다. 렌트비는 12만원 정도였는데 자차손해면책보험 2만원 정도가 추가되어 14만원이 조금 넘었습니다. 저희가 타고 다녔던 아반떼는 총 주행거리가 1,000km가 조금 넘는 완전 신차여서 새로 차를 뽑은 기분이 들었고, 생각보다 주행감도 좋아서 편한 여행을 했던 것 같네요. 여수에서 이용 가능한 롯데렌터카는 여수공항과 여수엑스포역에 있으니, 이용하시는데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저희가 이용한 롯데렌터카 여수지점은 여수 엑스포역을 나와 우측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오피스텔 지하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니 참고해주세요. 이날 저희는 숙소였던 소노캄에서 택시를 타고 롯데렌터카 사무실에 방문했고 택시비는 기본요금이 나왔던 것 같아요. 운전면허증 및 예약확인을 하고 바로 차를 인도받았는데요. 카메라를 켜서 차의 이상유무를 체크하려는데, 직원분이 자차손해면책보험에 들었으니 스크래치나 사고가 나도 문제 없으니 그냥 타라고 하셨어요. 비록 처음 사고 1회까지만 보장되는 보험이었지만, 신경쓸 일이 없어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시트와 백미러를 간단히 조절하고, 네비게이션에 남해를 찍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남해독일마을 맛집 당케슈니첼

당케슈니첼-주차장입니다
주차장

 

여수엑스포역을 시작으로 광양을 지나 1시간여 만에 도착한 남해 독일마을입니다. 대한민국 육지의 끝에 이런 곳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요. 이국적인 분위기가 약간은 어색하기도 했던 곳이었는데, 파주 헤이리마을이랑 비슷하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저희가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 30분 정도였는데요. 아침도 안 먹었겠다 점심시간도 가까워왔겠다.. 아내가 전날 찾은 유럽가정식요리 맛집으로 유명한 '당케슈니첼'로 향했습니다. 언덕 위에 마련되어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유럽가정식-맛집-당케슈니첼입니다
당케슈니첼

 

 

당케슈니첼은 귀여운 가게 간판과 멋스러운 건물이었습니다. 입구에는 이용 관련 안내가 적혀있었는데요.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고, 브레이크타임은 오후 4시부터 30분간 진행된다고 하네요. 점심 주문마감은 오후 3시, 저녁 주문마감은 오후 9시 30분이니 이용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당케슈니첼의-인테리어입니다
인테리어

 

멋진 외관만큼이나 인테리어도 고풍스럽고 예뻤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막아놓은 것 같은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있었고요. 반짝이는 샹들리에도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군데군데 전시해놓은 접시도 예뻐서, 엔틱한 느낌이 들었어요.

 

당케슈니첼에서-바라보는-바깥풍경입니다
바깥풍경

 

점심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다행히 자리가 좀 있었습니다. 창가에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요. 창밖을 통해 멀리 보이는 바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풍경이 좋은 곳에서 밥을 먹으면 맛이 없는 음식도 맛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태교여행이지만 오랜만에 휴가 겸 여행을 오게 되어 더 기분이 좋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케슈니첼-메뉴판입니다
메뉴판

 

 

당케슈니첼은 유럽가정식 전문점입니다. 메인디쉬는 메뉴판의 좌측에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 있었고, 세트메뉴 및 음료 등은 우측에 설명되어 있었어요. 먼저 단품요리인 좌측에 6가지 요리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 슈니첼 Schnitzel : 얇게 썬 고기를 망치로 가볍게 두드려 튀긴 요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알슈타트 지역에서는 베어렌소스와 수제 베리 소스를 곁들여 먹기도 함
  • 슈니첼 브뢰첸 Schnitzel Brotchen : 브뢰첸은 독일어로 '작은 빵'이라는 뜻. 담백한 호밀빵에 고소한 에멘탈치즈, 신선한 채소를 슈니첼과 함께 먹는 샌드위치
  • 케제슈페츨레 Kasespatzle :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에서 흔히 먹는 가정식 요리. 달걀 반죽으로 뽑아낸 면과 다양한 치즈 위에 튀겨낸 양파를 올려 고소하고 담백하게 먹는 그라탕
  • 무쉘토프 Muscheltopf : 양념이 된 새우, 홍합, 옥수수, 베이컨을 오븐에 구워낸 요리. 매콤함과 감칠맛이 나고 맥주와 어울리는 별미
  • 카바노치 Kabanos : 양창자 껍질에 소고기로 속을 채운 뽀득거리는 식감이 좋은 소세지
  • 굴라쉬 Gulasch : 헝가리 전통요리로 각종 야채와 고기를 여러 향신료, 허브를 넣어 장시간 끓여 만든 토마토 스튜

 

저희는 이 6가지 요리 중, 슈니첼과 무쉘토프, 굴라쉬를 맛보기로 했고 1개씩 주문하려는데, 직원분이 2인세트 C코스(44,500원)를 추천해주셨습니다. 2,500원이 비싸지만 빵 2조각과 카바노치 1개가 제공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저희 부부는 본의 아니게 단품 4가지를 주문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슈니첼 (19,000원) + 카바노치(2,500원)

슈니첼이라는-음식입니다
슈니첼

 

슈니첼과 카바노치가 제일 먼저 나왔습니다. 슈니첼은 얇게 고기를 펴서 튀겨낸 돈까스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선택할 수 있었고, 저희는 돼지고기로 골랐었어요. 같이 나온 야채와 수제 베리소스. 감자 튀김과 카바노치가 얹어져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슈니첼의 크기는 접시를 꽉 채울 정도로 컸고, 카바노치(소세지)역시 길이가 상당히 길었습니다.

 

소세지와-감자가-나왔습니다
소세지와-감자

 

양창자 껍질에 소고기를 넣어 만들었다는 카바노치. 겉은 바삭하면서 쫀쫀했고 안은 부드러운 소세지였습니다. 두께가 좀 더 두꺼웠으면 좋았겠는데, 상대적으로 길이가 길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같이 나온 감자튀김도 맛이 아주 좋았어요.

 

슈니첼을-먹는-방법은-다양합니다
슈니첼-먹는법

 

 

슈니첼은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었는데요. 돈까스와 별반 다를게 없었습니다. 고기가 얇은 왕돈까스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그런데 고기가 상당히 부드러웠고, 특히 튀김 겉에 뿌려진 가루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매콤하면서 짭짜름한게 느끼함을 잘 잡아줬어요. 슈니첼은 그냥 먹기도 하고, 같이 나온 굴라쉬나 베리 소스에 찍어먹을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그냥 순정으로 먹는게 제일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굴라쉬(7,000원)

굴라쉬라는-음식입니다
굴라쉬

 

굴라쉬는 헝가리 음식이라고 하는데요. 토마토 스튜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바게트 빵이 같이 나왔는데, 빵을 스튜에 찍어 먹으면 됩니다. 헝가리에서 해장은 굴라쉬로 한다고 하는데, 얼큰한 그런 느낌은 없어서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의문이 살짝 들기도 했습니다. 굴라쉬는 토마토 베이스답게 토마토파스타를 먹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감자오 홍합 등 재료도 많이 들어 있어서 먹을만 했습니다. 그러나 굴라쉬를 다음번에 와서 시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뭔가 맛이 있지도 없지도 않고, 양이 많지도 적지도 않아서 이곳 단품 중에서 애매한 포지션인 것 같았어요.

 

 

무쉘토프(23,000원)

무쉘토프라는-음식입니다
무쉘토프

 

 

슈니첼을 기대하고 왔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무쉘토프가 가장 맛이 좋았습니다. 지난 번 미국여행에서 먹었던 핫앤쥬씨에서 먹는 음식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홍합 크기도 엄청 컸고, 옥수수도 맛이 좋았습니다. 특히 새우 구이가 맛이 좋았는데, 껍질에 발라져 있는 가루가 제 입을 취향저격하는 맛이었어요. 이런 새우구이라면 2~30개를 한 자리에서 먹는 것도 문제 없을 정도로 맛이 좋았습니다. 새우와 옥수수, 홍합이 하나 둘씩 사라지면 밑에 깔린 베이컨을 만날 수 있는데요. 베이컨 역시 별미 중에 별미였습니다. 

 

 

당케슈니첼 이용해 본 후기

남해 독일마을 맛집 당케슈니첼에서 맛본 유럽 가정식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코로나로 해외여행을 못가고 있는데, 마치 유럽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욱 좋았어요. 말로만 듣던 슈니첼은 돈까스 느낌의 음식이어서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무난한 맛이었고요. 카바노치 역시 소세지니까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음식이었어요. 굴라쉬는 개인적으로는 입에 별로 맞지 않았던 음식이었는데, 굴라쉬만 드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음식의 호불호는 역시 사람 by 사람인 것 같습니다. 굴라쉬와 달리 무쉘토프는 제 입에 가장 좋았던 음식이었습니다. 당케슈니첼에 가신다면 슈니첼과 무쉘토프는 꼭 주문해서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당케슈니첼에서 내돈주고 맛있게 먹었던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